[보도자료] 한국정보화진흥원 손말이음센터 노동조합 출범

 이미지: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2017.6.11.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설립

원청인 한국정보화진흥원 직고용 및 노동 환경 개선 투쟁

24시간, 365일, 청각, 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107 손말이음센터(www.relaycall.or.kr) 통신중계 노동자들입니다.

청각, 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전화통화로 의사소통 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는 다수가 수화통역전문가입니다. 영상 수화와 문자메시지로 청각∙언어장애인과 소통하고, 비장애인과는 전화통화를 통해서 이들의 소통을 이어 줍니다.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들이 청각, 언어장애인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고, 귀가 되어 드리는 것입니다. 손말이음센터는 사회에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들이 일터를 떠나고 있습니다. 손말이음센터가 점점 나쁜 일자리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말이음센터는 미래부 산하기관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작,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들의 소속은 kt의 계열사 ktcs 입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1년 단위로 외주업체에 용역을 주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통신중계 노동자 퇴사율이 70%에 이릅니다. 정보화진흥원이 용역 제안요청서에서 제시한 적정 노동자 수는 40명이지만, 현재는 겨우 28명이 근무 중입니다. 갈수록 퇴사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는 손말이음센터가 노동환경이 열악한 나쁜 일자리 임을 방증합니다.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들이 느끼는 자괴감은, 자신의 노동의 가치와 처우 사이에 괴리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자긍심이 큰 반면,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열악한 노동환경, 성범죄 노출에 따른 트라우마 등에서 절망을 느낍니다.

이제,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통해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손말이음센터 노동조합의 활동 목표는 고용안정성과 노동환경 개선에 있습니다. 손말이음센터와 같은 중요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가 행복해야, 청각∙언어장애인도 양질의 서비스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1. 한국정보화진흥원 직고용 요구

손말이음센터를 설립한지 10년이 넘도록, 가장 중요한 통신중계 노동자들은 외주업체에 간접고용되어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년 단위로 외주업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는데,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들은 매년 고용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노동자들이 지급 받는 명함과 청사 출입증에도 한국정보화진흥원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노동조합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통신중계 노동자를 직고용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미지: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2. 상습적 성범죄 위험 노출, 방지 대책 마련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들이 중계를 하는 과정에서, 성범죄를 당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이 악의적이거나, 의식 없이 신체를 노출하고, 성희롱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정신적 피해 문제가 커지고 있음에도, 손말이음센터는 사후 형식적인 대응만 취할 뿐 원천적인 방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손말이음센터 노동조합이 나서겠습니다.

3.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 생활임금 수준으로 인상

손말이음센터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의 덫에 걸려 있습니다. 매년 책정되는 기본급은 최저임금과 같은 수준입니다. 기본급이 올라도 총 월급은 제자리입니다. 기본급이 오르면 식대와 교통비를 줄이는 식으로 총 임금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손말이음센터 노동조합은 조합원 임금을 생활임금 1만원 수준으로 높이는 데 힘쓸 것입니다.

4. 늘어나는 이용자, 부족한 인력, 통신중계 노동자 고용 확대

한국정보화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하루 평균 손말이음센터 이용건이 1,059건에서, 2016년 2,064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 기간 응대율은 84%에서 78%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는 이용자에 비해서 통신중계 노동자가 부족함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하루 평균 이용건이 100% 증가하는 동안, 2010년도 30명 수준에서 2016년 37명으로 노동자수는 23%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미지: 한국정보화진흥원

2017년 현재는 28명으로, 더 이상 퇴사자가 늘어나면 센터 운영이 어려운 지경입니다. 자연히, 남은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이 때문에 또 퇴사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노동자가 줄어듦에 따라 응대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용자가 “왜 이렇게 연결이 오래 걸리냐”며 불만을 얘기할 때면,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노동조합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 통신중계 노동자 고용 확대를 요구하겠습니다.

5. 손말이음센터 홍보와 시민, 장애인 단체 연대

매년 이용자가 늘고 있고, 꼭 필요한 공공서비스임에도, 손말이음센터는 홍보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나 SNS를 통한 홍보 활동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손말이음센터 노동조합이 나서서 더 많은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리고, 이를 위해 시민, 장애인 단체와 연대하겠습니다.

 

2017.6.12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문의: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황소라 지회장(010-7768-1201)

손말이음센터지회 홈페이지: blog.naver.com/relaycall107

 

[논평] 이석채 KT 전 회장 대법 무죄는 봐주기 수사의 결과물

참여연대 고발에도 늑장 수사, 주요 혐의에 대해선 기소조차 안 해
△제주7대자연경관 국제전화투표 사기사건 △부동산 헐값매각
△인공위성 불법 매각 등 이석채 전 회장의 모든 범죄혐의를 재수사해야

 

1.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가 이석채 KT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하여 대법원은 오늘 2심 유죄판결을 뒤집고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선고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본부장 :조형수 변호사)와 KT새노조(임순택 위원장)는 이석채 KT 전 회장 비리에 대하여 첫 단추부터 잘못 낀 봐주기 수사의 결과라고 평가한다. 검찰은 이석채 전 회장이 저질렀던 제주 7대 자연경관 국제전화투표 사기사건, 부동산 헐값 매각, 인공위성 불법 매각 등 모든 불법행위에 대하여 철저히 재수사하고 법원은 이 전 회장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이석채 KT 전 회장을 2013년 2월 27일과 10월 10일, 2차례에 걸쳐 고발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했고 다시 대법원이 무죄취지의 파기환송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석채 전 회장이 회사 임원들의 현금성 수당인 ‘역할급’의 일부를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는데, 비자금 전부가 경조사비나 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전체 비자금 중 개인적 목적과 용도로 지출·사용된 금액을 따로 나눠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3. 이번 이석채 고발사건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우선 검찰은 참여연대가 고발한 이후 장기간 방치하다가 늑장 수사를 할 때부터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수사도 제주 7대 경관 국제전화투표 사기사건과 KT 소유의 부동산 헐값 매각에 대해서는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MB정권 시절의 낙하산 인사, 국가전략물자인 인공위성 불법매각, 직원 퇴출프로그램 등 KT의 불법‧부당행위에 대해서도 이석채 전 회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결국 이석채 전 회장에게 기소할 수 있는 범죄 혐의 중 가장 근거가 약한 배임‧횡령 건만 기소했고,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4. 대법원에서 이석채 KT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이 있었지만, 이석채 전 회장의 모든 범죄 혐의가 다 심판을 받은 것은 아니다. 검찰은 이제라도 이석채 전 회장의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하여 재수사하고 기소해야 할 것이고, 법원은 엄중한 법의 심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KT새노조는 KT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구한다.

 

KT새노조․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성명서] 황창규 회장은 스스로의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또 다시 회사의 리스크를 외면하며 보신주의적인 태도 보여서는 안 됩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분노한 촛불민심은 정권교체를 만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정권을 축으로 적폐청산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적폐청산과 개혁의 열기로 뜨거운 반면, KT는 한국사회 안의 ‘견고한 성’처럼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황창규 KT회장은 ‘박-최 국정농단 사건’의 부역자라는 꼬리표를 달고서, 올해 3월 KT새노조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농단에 연루된 이사들의 셀프 추천을 통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KT는 적폐와 CEO리스크만 안게 되었고, ‘국민기업’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훼손 됐습니다. 이제라도 국민기업 답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내부 개혁을 단행해야 합니다.

촛불혁명을 통해 드러난 국민이 KT에 요구하는 것은 내부의 적폐 세력을 발본색원하여 국민기업답게 회사를 경영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요구는 황 회장의 거취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사회 개편도 요구되는 사안입니다. KT새노조는 일관되게 박-최 부역자인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해왔습니다. 또한 KT 이사회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황창규 회장은 물론 이사들을 처벌해 줄 것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는 지난 3월 적폐세력의 온상, 이사회의 단독추천을 통해 황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황 회장의 연임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였고 국민의 적폐청산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KT를 비롯한 국정농단 관련 재벌들에 대해 엄정 재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황 회장이 무작정 버티고 있다가 또 다시 검찰 수사로 낙마하는 사태가 있다면 이는 KT에 엄청난 이미지 실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예견되었기에 우리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던 것입니다.

이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국정농단과 관련해서 황창규 회장이 잘못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합니다. 이럴 경우 미르재단 출연 결정에 동의했던 이사회들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동반 퇴진하여 새로운 기업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황 회장이 계속 회장직을 수행하려면 우선적으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부한 18억원을 배상하고 임시주총을 소집하여 KT 회장직 수행 여부를 주주들로부터 재신임 받아야 합니다. KT스스로 CEO 문제가 리스크 요인임을 밝힌 바 있는만큼 그에 대한 주주들의 새로운 판단을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황창규 회장의 거취는 더 이상 황 회장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영부영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며 적당히 정권과 줄대기하겠다는 안이한 사고야 말로 국민기업 KT를 망치는 길임을 황 회장과 이사회는 명심해야 합니다. 황 회장과 이사회는 미르재단 등에 출연하고 최순실 소유 광고회사에 광고 몰아주기 등을 한 행위가 떳떳한 게 아니라면 신속히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합니다. 반면 그런 행위들이 회사 발전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지금도 믿는다면 어설프게 정치권에 줄대는 등 구태를 버리고, 즉각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서 신임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적당히 시간 보내며 여론 눈치보고 정치권 줄대기를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KT를 망치는 최악의 선택임을 우리는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그동안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에게 스스로의 거취를 결정하도록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습니다. 또한 CEO리스크 해소 방안과 관련된 황 회장의 입장을 듣고자 노사대화를 요청하였지만 황 회장으로부터 아무런 응답도 없었습니다. 이에 KT새노조는 황 회장에게 빠른 시일 내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바 입니다. ‘결자해지’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황창규 회장과 이사회가 KT CEO 리스크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하기를 희망합니다. KT 스스로 해결하지 못 할 때 전 국민적인 거대한 사퇴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2017.5.25

KT새노조

적폐의 대상을 변호하고 지지하는 자에게 노동절날 훈장을 주는 것은 촛불 시민에 대한 선전포고

적폐의 대상을 변호하고 지지하는 자에게 노동절날 훈장을 주는 것은 촛불시민의 열망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 없다.

 노동절을 맞이해서 KT1노조 정윤모 위원장에게 훈장을 수여한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지난 겨울 우리사회의 적폐 청산을 목 놓아 외치고, 박근혜를 탄핵/구속시키고 장미대선을 치르는 지금, KT1노조 위원장이 훈장을 받을 위치인지, 적폐청산의 대상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정윤모 위원장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KT1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기 중에 있었던 본인이 했던 일들 중 굵직한 일들만 확인해도 아래와 같다.

  첫째, 이석채 회장지지 선언.

  둘째, 8304명 강제명퇴 합의.

  셋째, 각종복지 후퇴 및 임금피크제 개악.

  넷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황창규회장 연임에 대한 지지선언. 등이다.

 MB정권 시절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각종 배임/횡렴 혐의로 시민사회와 야당으로부터 사퇴 촉구를 받던 이석채회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면서 ‘야당은 이석채 회장 흔들기를 하지 말라고’한 사람이 정윤모 위원장이다. 또한, 이석채 회장시절 KT에서는 가혹한 노무관리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자살하거나 돌연사해서 ‘죽음의 KT’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석채 회장은 결국 중도 사퇴했으며, 지금도 재판정에 불려다니고 있다.

 2014년 4월 황창규회장이 8304명의 KT노동자들을 강압적으로 명퇴시킬 수 있도록 합의해준 인물이 정윤모 위원장이다. 8304명의 명퇴는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단일기업 최대규모의 명퇴다. 청년실업과 고용불안으로 대표되는 헬조선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이 좋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발벗고 나서도 모자랄 판에 자본과 협력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없애 버린 것이다. 직접고용 정규직 노동자들이 맡고 있던 일은 다양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나쁜 일자리로 바뀌어 버렸다.

 2016년 싱글KT그룹 임금을 확인하면, 황창규회장은 24억원을 받았고, KT본체 정규직은 7천6백만원을 받았고, 반면 KTcs 계열사 노동자들은 1천9백만원을 받았다. 극단적인 임금양극화가 황창규KT호 경영성과의 열쇠말이다. 바로 정윤모 위원장이 KT판 헬조선 심화의 1등 공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간접고용 비정규직 착취 KT그룹에서 3년간 4번의 쪼개기 계약을 강요당한 KT스카이라이프 두명의 노동자가 4월 30일 계약만료란 미명하에 해고의 벼랑끝에서 처절하게 피눈물나는 투쟁을 하고 있다.

 대학생자녀 학자금지원 폐지등 각종복지를 후퇴시키고, 3년치 임금을 5년에 나눠 받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여 사실상 임금삭감을 초래했으며, 고령노동자 임금삭감을 통해서 청년 고용을 늘린다는 임금피크제의 최초 도입 취지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지금도 소규모 아웃소싱(시험실 외주화)을 계속하며 좋은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따른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으로 다가오는 5월 9일 장미 대선을 치른다. KT황창규 회장은 헌법재판소 판결문에 등장할 정도로 국정농단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KT새노조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 황창규회장의 사퇴와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KT1노조 정윤모 위원장은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촛불시민들에게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적반하장으로 결국은 황창규회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나섰다. 적폐청산이란 거대한 시대정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복지를 지키는 노동조합,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는 노동조합, 투명한 경영을 위한 내부 감시자로서의 노동조합 등 노조로서의 기본적인 역할과는 정면으로 반하는 노동조합 위원장에게 노동절날 훈장을 주는 것은 한국의 2000만 노동자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것이다.

 노동행정 전반에 똬리를 틀고 있는 적폐청산이 시급한 과제임을 2017년 노동절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확인한다.

                                  2017.   04.   28.

                                  KT 새노동조합

[기자회견] 싱글KT가 웬 말, KT 황창규 회장, KT스카이라이프 불법파견/위장도급 책임지고 노동자 직고용해야

 

박근혜 게이트 연루라는 불명예를 채 씻지 못한 KT그룹에서 또다시 비정규직 괴롭히기가 벌어져 사회적 공분을 사게 되었습니다. KT그룹의 주요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4개월, 8개월, 12개월 등 만 3년간 무려 4차례에 걸쳐 ‘쪼개기 계약‘을 강요하고, 이를 고발한 노동자들을 ‘책상 빼기’로 보복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입니다. 황창규 KT회장이 ‘싱글KT’를 표방하면서 그룹사로 무선사업을 확대했고, KT스카이라이프는 무선사업팀을 신설했습니다. 이때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여기 두 노동자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같은 KT스카이라이프 관리자에게 같은 업무지시와 실적압박을 받고 일했지만 소속은 4차례나 바뀌었습니다.

네 번째로 소속이 바뀐 2016년 10월, 참다못한 노동자들은 KT스카이라이프를 대상으로 불법파견, 위장도급으로 노동청에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그들의 요구는 단 하나, KT스카이라이프가 ‘진짜사장’이므로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직고용은커녕, 그들이 속해있던 무선사업팀을 2017년 1월말에 해체시켰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2월 1일부로, 두 노동자 중 염동선 현 KT스카이라이프노조 위원장에게 ‘자리 빼기’를 단행하여 판매직원으로 매장에 발령 냈습니다. 염 위원장의 책상은 매장 뒤 소방통로에 놓였습니다. 소방법 위반 논란이 일자, 염 위원장을 매장 안으로 옮겨서 현재까지 2개월이 다 되도록 대기상태로 방치시키며 보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들에게 더욱 절망적인 것은 4월 말일자로 만료되는 고용계약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문제가 불거지자 꼬리자르기식으로 아예 무선사업을 정리해서 덮으려하고 있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그룹의 주요 계열사입니다. 2016년 기준, 매출이 6천6백억 원이 넘고 870여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은 전체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20여명에 불과합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또 다른 KT그룹사인 KTIS를 통해서 저지른 불법파견과 위장도급은 황창규 KT회장이 강조하는 ‘싱글KT’를 무색하게 합니다. KTIS에서 KT스카이라이프 사이를 전전하는 계약직 노동자의 눈에는 ‘싱글KT’가 과연 어떤 의미로 읽힐지 의문입니다.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이 높고, 다수의 대선주자들이 상시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비정규직 원칙적 폐지 또는 사용제한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표적인 국민기업이자 국내 자산순위 10위인 KT그룹에서 비정규직 탄압이 발생했다는 것은 KT그룹의 사회적 이미지와 윤리경영에 큰 타격입니다.

유례없는 불법파견, 위장도급, 그리고 ‘책상빼기‘와 같은 보복탄압을 벌이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의 이남기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홍보수석을 역임 당시, 2013년 5월 ‘윤창중 대변인 성희롱 사건’으로 취임 3개월 만에 퇴임됐습니다. 불과 1년도 채 안 된 2014년 3월, ‘청와대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박근혜 적폐의 하나로 지적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최근 연임된 KT 황창규 회장 2기 체제 역시 CEO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고 출발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되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하고 이동수 전무 등 낙하산을 채용한 적폐가 아직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문제는 KT그룹 적폐청산의 시금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KT에 요구합니다.

1. KT스카이라이프는 4년동안 동일한 상시업무를 수행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해야합니다.

2.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불법파견과 위장도급, 노동자 괴롭히기를 공식적으로 사과해야합니다.

3. 황창규 KT 회장은 KT그룹 내에서 다시는 비정규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내 놓아야합니다.

 

2017년 4월 20일

KT스카이라이프노조·희망연대노조·KT새노조
·정의당 마포구위원회·마포 녹색당·노동당 마포구당원협의회·마포 모아

< KT스카이라이프의 비정규직 불법파견 개요 >

ㅇ 2014. 5. 해당 근로자 2인은 주식회사 스카이라이프 소속으로 알고 계약직 입사(입사처리는 계속 지연되고 약 2개월 간 무소속으로 근무함)
ㅇ 약 2개월 후 스카이라이프가 아닌 ㈜KTIS 소속으로 도급계약 체결(미동의시 퇴사를 종용함)
ㅇ 2015. 1. 주식회사 스카이라이프 계약직으로 재입사(미동의시 퇴사 종용)
ㅇ 2016. 1. 계약직 강제 퇴사 후 인센제 계약(미동의시 퇴사 종용 및 성과급 미지급)
ㅇ 2016. 10. ㈜KTIS 소속으로 도급계약 체결 및 이에 대한 노동청 불법파견 진정 제기
ㅇ 2017. 1월말. 노동청 진정 제기를 이유로 소속팀 해체
ㅇ 2017. 2. 책상 제거 및 본사 앞 매장에서 대기 조치
ㅇ 2017. 4. 계약 만료를 이유로 부당해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