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는 KT 구성원이자 주주로서 2021년 KT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합니다.
1. 통신사들은 코로나팬더믹 상황을 통해 높은 실적 향상을 올릴 수 있었는데 KT만이 유일한 예외입니다. KT 매출은 줄어들었고 특히 매출의 핵심인 무선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조차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KT내부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업조건에서조차 실적이 뒷걸음 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이에 책임을 물어야할 단위 혹은 책임자는 누구입니까?
2. KT 불법정치자금 사건은 KT경영진의 윤리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었던 사건으로 안타깝지만 구현모 사장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현재도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일 뿐만 아니라 미국 SEC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사건의 처리 결과에 따라 파장이 매우 클수밖에 없는데도 이에 관한 진행경과는 KT 내부에는 물론 주주에게도 충분히 공유되고 있지 못 합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사건 처리 경과와 향후 결과에 대한 경영진의 예상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경영진 뿐 아니라 KT 구성원 모두에게서 윤리경영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출범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KT내부적으로는 가장 반윤리적 행위로 규탄되고 있는 허수경영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 분위기에 대해 구현모 사장이 보고받은 바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밝혀주십시오.
3. 구현모 사장은 텔코에서 디지코로의 대전환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대전환을 위해 기업지배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있을 것을 예상했으나 임기가 종료되는 이강철, 김대유 사외이사들이 연임하는 것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구현모 사장을 CEO로 선임해준 것에 대한 보은이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인 바 어떤 사유로 디지코 전환이라는 대격변기에 이들이 또다시 사외이사로 추천된 사유를 밝혀주십시오.
4. 구현모 사장은 국민적 통신기업임을 강조했는데 현실에서의 KT 통신품질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제기되고 있어 큰 우려가 생깁니다. 영국 조사기관 오픈시그널 발표에 따르면 무선통신 품질에서 KT에 치욕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NW운용본부를 단기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광역본부 산하에 두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품질확보가 가능하다고 보는지 답변해주십시오.
5. 최근 IT업계에서는 경쟁적으로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T내부에서는 오히려 인재들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식 임금체계, 느린 의사결정, 잦은 인사이동, 관료적 보고서 문화에 절망한 것입니다. 구현모 사장이 현장을 방문한다고 며칠 전부터 직원들에게 청소를 시키고 사장에게 기립박수를 치게하는 기업문화를 겪은 직원들 사이에선 ‘탈통신’이 아니라 ‘탈KT’가 화두입니다.
한편, 경쟁업계에서는 MZ세대 노조들이 공정한 성과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데 KT는 성과배분 공정하게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것인지 경영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