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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김영섭 CEO 취임 후 임금격차 해소와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이 중요한 과제

지난 8월 30일 김영섭 CEO 취임 후 2주 가량 지났지만 현장은 아직 어수선하다. KT노동자들은 입을 모아 KT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3일차에 쪼개기후원으로 유죄 받은 박종욱, 강국현 사장, 일감몰아주기 피의자 신현옥 부사장 등을 인사조치 했다. 물론 잘 한 일이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내부의 높은 기대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8개월의 긴 경영 공백과 전임 경영진의 비리 수사 등으로 김 대표 앞에 KT 정상화를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올해 임단협도 해야하고, 2년 째 밀려 있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중요한 문제이다. 2년 남짓 남은 임기를 감안할 때 시간은 김영섭 CEO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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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경영진 핀포인트 인사 계속해야
우선, KT 내부 비리 책임자들을 인사조치 해야한다. 박종욱, 신현옥 등 사장, 부사장급 등은 빠르게 인사조치 했지만, 여전히 내부에는 구현모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소위 ‘이권카르텔’이 건재하고 있다. 특히, 일감몰아주기, 클라우드 자회사 매입 등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중인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내부 감사를 통해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경영지원실, 법무실, 윤리경영실, CEO지원담당 등 구현모 관련 조직을 조사하고 비리경영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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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연봉꼴찌, 평가보상 개혁해서 일하는 조직으로
이번 임단협은 임금격차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KT 평균연봉은 LG유플러스에 역전 당했다.
관련기사: 매출 ‘톱’, 연봉은 ‘꼴찌’…KT 진정한 화합의 조건
극심한 역피라미드형의 KT인력 구조를 감안하면 평균연봉 이하 직원들은 LG와 격차가 더 클 것이다. 저연차와 평균이하 임금을 받는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내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연차가 낮아도 열심히 일한 만큼 더 보상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초과근무 문제도 포괄임금제를 폐지해서 실제 일한 사람이 더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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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광역본부 폐지부터
다음은 조직개편 문제이다. 구 전대표 연임 문제로 2년이나 정체된 만큼, 연말까지 끌지 말고 빠른 조직개편이 필요하다.
특히, 구현모가 만든 광역본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광역본부는 전무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직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온다. 광역본부 체제에서 각종 허수 경영이 부활했고, 부산발 전국인터넷 재해 등이 발생했다. 광역본부는 옥상옥 조직이 되었고, 일하는 사람보다 수합하는 직원이 더 많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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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꼴찌 위기, 디지코 폐기하고 통신경쟁력 강화해야
한편, 구 전 대표가 무분별하게 추진했던 디지코 사업과 조직도 옥석을 가려서 정리해야 한다. KT의 본질적인 경쟁력 없이 광팔기식 포장에 급급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AI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대한 본사 조직도 슬림화 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탈통신 전략으로 약해진 통신시장 경쟁력도 다시 챙겨야 한다.

공제창해(共濟滄海)
김영섭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KT정상화를 위해 김 대표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KT노동자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를 숫자로만 보지 않고, KT 혁신을 위한 주체로 경영진과 함께 바다를 건너야 한다. KT는 국민기업으로서 통신 맏형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기존 통신업은 현장 노동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통신 기본을 해치는 불필요한 영업조직은 없애야 한다. 동시에 기존 직원들에게 수준 높은 직무전무전환 교육 등 투자를 통해서 AI 전환 등 혁신 전략에 맞춤 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더 많은 KT노동자들이 새노조와 함께 하면 KT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성명] 일대 인사 쇄신 위해 전무급 이상 일괄 사표 제출을 촉구한다

김영섭 신임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강국현, 신현옥 등 불법정치자금과 이권카르텔 관련 고위 임원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를 단행했다. 이미 입장을 밝혔듯 우리 KT새노조는 이런 전격적인 인사 쇄신 움직임을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수십 년 똬리 틀어온 구현모 이권카르텔을 발본색원하기 위해선 인사 쇄신의 폭을 넓혀야 한다. 이에 우리는 KT 전무급 이상의 일괄 사표 제출을 촉구한다. 우리가 이를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현모 비리경영을 내부에서 전혀 견제하지 못 해 이사회가 외부 출신 사장을 선택하게 만든데 대해 KT 내부의 통렬한 자성 차원에서라도 내부 비리에 침묵한 임원들이 반성의 뜻을 직원들에게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100년을 훌쩍 넘긴 통신 맏형의 위상조차 흔들리는 상황에서 일대 쇄신을 통해 통신 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결의 표명으로서 일괄사표가 필요하다.
세째, 허수경영, 불법 노무관리 등으로 얼룩진 그릇된 기업문화와 단절하기 위해선 이런 불법적 기업문화와 깊이 관련된 전무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 문책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무급 이상 임원들 중에 혁신에 적합한 인물도 있을 것이며 구현모 경영 비리와 무관한 억울한 이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내부의 자성과 혁신의지 표명이 필요한 시점임을 우리는 강조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사회 혹은 김 신임사장의 요청이 있기에 앞서 전무급 이상들이 책임경영의 기풍을 만들기 위해서 또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결단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논평) 김영섭 대표의 비리카르텔 경영진 빠른 청산 환영한다

김영섭 체제 출범 직후 신현옥, 박종욱, 강국현 등 일감몰아주기와 쪼개기후원 등에 연루된 부문장급 고위 경영진이 인사조치 되었다.
이는 KT새노조가 임시주총 전부터 계속 요구해 왔던 사항으로, 김영섭 대표 취임 직후 빠른 인사 조치를 환영한다. 나아가 이들 카르텔이 회사에 끼친 손해를 배상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비리경영진 인적 쇄신과 함께 KT새노조가 주총에서 김영섭 대표에게 요구했던, 일하는 기업문화로 개혁도 빠르게 착수하기를 요청한다.
김영섭 대표가 취임사에서 강조한 역량과 화합이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전제 되어야한다. 그동안 직원들을 억눌러 왔던 강압적인 노무 관리를 타파하고,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이 이루어 져야한다. 일하는 방식, 성과 측정과 보상 등에 대한 구성원 간의 충분한 대화와 토론이 없이는 본질 없는 보여주기식, 줄세우기식 기업문화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KT새노조를 비롯한 내부 구성원과 김영섭 대표의 충분한 소통을 주문하는 바이다.
(KT새노조) 2023년 8월 임시주총 공개질의

8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CEO 선임 안건이 무리없이 통과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 후보의 선임을 두고 과거 이력과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와, 경영 공백 사태가 마무리될 거라는 기대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6개월 이상 초유의 경영 공백과 경영진 카르텔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 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KT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전체 구성원들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KT새노조는 주주총회에서 아래 현장의 요구 사항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과 계획을 질의할 것입니다.
– 김영섭 CEO 후보에 대한 현장의 요구 –
1. 현재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현모 체제의 경영카르텔의 비리를 내부 감사하고 인적 쇄신을 해야합니다. 일감몰아주기 뿐만 아니라 비서라인, 노사라인 등 광범위한 카르텔이 존재합니다. 비리경영진을 엄중 처벌하고 회사에 끼친 피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합니다. 단, 이 과정에서 과도한 외부 수혈은 지양해야할 것입니다.
2. 구현모의 디지코 전략의 그늘로 망가진 통신경쟁력을 다시 강화 해야합니다. 구 전 사장 이후 무선시장 점유율이 3위 사업자인 LGU에 역전 당할 위기에 처했고, 부산발 전국인터넷대란 등 통신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을 버리고 장기적 투자로 통신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합니다.
3. 디지코로 전환한다며 엉망이된 조직을 정비해야 합니다. 디지코는 허울 뿐이었고(계열사 부실화 등), 내부는 허수경영과 광팔기가 만연해 있습니다. 비대한 스텝 조직과 자리를 위해 유지 중인 조직이 너무 많습니다. 일하는 기업문화로 거듭나기 위해 비정상적 노무관리를 타파하고 아래로부터 자정역할을 할수 있도록 혁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노사 공동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김영섭 후보의 공식 입장이 없어서 내부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기대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부 불안을 해소하고 조직이 CEO를 신뢰할 수 있도록 이러한 현장 요구에 대해 김영섭 후보와 이사회가 주주총회에서 성실히 답변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논평) KT 본사, 클라우드 압수수색 구현모 카르텔 철저히 밝혀내야

오늘 검찰이 KT본사와 클라우드 자회사(오픈클라우드랩) 등을 압수수색 했다.
클라우드 자회사 인수 건은 일감몰아주기와 함께 구현모 카르텔 주요 의혹 중 하나였다.
특히, 클라우드 건은 구현모 형 회사 매각 과정에서 등장하는 박 모씨가 연결 고리로 지목되는 사건이다.
현대차가 구현모 형과 박 모씨 지분이 있는 에어플러그를 281억원에 인수 했고, 이후에 KT클라우드가 박 모씨 소유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을 206억원에 인수 했다는 의혹이다.
이를 두고 내부에선 구현모 전 사장이 내부 배임 우려를 묵살하고 추진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아직도 KT내부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관련자들이 경영진으로 남아 있는고, 구현모 전 사장은 거액의 퇴직금까지 챙겨 갔다. 이번 검찰 압색으로 구현모, 윤경림, 신현옥 등 경영진 카르텔을 철저히 밝히고, KT가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
(성명) KT사장 후보 결정, 과거 낙하산 CEO 반면교사 삼아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KT CEO가 결정되었다. 사상 초유의 장기간 경영공백으로 엉망진창이 된 KT의 현장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새 CEO의 책임은 어느때 보다 막중하다.
이번 김영섭 예비 신임대표는 숏 리스트가 발표되면서부터 용산의 개입 및 낙하산 의혹이 많았다. 이를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수행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과거 낙하산 CEO가 회사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반면교사 해야 할 것이다. 이석채 회장의 경우는 이사회와 계열사를 정치권 낙하산과 측근으로 앉혀 KT를 사유화하고 KT 중요 자산인 부동산과 인공위성을 파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끼쳤고 여러 불법 행위들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KT 직원들을 믿고 낙하산 인사는 받지 말아야 할 것이며 유능한 외부 인사 영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둘째, 무너진 조직을 정상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 첫 출발은 이번 일감 몰아주기, 정치자금법위반 및 횡령 등의 불법 행위가 드러난 소위 이권 카르텔들이 회사에 끼친 손해를 청구해 그 책임을 명백히 물어, 이런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셋째, 내부에 만연한 허수경영, 광팔기식 조직 문화를 개혁해야한다. 과거처럼 반짝 성과를 위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과배분,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직원들과의 소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의 기형적인 노사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
마지막으로, 그간 탈통신 경영 하에서 취약해진 통신의 기본을 다져야 한다. 민영화 이후 비용절감에만 치중한 투자 축소로 아현화재, 부산발 전국 통신장애 등 지금도 크고 작은 통신 장애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통신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정성을 위해 투자하고, 통신공공성에 앞장 서 통신 맏형으로서의 품위있는 평판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에 대한 후보자의 의지를 확인하고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다.
[논평] KT CEO 후보 숏리스트 공개, 이사회의 검증의지에 모든 게 달렸다

KT이사회가 차기 CEO 후보 숏리스트 3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을 두고 벌써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친형과 고교동문인 후보가 공교롭게 두 명으로, 낙하산 논란이 예상된다. 내부에서는 후보 선정과정에서 외압설이 제기 되기도 했다.
낙하산 논란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숏리스트가 나온 시점에서 이사회의 철저한 후보 검증 의지이다.
이사회는 무엇보다 낙하산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후보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후보의 통신 전문성을 심층 평가하고, 기존 KT의 경영실패에 대한 후보의 개혁의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일감몰아주기 등 부패한 경영진의 범죄 사실이 검찰 수사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후보에게 기존 부패 경영진을 발본색원하고 정상화할 의지와 계획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앞으로 10년 KT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보고, 외압과 논란에 굴복하지 않는 이사회의 용기와 결단을 주문하는 바이다.
[소식지] 임단협, 통신사 연봉 꼴찌 탈출하자 외

Contents
- 임단협, 통신사 연봉 꼴찌 탈출하자
- 일감몰아주기 검찰수사와 낙하산 논란 자초한 CEO 공모
#1
임단협, 통신사 연봉 꼴찌 탈출하자
LG유플러스 6.5%, KT는?
2022년 통신3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평균연봉은 SK텔레콤 1억 4500만원, KT 1억 300만원, LG유플러스 1억 100만원이었다.
KT 연봉이 LGU 보다 많아 보이지만 이는 착시 효과이다. LGU는 상대적으로 저임금인 통신판매, 장비 유지보수 직군을 제외하면 평균 연봉이 1억 2100만원이다.
또한 공시된 평균연봉에는 미등기 임원 연봉이 포함되어 있는데, KT는 미등기 임원 연봉이 17% 올랐고, LG는 6% 줄었다.
관련기사: 작년 KT·LGU+ 임직원 평균 연봉 1억 넘겨…SKT 연봉 줄어도 1등
작년 직원 연봉 통신3사 꼴찌
2022년 KT 평균연봉이 1억을 넘었다는 공시자료는 임원 연봉이 오르면서 발생한 착시효과일 뿐 작년 임금인상의 최대 수혜자는 임원들이었다. 직원 평균연봉만 따져보면 LG유플러스에도 뒤쳐져 통신3사중 꼴찌가 확실해 보인다.
KT가 CEO 공백사태로 임금협상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작년 7% 인상에 이어서 올해도 직원들의 평균 임금을 6.5% 인상하기로 합의했고, SKBB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쟁의행위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KT 평균연봉이 공식적으로 꼴찌를 차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KT새노조는 이번 임금협상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정액인상을 요구한다. 최소한 LG유플러스 합의안 6.5% 보다는 높아야 꼴찌로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직원들간의 임금격차를 줄이고 저연차 저연봉 직원들의 임금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정액으로 인상해야 한다.
또한, 현장에 혼란만 가중시킨 초과근무수당은 기본급에 포함시키고 실제 초과 근무한 시간만큼 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개선한다. 점심 한끼 해결하기 어려운 급식비도 현실화가 절실하다.
초유의 경영공백, 이사회 견제 필요해
이번 경영 공백 사태의 중심에 이사회가 있다.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결정, 윤경림 후보자 지명 등 온갖 꼼수를 부리다 이사들 대부분이 무책임하게 사퇴했다. 노동이사제가 실시돼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한 명이라도 포함돼 있었다면 그런 결정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KT새노조의 임금협상 안은 통신3사중 꼴찌로 추락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이다. “통신 맏형”이라는 KT 직원들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KT새노조 임단협 요구안
- 하후상박 연대임금
-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 경영 감시 및 참여
1) 동종업계 최고수준 정액 인상(LGU+ 6.5% 인상, SKBB 쟁의 절차 준비 중)
2) 초과근무 수당 단계별 기본급화
3) 임금피크제 폐지
4) CEO 연봉 상한제 실시 : 신입사원 연봉의 20배 이내, 2023년 선임 CEO부터 적용1)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제도 도입 : 입사에서 정년까지
- 다자녀 출산 축하금 신설 : 둘째 200만원, 셋째 400만원 순으로 두 배씩 증가
- 비혼선언시 본인결혼과 동일한 복지 혜택 제공 : 휴가, 경조사비(LGU현행)
- 초중고 자녀 입학/졸업 휴가 신설 : 1일
- 휴가제도 개선
. 연차휴가 이월제 : 미사용 연차 50%까지 다음해로 이월
. 여름휴가 신설 : 5일- 안식년제 도입 : 5년 근속 주기로 1개월 안식휴가 또는 휴가비 200만원 지급(SKT현행)
- 의료비 지급 개선
. 불치병.난치병 미혼 자녀 대상 지원 연령 폐지
. 불치병.난치병 의료비 지원금액 상한 : 5000만원까지 인상- 정년퇴직 축하금 지급 : 500만원
2) 급식통근비 현실화 : 일 2만원으로 현실화(현 13천원)
3) 반려동물 돌봄 지원: 반려동물 치료비 지원1) KT그룹 공동복지 기금 신설 : 각 그룹사별 당기순이익 5% 출연
2) 업무지원단 폐지
3) 노동조합 경영참여
- 노동이사제 조기 도입
- 정기, 비정기 이사회 노동조합 참관
4) 허수경영 신고센터 설치
- 허수경영 신고 포상금제 실시 : 허수 매출의 최대 10% 포상금 지급
- 허수경영 노사 공동 조사 위원회 신설
5) 직장내 괴롭힘 제도 개선 :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신설, 조사 단계부터 노사 합동으로 진행
#2
일감몰아주기 검찰수사와 낙하산 논란 자초한 CEO 공모

반년 넘게 이어지는 CEO 부재 상황에서 KT의 미래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CEO 공모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8월 초면 최종 후보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일감몰아주기 검찰 수사와 쪼개기후원 유죄 판결 등으로 KT의 기업 이미지와 주가 모두 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추락 하고 있다.
구현모, 박종욱, 남중수 등 검찰 압수수색
검찰 수사로 KT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사건 핵심 피의자인 하청업체 사장 황 모씨가 구속 되면서, 수사가 정점에 달하고 있다. 이미 신현옥 부사장 등 KT 경영진들이 검찰에 소환 됐고, 조만간 구현모 전 사장도 피의자로 소환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7월 5일 구현모 전 사장과 박종욱 직무대행, 강국현 사장 등이 쪼개기후원 사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이들이 “공정성과 청렴성에 관한 KT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시켰다”고 판결 했다. 그런데 KT 내부는 초법지대인 것 처럼 아무 달라진 게 없다. 구현모는 KT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박종욱 직무대행 등은 여전히 출근하고 언론에도 계속 노출 되고 있다.

범죄자들은 당당한데 정작 부끄러움은 직원들 몫이다. 회사가 마치 범죄집단으로 외부에 비춰지는 현실에 직원들은 참담한 심정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진행되는 CEO 공모를 보면 직원 입장에서 불안감만 더 커질 뿐이다.
CEO 공모라고 해놓고 지원자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두고 벌써 윤 정권 낙하산을 꽂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낙하산인 이석채와 황창규 모두 CEO 후보로 확정되기 전까지 아무도 KT CEO가 될지 몰랐던 인물 들이다. 이런 역사를 알고 있는 직원들은 제2의 이석채나 황창규가 오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정권의 찍어내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굳이 정관을 개정해서 KT 대표이사 자격요건에서 통신전문성을 삭제한 것은 이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의혹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만에 하나 정권이 KT CEO 자리를 전리품으로 노리고 있다면 우리 직원들이 결사 반대할 것임을 분명이 알아야 할 것이다.
직원들은 새로운 이사회에 벌써 실망
그렇기 때문에 새로 구성된 이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권 낙하산 논란을 불식 시키기 위해 이번 CEO 공모절차는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응모자와 기관추천 등 후보자 명단을 전면 공개하고 컷오프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나중에 후보를 끼워 넣었다는 의혹을 사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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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CEO 평가 항목에 통신전문성 평가를 반드시 넣어서 비전문가 낙하산을 차단해야 한다.
동시에 이사회는 기존 KT 비리 척결 의지를 보여 줘야한다. 이번 CEO 후보 평가에도 반드시 윤리경영 관련 전문성과 의지를 평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먼저 유죄 판결을 받은 최고위 경영진에 대한 징계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KT의 발전과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의 책임이 막중하다. 국민기업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구성원인 직원들이 정상적인 일터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