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KT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중요한 ‘인선자문단’ 명단 비공개 – 지난 CEO선임 때는 인선자문단 공개,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 – KT는 인선자문단 공개하고,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도 공개해야
KT경영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현재 사외이사 선임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어 또다시 깜깜이 심사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먼저, 이번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관여하는 ‘인선자문단’이 베일에 쌓여있다. 지난 CEO 심사 때는 인선자문단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그보다 투명성이 퇴보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KT 이사회는 구현모의 연임우선심사와 불투명한 절차 등으로 인해 차기 대표이사를 뽑지 못 하며 사상초유의 경영진 공백 사태를 불러왔다. 구현모도 스스로 물러나고 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경영공백 사태가 오히려 장기화되고 있다.
이사들은 스스로 사퇴했으나 법적인 지위만 유지되므로 나설 명분이 없다며 뻗어 있고, 정관에도 없는 TF가 만들어져 정관개정안을 만든다며 시간이 속절 없이 흐르고 있고, 누군지도 모를 인선자문단이 사외이사 후보를 사실상 추천하고, 회사 대표는 법적대표 구현모와 권한대행 박종욱 등 이원화 됐다. 그 사이 현장은 엉망이고 실적은 뒷걸음질 치고 있으며, 현 경영진의 이권카르텔 비리가 언론에 도배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우리는 이 모든 난국의 시작이 이사회의 불투명한 의사결정이었음을 상기하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따라서 인선자문단 구성과 사외이사 심사 과정은 전면 공개해야 하고 또한 공모 혹은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자 면면도 공개해야 한다.
또한, 신속한 경영체제 정상화를 위해 주총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여 사외이사와 대표이사를 한 번에 선출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불투명한 의사결정과 박종욱 대행체제의 경영정상화 지연이 고의적인 것인가 여부에 대해가 예의주시할 것이다.
공정위가 통신3사에 5G속도 허위 광고를 이유로 336억의 과징금 처분을 결정했다. KT는 139억 3100만원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따라 5G는 대국민 사기극이다라는 시민사회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기업이자 통신 맏형 기업인 KT의 구성원으로서 송구한 심정이다.
한편, KT가 받은 과징금 처분은 올해만해도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19일에는 ‘기업메시징 덤핑’으로 20억원의 공정위 과징금이 최종확정 되었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고, ESG 경영에 실패하면 각종 규제기관의 철퇴가 가해지는 상황이다. KT는 미국증권거래위(SEC)로부터 이러한 ESG경영 실패를 이유로 작년에 76억원 상당의 제재를 받았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반복도지 않도록 KT이사회와 경영진의 각성이 시급하지만, KT의 정상화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
대표이사 등 이사회 다수가 공석인 비상경영상황에서, ‘일감몰아주기’, 구현모 전 대표 형 회사매각 등 비리의혹을 검찰이 연일 KT본사와 협력사를 압수수색하고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현모 전 대표 등이 기소되는 등 비리가 드러날 경우, 현재 2년간 개선 노력을 리포팅하게 되어 있는 미SEC로부터 추가 제재 리스크도 존재한다.
하지만 박종욱 비상경영체제 는 전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횡령 재판과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구현모 전 대표를 자문역으로 채용해서 돈을 주고 있는가 하면, 구 전 대표 각종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제기 되고 있다.
소위 ‘이권카르텔’로 지목 받는 최고 경영진은 회삿돈을 펑펑써서 해자를 구축하고 있는 한편, 현장에서는 각종 불법, 허수경영이 판치는데 손을 놓고 있다.
KT 구성원들은 이런 총체적인 난국이 얼마나 계속될지 알 수 없어 좌절하고 있다. 지난 KT주주총회에서 남은 이사진들은 구현모 연임이 촉발한 사태에 사죄하며 개선을 약속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 3년동안 구현모 전 대표의 탈통신과 비리 경영이 어떻게 회사를 망치는지 경험했다. KT이사회는 이번 공정위 과징금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공식사과를 하고, 빠른 시일 내 경영공백을 해소 해야 할 것이다.
먼저 비리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시행하고, 통신공공성과 노동인권 등 ESG 경영을 중심에 놓아야 KT가 정상화 되고, 부끄럽지 않은 국민기업이 될 수 있다.
[취재요청]___________________ ○ 수 신 : 제 언론·방송사 기자 등 ○ 발 신 :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KT민주동지회, KT새노조 ○ 문 의 : 희망연대본부 정책기획실장 윤진영 ○ 첨 부 : 허수영업실태 자료, 기자회견문 ———————————————————————– 허수영업으로 채워진 KT의 실적! KT 경영진의 책임회피, 실적강요가 만들어낸 진풍경! KT 자뻑 실태 폭로, 허수영업 강요 규탄 기자회견 -5/24(수) 11:00 광화문 KT빌딩 앞
1. 공정보도를 위한 기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유료방송 가입자 1위 기업인 KT 내에서는 본사, 자회사 상관없이 허수영업(자뻑)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KT서비스북부 서부본부 구로지사에서 직원들 명의로 수 백 회선의 인터넷, TV 허수 개통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회선들은 1년 약정으로 가개통 되어 있다가, 올해 초 KT 인사이동 시즌에 맞춰 해지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는 해지하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3. 현재 KT서비스 노동자들은 당초 약속했던 해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만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임을 져야할 지사장과 KT는 오히려 영업실적 문제를 들먹이며, “보직해임, 원거리 발령”등을 거리낌 없이 말하면서 협박하고 있습니다.
4. 이에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본부와 KT새노조, KT민주동지회는 KT와 계열사에 만연한 허수영업의 실태를 폭로하고 이를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 요청합니다. 끝.
김종보 변호사는 공정거래, 상법, 노동 등 분야의 법률전문가로서,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정경유착 문제 및 비합리적 기업경영 문제에 대하여 소신 있게 발언하고 개혁을 추구해 왔습니다.
현재 KT는 국가기간통신망을 운영하는 핵심적인 국민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경영과 노사갈등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ESG 경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보다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통해 경영진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노동인권을 향상시키며, 과학기술에 대한 현명한 투자와 국민들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하여 관련 전문가인 김종보 변호사를 KT의 사외이사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 사외이사 후보 주요 직무수행 계획
1.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활동
현재 KT는 대표이사 등 경영진 공백상태에 놓여 있음. 본인은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 추천 사외이사로서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표이사 후보를 심의할 계획임. 지금 KT는 정권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노조와 시민단체 추천 사외이사가 참여한다면, KT가 정권의 요구에 휘둘린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 사료됨.
2. 컴플라이언스 직접 참여
KT의 비리 문제는 지속적으로 드러났음. – 2012년 <제주 7대 자연경관 투표 국제전화 사기 사건>이 폭로 – 2018년 김성태 국회의원 딸 특혜 채용 비리 의혹이 폭로 – 2019년 황창규 전 회장, 구현모 전 대표이사 등의 국회의원 등 정치인 불법 후원 의혹이 폭로 – 2021년 회사의 노조에 대한 지배 개입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의혹이 폭로 – 2022년 김은혜 전 경기지사 후보의 취업비리 의혹이 제기 – 2023년 구현모 전 대표이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비리 의혹이 제기
꾸준히 비리 문제가 제기되었고, 관련자들이 형사재판을 받으면서 의혹이 진실로 드러났지만, 여전히 비리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음.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도 미흡한 것으로 보임. 사외이사가 독립적 지위에서 직접 비리 제보를 받는 것이 오히려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고, 회사의 비리 척결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보이는 것이라 사료됨.
본인은 사외이사로서 내부 비리 신고센터 또는 컴플라이언스팀의 실제 구성원이 되어 비리 문제에 대한 조사와 판단에 직접 개입할 계획임.
3. 협력업체 및 노동조합과의 직접 소통 및 회사의 피드백 점검
경영진 공백 상태에 따라 협력회사들이 고사될 위기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또한 KT 모회사와 그룹 자회사들의 다단계 하도급에 따른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 문제는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음.
‘소통 강화’라는 추상적 문언을 넘어 월 1회 협력업체들과 직접 소통 테이블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이에 대한 회사의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협력업체와의 신뢰관계를 공고하게 할 필요가 있음. 직접 소통테이블에 참여하여 회의를 점검할 계획임.
KT 내 여러 노동조합과 동시에 소통테이블을 구성하고 직접 참여하여 주기적으로 노동현안에 대한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할 계획임.
■ 김종보 변호사 주요이력
[경력] 2016-현재 법률사무소 휴먼 변호사 2019-2022 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 조정위원 2016-2018 서울시교육청 계약심의위원회 위원 2014-2015 법무법인 창조 변호사 2012-2014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상근변호사
[자격] 2012 변호사
[학력] 2009-2012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졸업 1996-2002 서울대학교 미학과 학사 졸업 1993-1996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졸업
[논문/출판] 2019 출판 쫄지마 형사절차 (재판편) (공저) 2014 출판 변호사가 풀어주는 공정거래법 (공저)
내부와 업계 정보에 따르면 상당 부분 KT이권카르텔의 실체를 검찰이 확인 했고, 뒤늦게나마 관련 KT임원들이 범죄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수사가 급진전 하는 분위기다.
이로써, 초유의 KT경영공백 사태의 원인과 책임이 정권의 과도한 개입 문제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곪을대로 곪은 KT 내부 이권카르텔에도 있음도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KT새노조는 시민사회와 함께 최고경영진의 사법리스크와 이를 견제하지 못한 이사회의 문제를 제기해온 입장에서, 내부 구성원으로 참담하지만 검찰의 명백하고 신속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
한편, 검찰 수사와 별개로, KT내부는 여전히 이권카르텔이 활개치는 분위기다. 먼저 가장 책임이 큰 구현모는 여전히 대표이사, 사내이사, 자문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또한 박종욱은 대행 노릇에 흠뻑 빠져 정상화를 계속 미루고 있다. 그 사이 현장은 일부 임원들에 의해 무법천지로 돌변, 허수경영, 인권침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제라도 이사회는 대오각성하고 신속히 CEO 공모 절차를 시작해서 경영공백을 최소화 해야지, 대행 체제로 시간끌기 전략을 펼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시민사회와 주주의 요구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새노조는 KT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계속 경영 감시에 나설 것이다. 아울러 KT 내부 구성원 모두 이번 기회에 이권카르텔이 청산될 수 있도록 새노조에 경영진의 비리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한다.
올해 1분기 KT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2.4% 하락했다. 동기 통신3사 중 영업이익 하락폭이 가장 크다. SKT는 영업이익이 16.5% 증가했다. LGU+는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관련 비용이 반영되어 영업이익이 0.4% 하락했다.
5G 가입자 증가 등 통신3사의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KT의 경영성과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평가도 “CEO 선임을 두고 절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더 불투명하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KT의 경영공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KT는 이사회 초토화 상황에서 CEO 선임을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배구조개선 TF를 구성한다더니 최대주주 참여 여부마저 공개하지 않고 깜깜이식으로 진행했고, 이제는 모든 주주들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고 있다. 이후에 또 어떤 숨은 절차가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다.
KT 내외부에서는 지배구조개선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걸고, 구현모 사장이 법적인 대표이사 지위를 유지하면서 무한정 시간끌기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직원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도대체 CEO 선임은 언제하는지도 모른채 조직개편과 투자 결정도 정상적으로 못한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구조 속에서 내부 경쟁만 과열되고 있어서 각종 허수경영 사례가 제보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회사가 망가지는 게 문제가 아니고, 아무도 이렇게 무너지는 현장을 추스리려 나서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구현모도 박종욱도 이사회도 아무도 책임지는 이 없이, 회사의 기초가 무너지는 것이다. 이러니 ‘이권카르텔’이 끝까지 버티면서 회사의 근간이 무너진다는 직원들의 탄식이 차고 넘친다.
공교롭게 내일은 이 사태의 최대 책임자인 구현모 대표이사와, 박종욱 직무대행의 ‘상품권깡’ 사건 공판일이다. 두 KT 최고경영진이 나란히 법정에 서는 현실이 참담하다. ‘이권카르텔’에 대한 검찰 수사는 시시각각 진행되고 있고, 본사 주요 경영진 소환이 임박했다. 직원들이 고개 들고 다니기 힘든 상황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 KT에 시급한 것은 CEO 공백 해소이며, 이 과정에서 정권의 개입 차단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주요주주와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KT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매진할 것이다.
KT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구현모 전 사장이 대표이사, 사내이사로 소개되어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차기 사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지배구조위원회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그리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는 사내이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공지하고 있어, 구현모 전 사장의 차기 사장 선임 개입은 공식화돼 있는 셈이다.
이는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지연돼서 발생한 해프닝이 결코 아니다. 주주총회 직전에 사임한 사외이사들의 사퇴가 반영돼 있으므로 홈피는 주총 후 업데이트한 것임에 틀림 없다.
이 홈페이지 내용대로라면, 구현모 사장은 차기 사장 선임에 막대한 입김을 행세하게 된다. 스스로 2번 사퇴했고, 검찰 수사 대상이며, 횡령사범으로 재판받는 처지에, 각종 이권카르텔 구축으로 비판받아 회사 경영공백을 자초한 구현모 전 사장이 차기 사장 후보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태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구현모 전 사장의 kt 지위에 대해 회사에 공식 질의했지만 지금껏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 했다(질의서 별첨).
우리는 구현모 전 사장의 이사직 유지야말로 회사가 소수의 이권카르텔의 지배 하에 있는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하기에 심각한 우려를 갖는다.
주지하다시피 구현모 전 사장은 대표이사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그래서 직제 규정에 따라 박종욱 대행체제가 출범한 것이므로 대표이사일 수 없다. 또한 사내이사, 사외이사로는 선출된 바 없으므로 그 자격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구현모 전 사장은 KT 경영, 특히 차기 사장 후보 선를 심사하는지배구조위원회와 대표이사심사위원회 그리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간여해서는 안 되는 제3자일 뿐이다.
우리는 구현모가 전 사장이라는 원로 자격으로 개입하기에는 회사를 이 지경으로 이끈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며 동시에 대표이사 사퇴와 대행체제 출범을 계기로 법적으로도 개입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구현모 전 사장이 차기 사장 선임 작업에 간여한다는 제보가 새노조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는 공객적으로 요청한다.
첫째, 이사회는 구현모 전 사장의 현 kt내 법적 지위를 분명히 밝히고 그에 따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한 기사에 따르면 kt 홍보실은 구 대표가 활동 없이 단순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금전적 보상이 있다면 이는 명백히 횡령에 해당한다는 점도 강조하고자 한다.
둘째, 구현모 전 사장은 KT 경영 개입에서 손떼야 한다. 두번이나 후보 사퇴 끝에 대표이사를 관둔 처지에다 재판 중인 그가 때만 되면 좀비처럼 나타나는 모습은 국민 눈높이로 보자면 이권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밖에 더 보이겠는가! 이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등기 변경 때까지 사내이사로 등재해 있다는 치졸한 변명을 할 게 아니라 구현모 전 사장이 kt 경영 상 아무런 법적 지위가 없다는 점을 공시하라!
마지막으로 우리는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서 최단시일 내에 차기 사장 선출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미 박종욱 대행의 이해할 수 없는 시간끌기와 구현모 전 사장의 경영 개입이 이권카르텔의 참호 구축의 결과가 아닐까 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런 우려가 길어진다면 국민기업 kt의 미래는 없다. 이에 우리는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다시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KT는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온갖 이권 다툼 속에서 배가 산으로 가는 지경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KT 경영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고, 동시에 이 이전투구 속에 용산이 낙하산으로 꽂으려는 누군가가 있다고 모든 국민이 믿게 되었다. 열심히 일하고 하루 하루 업무에 시달려야 하는 우리 노동자들로서는 무척이나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은 우리의 현실이 되고 말았다. KT를 두고 외부에서는 언론은 물론이고 정치권, 검찰 심지어 유투버들도 앞 다투어 KT를 물고 뜯고 하지만 정작 직원들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속절없이 기업 현장이 무너지고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데도 정작 주인인 주주와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게 6개월 째 대표이사를 뽑지 못하고 표류하는 KT가 처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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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은 없다? 있다!
우문현답!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구호가 지금처럼 공허한 적은 없었다. 지금 현장은 답을 찾는 곳이 아니라 위에서 떨어지는 목표와 실적 압박 속에 온갖 탈법, 편법이 난무하는 답 없는 곳으로 변해 있다. “우리는 타사와 경쟁하는 게 아니다. 타 본부의 실적도 두렵지 않다. 그러나 옆 지사(점)의 실적은 두렵다”는 어느 팀장의 이야기야 말로 지금 무너져 가는 현장의 모습이다. 블라인드에 올라 온 어느 신입 사원의 “지점 지사 본부까지 경쟁하는 게 말이 되는 건가? 관내 경쟁사랑 점유율로 경쟁 해야지, 지역 특성이 다 다른데.. 개선 좀 하자”는 절규는 경영진이 귀담아 듣지 않아서 그렇지 아직도 KT 현장 속에 답을 찾으려는 목소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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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늘어가는 허수경영, 계열사까지 할당 자뻑 강요
현장을 외면하는 경영진이 실적을 올릴 손쉬운 방법이 허수경영이다. 최근 KT 본체 차원의 허수를 넘어 계열사까지 할당 가개통이 등장하고 있다. 허수경영이 특정 부문, 고객본부, 지사의 문제가 아니라 전사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이다. KT새노조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계열사 직원 명의로 인터넷 18회선, IP TV 38회선, 모바일 2회선 등 온갖 상품을 가개통했다. 9개월 사용 후 해지 하기로 했다는데 대표 선임이 지연되어 임원 인사가 미루어지면서 실적 유지를 위해 해지를 막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따라 통신요금은 고스란히 계열사 직원 본인이 내고 있단다. 이것이야 말로 허수경영인 동시에 최악의 갑질 횡포 아닌가!
(그림: 모 계열사 직원 상품 가입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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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실적 포장 용 해지 금지, 현장 다 무너진다
허수경영이 심각해지자 본사는 경영지표 중 순수 가입자 증가를 중시했다. 신규 가입자 수에서 해지 가입자 수를 뺀 순증가입자(신규-해지=순증)로 경영 평가를 한 것. 그러나 꼼수의 달인 일선 경영진은 해지를 틀어막는 데서 실적으로 올렸다. 고객이 해지 신청을 해도 해지처리를 하지 않고 이용 정지 시킨 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셋탑비 등은 감액 처리해 주다가 임원 인사 끝난 뒤 눈치껏 해지해 온 게 지금껏 통용되던 꼼수다. 어차피 해지 할 고객에게 비용을 쏟아 사실상 영업에 써야 할 돈을 임원 실적을 위해 유용한 셈이다. 그런데 임원 인사가 동결되면서 아우성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고객 해지 요청을 처리하지 못하고 마냥 이용정지 걸어놓고 있을 수도 없고, 직원들도 자뻑한 상품 요금 계속 내며 버틸 수도 없는 임계점에 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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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JJ OUT
이런 꼼수가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블라인드 상에서 비판되고 있는 강남서부본부 정정수 전무에 대해서는 “JJ OUT”이라는 태그가 대유행하기도 했다. “제발 해지라도 하게 해 주라” 이게 KT 영업 일선의 목소리다. 좋은 프로모션 내놓으라는 것도, 상품 할당 적당히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해지 하게 해달라는 게 서글픈 KT 현장의 목소리인 것이다. 그런데 더욱 JJ OUT을 뜨겁게 달군 것은 최근 서부 강남본부 직책자 온라인 회의에서 정정수 전무가 “이런 시기에 허수경영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하라” 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실제로 허수경영 책임 회피는 이미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서부본부의 모 지사에서는 비즈 TV 해지 요청 고객의 상품을 해지 해 주지 않아 통신위에 고발 되자, 결국 직원의 일탈로 마무리시켰다. 허수경영으로 부풀려진 실적은 임원들의 공이고, 걸려서 문제가 되면 직원들의 책임인 지금의 현장 분위기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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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못 뽑는 것보다 더 심각한 현장 전략 부재
사장 공백이 길어지자 임원들은 실적 포장에 올인하고 있다. 본사 차원의 마케팅 전략이 세워지지 못한 상태에서 영업 일선 조직들은 해지 건수 챙기는 데 올인할 수밖에 없다. 전략의 부재는 주어진 기회조차 날리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얼마 전 LGU+에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 및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 아직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LGU+의 상황은 KT 영업에는 호재였지만 그때도 영업 현장에서는 해지 막는 활동에 올인하고 있었다. 이러니 KT가 모바일 2위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에 시달려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KT가 지금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영진의 이권카르텔화와 그에 따른 정치권의 부당 개입으로 인한 경영공백이 하나의 고통이라면 또 다른 하나는 허수경영을 통한 현장의 침체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두 상황이 모두 최악을 치닫고 있다. 현 경영진은 사장 선임도 못 했고 정치권으로부터의 부당한 개입을 막아내는데도 실패했다. 검찰의 칼날이 코 앞에 다가 온 형국이어서 적당히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될 것이다. 그러나 허수경영으로 인한 현장 침체는 쉽게 극복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핵심적인 잘못은 정치적 줄대기를 하다 사장을 못 뽑은 데 있는 게 아니라 현장을 장기 방치한 데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이제 현장을 추스르기 위한 부담도 어쩌면 우리 KT 노동자들의 몫일지 모른다.
이제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허수경영과 관련된 증거를 KT새노조 이메일ktnewnojo@naver.com로 보내 달라.
이를 바탕으로 허수경영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KT 노동자들의 힘으로 한 번 해보자. 우리는 누가 새로운 사장이 되더라도 허수경영에 앞장 선 임원들이 퇴출되지 않는다면 KT 미래 없다고 믿는다. 우리의 목소리가 우리의 현실을 바꿀 것이다.
오늘 KT 지배구조 개선 TF 발표가 있었다. 형식적으로는 1%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의 추천으로 구성한 것이지만, 그것이 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17개 주주 중 절반에도 못 미친 7개 주주만 참여했다. 그래서 이 TF가 형식적 대표성을 갖추었느냐에 대해서도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형식적 대표성 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박 대행 체제의 월권이다. 애초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이 가장 중요한 의안이었다. 이를 결정하지 못 해 대행체제가 출범한 것이다. 즉, KT 최고의결 기구인 주주 총회가 결정하지 못 한 대표이사를 신속히 뽑기 위해 대행체제가 출범한 것이다.
그런데 그 대행 체제가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된 바도 없는 기업지배구조개선 작업, 즉 정관개정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임의의 주주들로부터 추천받은 이들로 TF를 구성해서 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것이 주총 실패로 출범한 대행 체제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이란 말인가?
다시 강조하지만 박대행 체제는 주총 실패로 출범한 체제다. 따라서 주총에 상정됐지만 처리 못 한 안건을 신속히 처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임시주총을 소집하여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스스로 대행체제를 해소하면 된다.
그 지점에서 TF 출범은 형식적 대표성의 부족도 문제이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박대행 체제가 월권을 하고 있다는 데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박대행의 월권경영과 그에 따른 차기 대표이사 선임 시간끌기에 대해 매우 큰 경계심을 갖고 향후 TF의 움직임을 지겨볼 것이다. 끝으로, 다시한번 박종욱 대행에게 조속히 임시주총을 소집하여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오늘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 주주 추천 현황을 공개하며 7개 기관에서 9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당초 17개 주주를 대상으로 2명씩 추천을 요청했다고 했는데, 실제 참여 주주가 7개 기관에 그쳐서 저조한 참여로 인한 대표성 논란이 제기 되고 있다.
특히 KT는 참여한 주주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은행 등 대주주가 추천에 참여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사회에 TF구성에 대주주 참여여부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는 CEO 공백상태인 KT에 매우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일 대주주가 모두 비토한 게 사실이라면 TF는 한마디로 ‘KT이권카르텔’이 자기 자리보전을 위해 ‘정상화를 위한 5개월’을 구실로 시간끌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동안 TF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인사가 미루어지면서 현장 붕괴 조짐도 드러나고 일부 임원들의 조직관리 실태가 엉망임이 확인되는 가운데 현장의 위기감과 대조적으로 차기 경영진 선임이 마냥 지연되는 데 대해 이권카르텔의 검찰 수사 대비 시간 끌기라는 비판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 TF가 정당성을 갖기 위해선 국민연금, 현대차 등 대주주의 참여가 필수 적이었지만 막상 대주주 중 알맹이는 다 빠진 모양새라면 이는 누가 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위한 게 아니라 박대행의 시간끌기 꼼수로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박대행과 이사회는 아무런 정당성 없는 TF 구상은 당장 폐기하고, 신속히 대표이사 선임에 나서야 한다. TF로 시간 끌다가는 회사 완전 무너질 판이다. 우리는 즉시 사장 공모절차를 밟되 이사회가 대주주주, 종업원, 소비자, 소액주주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즉시 회사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 혼돈이 정치권 낙하산의 등장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