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또다시 KT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 발생, KT 원청이 직접 노동자 안전을 지켜야 한다

차기 CEO 선출 경쟁율이 37:1로 이슈가 되고 있는 KT에서 또다시 중대 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11월 7일 남양주에서 KT 협력업체 노동자가 개통 작업 중 사다리에서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혼자 사다리에 올라서 작업하다가 3.5미터 높이에서 추락했고, 건물 관계자가 발견해 병원에 후송되었다.

지금 KT그룹사에서는 이러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간 KT가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면서 개통 등 업무를 외주화했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위험의 외주화가 되었다.

지난 2017년 이후 파악된 작업 중 사망 사고만 7건이 넘고, 중상을 포함하면 13건이 넘는다. 위험한 업무가 다단계 하청이 되면서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원청인 KT의 무관심 속에서 여전히 위험한 작업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과거 KT CEO들이 만들어 놓은 다단계 하청구조가 노동자들의 생명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황창규 회장의 경영은 부정부패 뿐만 아니라 노동권 문제에서도 낙제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KT새노조는 차기 KT CEO 선출과정이 단순히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한 경영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이어야 함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금번 또다시 발생한 KT 다단계 하청 노동자의 산재 사망 사고는 KT 경영자의 철학에 있어서 노동자 생명권에 가치를 두고 안전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반드시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우리는 사망한 노동자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단계 하청을 핑계대지 말고 원청인 KT가 나서서 산재 보상과 유족 보상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을 촉구한다.

2019.11.13
kt새노조

[KT새노조_이사회 공개 서한2] KT 차기 CEO, 이석채-황창규 경영의 연속이 아닌 단절에 방점을 두어야 합니다

오늘 KT CEO 공모 절차가 마감되었습니다. KT 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많은 이들이 KT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 마감을 시작으로 KT 이사회 중심의 본격적인 선차기 회장 선임 심사가 전개될 것인 바 이에 대해 KT새노조는 다시 한번 이사회의 차기 회장 선임 기준이 이석채-황창규 경영의 연속이 아닌 단절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사회에 두번째 공개서한을 보냅니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10년 동안 KT는 너무도 심각하게 망가졌습니다. 국민기업이 아닌 정권기업으로 전락한 과도한 정치 줄대기, 통신사로서의 기초를 도외시한 채 단기적인 실적에 올인하는 CEO들에 의한 과도한 구조조정과 그 필연적 결과로서의 통신대란, 일상화된 CEO 리스크에 따른 보신주의의 팽배로 인한 내부 혁신의 실종, 시스템이 아닌 소수 파벌 위주의 의사결정으로 직원들의 결집력이 사라지면서 팽배해진 패배주의와 냉소주의 등이 작금의 KT의 아픈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번 CEO 선임 과정은 누구를 회장으로 뽑느냐 하는 문제 이전에 과거와의 단호한 단절을 전제로 새로운 혁신 의지를 결집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이를 위해 이사회가 깊이 고려해야할 몇 가지 점에 대해 KT새노조의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새로운 KT CEO는 신상필벌의 책임 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적폐 청산에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황 회장 체제 아래서 사상 초유의 통신대란을 겪고도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문책조차 없었습니다. 또한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회장과 임원들이 연이어 수사기관에 불려 다니고 게다가 미국의 증건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을 정도로 회사의 리스크는 커졌지만 그에 대해 책임지는 이는 없습니다. 이런 식의 책임 방기 경영으로는 KT의 미래 없습니다. 단호한 책임 경영의 리더쉽을 당장 구축해야 합니다.

둘째, 차기 CEO로는 통신 전문가로서 KT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리더쉽이 필요 합니다. KT의 경쟁력이 시나브로 약화된 것은 KT 현장을 비용 요소로만 간주하는 통신문외한 CEO에 의해 KT 현장과 괴리된 의사결정이 반복된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등 온갖 미래 담론이 현장과 결합되지 못할 때 얼마나 공허한 것인가를 우리는 이석채-황창규 체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KT 현장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현장과의 소통 리더쉽이 절실합니다.

셋째, 국민기업으로서의 KT의 위상을 재확립할 비전과 용기가 있는 리더쉽이어야 합니다. 지난 10년 KT는 국민밉상이 되었습니다. KT 경영진들은 KT 기업지배력이 소유권에 근거한 것이 아니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핑계 대지만, 국민 눈높이로 보자면 매출 23조 원의 거대 기업 CEO 자리가 탐나서 정치권의 각종 부당한 요구를 쉽게 수용하는 자들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국민의 눈으로 보자면 KT는 끝없이 이어진 CEO들의 정치적 줄대기 끝에 급기야 조직적으로 부정채용까지 저지른 비윤리적 집단으로 보이는 게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이에 이제는 국민기업의 CEO로서 국가정책에는 협조하되 정치권의 부당한 요구는 당당히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춘 CEO를 세워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립해야 합니다.

끝으로 우리는 이사회가 차기 CEO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KT새노조를 비롯한 KT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기를 희망하며 CEO 공모 마감을 즈음해서 두 번째 공개 서한을 보냅니다.

2019.11.5

KT새노조

[성명서] 이석채 KT 전 회장 유죄판결, 사필귀정이다

오늘 서울남부지원은 KT 채용비리에 대해 이석채 전 회장 등 관련자 전원에게 징역형에 해당하는 유죄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이 유지된다면 김성태 의원 또한 유죄가 인정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판결이 KT와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이번 판결로 사실상 김성태 의원이 딸의 부정 채용을 청탁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그가 의정 활동에서 KT를 비호한 대가로 딸의 부정 채용을 압박했다는 점에서 그의 범죄는 매우 질이 나쁘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김성태 의원은 억울하다는 궤변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아울러 검찰도 형평성에 맞게 김의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2. 이번 KT 채용비리는 그 수법에 있어서 사회에 만연한 유력자들의 채용 청탁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탈락자를 점수 조작으로 합격시킨 매우 엽기적인 범죄였다. 따라서 관련자 전원이 유죄를 판결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거니와 범죄수법의 엽기성에 비추어 2012년 하반기 뿐 아니라 다른 시기에도 같은 비리가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KT 이사회와 경영진은 KT 내 채용비리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

3. KT의 최고 경영진과 임원들이 연루된 중대 범죄가 법원 판결로도 확인된 마당에도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이사회는 그 어떤 반성도 없이 차기 회장을 뽑는 절차에 올인하고 있다. 현 경영진의 관여 하에 아무런 반성없이 윤리 불감증 상태로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면, 이는 적폐 경영, 비리 경영 후계자를 뽑겠다는 얘기 밖엔 안 된다.

따라서 이사회는 채용비리 사태에 대해 먼저 국민과 주주들께 공식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창규 회장과 그 측근들은 차기 회장 선임과정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방지책을 이사회는 결의하고 국민과 주주에게 공표해야할 것이다.

2019.10.30.
KT새노조

[긴급논평] 시작부터 불공정이 의심되는 KT회장 선임, 이사회는 회장 후보 선정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을 결의하라

KT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 이사회의 후보 추천 권한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결의하고도 이를 숨겨온 사실이 드러나 회장 선임과 관련한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관련기사:https://v.kakao.com/v/20191023170958350)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관련된 이러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고도 수 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알리지 않고 첫 시작부터 깜깜이식 운영을 한 것이다.

이로써, KT 이사회가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황창규 회장의 후계자를 선출하려고 담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차기 KT 회장 자리에 무자격 낙하산이 또 투입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낙하산을 방지한다는 명분 하에서 이사회가 은밀하게, 불투명하게 끼리끼리 논의해서 황 회장의 후계자를 낙점한다면 이는 더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이사회는 황창규 적폐경영 관련자는 배제한다는 결의부터 해야한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위원회와 회장후보심사위원회 등 전 과정에서 황 회장 적폐 경영의 책임자인 김인회 사장이 배제되어야 한다.

KT새노조는 불투명한 회장 선임 과정은 국민기업 KT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에서 다시한번 이사회의 투명한 논의를 촉구하는 바이다.

2019.10.23
KT새노조

[입장문] KT CEO 자격의 필수조건은 황창규 식 적폐경영의 청산 의지이다

오늘 KT는 차기 CEO선출 과정에서 외부 지원자 공모일정을 공개했다.

KT새노조는 지난 9월, 회장 선출과 관련하여 이사회에 공개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후보자 심사과정에서 황 회장의 심복인 김인회 사장 배제, CEO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내부 임원들의 자진사퇴, KT 현장의 의견 수렴 등이 그 내용이었다.

핵심은 차기 CEO는 황 회장의 후계자가 아닌 적폐경영을 청산하려는 의지를 갖는 이가 선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CEO선출 과정이 내, 외부 후보자 분리 공모 등 절차가 복잡해진 이유는 정권의 낙하산을 방지하고 통신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내부 여론은 사실상 황의 후계자 낙점용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기도하다.

주지하다시피, 황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어 회삿돈을 갖다바치고 낙하산 임원들을 채용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재판을 통해 드러났고 관련해서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이 제기는 등, 황 회장은 KT 고질병인 CEO리스크를 극대화시킨 장본인이다.

따라서, 차기 회장 선출은 CEO리스크로 병든 KT 개혁을 최우선 목표로 해야 하는 만큼, 낙하산을 방지하겠다는 장치가 악용되어 황 회장의 적폐를 덮어 줄 후계자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이에, KT새노조는 이사회에 차기 CEO의 자격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이 필수조건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1. 차기 회장은 황창규, 이석채 등 전임 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 행보로 망가진 국민기업 KT의 적폐경영을 청산하려는 의지가 분명해야 한다.

황 회장 이후 KT는 불법정치자금사건, 경영고문 불법위촉, 계열사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성태 의원 딸 등 채용비리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 결과, KT는 로비스트 기업이라는 오명 하에 막대한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에서 상품권깡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알려져 또 얼마의 비용이 더 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차기 CEO는 검찰 수사와 재판과는 별개로,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황 회장 임기 중 비리 사실을 전수 조사해야한다. 또한,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도, 권력자나 내부 임원 자녀 등의 채용 경위를 조사하고, 채용 후에도 부서 발령 등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서 과거 CEO들의 정치적 줄대기로 망가진 KT를 바로세워야 한다.

2. 현장과의 진지한 소통으로 현장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KT를 개혁하려는 포부가 있어야 한다.

황 회장은 KT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본사 중심의 경영을 펼쳤다. 그는 취임 직후 현장 업무를 대거 아웃소싱하고 8300명이 넘는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그 결과 영업, 투자, 네트워크 관리 현장의 문제의식은 위축되었고, 본사 의사결정은 공허한 숫자 놀음이 되고 말았다. 아현사태와 초라한 5G 성적표는 현장과 유리된 KT의 상징과도 같다.

일 중심의 조직으로 재정비 해야 KT가 다시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 할 수 있다. 새 회장은 본업 중심으로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본부와 노사담당 등 직원 관리와 통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조직을 정리해야한다. 또한, 업무가 중복되는 계열사를 통폐합해서 KT그룹사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3. KT내부 구성원과 상생하는 경영을 해야한다.

황 회장의 경영은 반 노동자적이었다. KT직원을 비용요인으로 보고 구조조정에 거부한 인력을 신설 조직으로 발령을 내고 격리 시켰으며, 기존 업무를 하청 계열사 직원들 불법적으로 활용해서 비용을 절감해왔다.

이렇한 노동을 통제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업 경영과 전근대적 노무관리의 실상이, KT MOS 어용노조 설립 고발, 각종 계열사 불법파견 사건 등을 통해 만천하 드러났다. 차기 회장은 내부 구성원과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이사제, 계열사 노동환경 개선 등을 통해 KT 일을 한다는 게 자랑스러운 환경을 만드는 CEO가 되어야 한다.

KT 적폐청산을 위해 분투해 온 우리는 차기 CEO 선출을 계기로 KT가 적폐와의 단호한 결별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기를 소망하며 CEO 선출 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2019.10.21
KT새노조

[KT새노조 성명] KT경영고문 로비 사건, 검경은 황창규 회장 엄정수사 하라

오늘 황창규 회장이 경찰청에 출석하는 시간, KT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1인 시위가 있었다. 이들은 KT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돈만 꼬박 꼬박 챙기는 경영고문들을 무더기로 위촉하면서 KT를 위해 마케팅 일선에서 뛰어온 KT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요구를 외면한 황창규 회장을 규탄했다.

이 장면이야말로 KT 황창규 호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이자 그가 엄정히 처벌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KT 경영고문 부정위촉 의혹 수사는 지난 3월 KT새노조의 고발 이후 검찰에서 진행 중이었다. 2014년부터 KT가 14명의 경영고문을 위촉하고 총 20억원에 달하는 고문료를 지급한 사건이다.

경영고문 사건의 핵심은, 월 400만원에서 1,300만원에 달하는 자문료를 받은 이들의 일자리 자체가 로비에 활용 되었다고 의심되며, 이들의 채용 이유나, 경영고문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철저히 비밀로 부쳤다는 것이다. 경영고문의 출신을 보면, 대부분이 통신전문가가 아닌 정, 관, 군, 경 출신이며, 특히 미방위원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의 측근이 3명이나 포함 되어 있다. 또한, 이들이 경영고문으로 있으면서 각종 정관계 로비에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황창규 회장 이후 KT는, 불법정치자금 사건, 국회의원 등 자녀 채용비리, 최순실 게이트 등 각종 정치권 로비 사건이 끊임없이 터져나오며, 기업이 아닌 ‘로비 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은 모든 사건에 대해서 자신을 몰랐다며, 최고경영자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문제는 각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KT는 CEO리스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리더십을 잃은 KT 내부 조직은 엉망으로 운영되며, 기업가치 또한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따라서, 검경은 황창규 회장을 엄정 수사하여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어야 할 것이다. 특히, 경영고문 사건은 경영고문 운영지침 상에 경영고문 선임에 대한 모든 권한이 회장에 있다고 명시 된 만큼, 황 회장 자신은 몰랐다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KT채용비리 재판을 통해 힘 있는 자의 자녀들이 KT 본사에 부정채용된 사실을 전 국민이 알게 되었다. 한편, 힘 없는 KT 계열사 청년들은 위장도급 등 불법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 지금 KT의 현실이다. 안타깝지만 사법부의 처벌만이 부패한 KT를 고칠 수 있다.

공정한 채용과 비리 없는 사회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KT 사건 수사는 사회 정의가 작동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19.10.11
KT새노조

[성명] 김성태 법정출석, 법원과 검찰에 바란다

지난해 12월, 우리는 김성태 의원이 딸을 kt에 부정취업을 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 검찰 고발을 한 바 있다. 이제, 그 김성태 의원이 그 죄의 대가를 받을 시간이 온 것이다. 이에, 법원과 검찰에 다음의 2가지를 바란다.

첫째, 김성태 의원 딸이 kt에게 부정취업을 받고서, 김성태 의원이 kt에게 제공한 대가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하고, 반드시 처벌하여야 한다. 검찰은 이 부분을 뇌물죄로 기소하였다.

정치 권력자의 자녀가 대기업 등에 부정취업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수많은 청년 노동자에게 좌절을 안겨주는 사회적 범죄이므로, 반드시 단죄되어야 한다. 더구나 김성태 의원은 kt계열사 노조위원장 출신임에도 kt노동인권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어 당시 CEO였던 이석채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저지해준 대가로 딸이 부정채용된 혐의를 받는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 따라서, 그것은 동시에 기업이 특혜를 노리고 정치 권력자에게 제공하는 뇌물이기도 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 권력자 자녀의 부정취업은 신종 “정경유착”이라고 사회적 평가를 해야 한다. 그리고, 김성태 의원 사건은 이후 모든 권력자 자녀의 부정취업은 뇌물죄로 간주하여 크게 처벌받아야 한다는 선례가 되어야 한다.

둘째, 지난해 말 김성태 의원이 검찰고발을 당한 이후, 정상적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 반대로, 부정취업이란 뇌물을 제공한 kt 관련자들은 소환되어 수사를 받았었다. 이미 구속도 되었다. 이러한 검찰의 김성태 의원에 대한 수사행태는 편파적이고, 심하게 말하면 정치 권력자에 대한 아부이고 아첨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동안, 검찰 수사를 회피한 김성태 의원이 누린 것은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이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독재 권력에 대항하여 정치적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수단이지, 국회의원 개인의 범죄에 대한 특권이거나 특혜일 수는 없다. 법 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 정치인, 특권 계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회의원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 같은 수준의 뇌물죄를 저질렀을 때, 불체포 특권을 누리지 못한다. 민주공화국의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

이제라도, 김성태 의원을 검찰은 긴급 구속을 하던지, 법원은 법정구속을 판결하여야 한다. 김성태 의원에 대한 특혜가 지속된다면, 검찰과 법원에 대한 불신 계속될 것이다.

2019년 9월 27일(금)

약탈경제반대행동 / kt새노조

[이사회에 보내는 KT새노조 공개서한] KT CEO 선출 절차에 관한 KT새노조의 우려와 면담 요청

현재 KT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부 성원들 눈에는 지금의 절차가 KT의 미래를 열어 젖힐 신임 CEO를 뽑는 절차가 아니라 황창규 회장의 적폐경영을 감추기 위한 후계자 임명 절차로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내부 의견수렴 과정과 황회장 경영에 대한 평가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후임자 선출은 황을 위한 황에 의한 황의 후계자 선출이라는 냉소적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동안 KT의 적폐경영에 맞서 외로운 투쟁을 해왔고 KT의 CEO리스크 해소를 위해 분투해온 우리 KT새노조로서는 깊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이사회가 정관상 규정된 절차와 일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치졸한 변명을 되풀이 할 게 아니라 최소한 다음과 같은 원칙만큼은 반드시 지킬 것을 요구하며 다시한번 이사회와의 면담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1. 책임 경영 차원에서 황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 온 내부 임원들 중 기업지배구조위원회에 의해 최종 후보로 추천된 이들은 후임 CEO 선출 과정에서 탈락할 경우 KT를 떠나야 합니다. CEO에 지원했다가 떨어져도 계속 KT에 남아 차기를 노리며 여기 저기 줄대고 패거리짓는 임원 행태가 KT를 망친 원인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CEO 후보에 추천된 내부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회장직에 도전하되 최종적으로 회장에 선임되지 못할 때 스스로 물러나는 책임 경영 문화를 이사회가 만들어줄 것을 요구합니다.

2. 만시지탄이지만 황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인회 사장은 회장 심사과정에서 배척되어야 합니다. 차기 CEO 선출이 황의 후계자 선출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으뜸 원인은 영원한 황의 비서실장 김인회 사장에 있는 만큼 그가 계속 관여하는 CEO 선출은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는 삼성 출신으로 KT에 대한 이해가 결코 깊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사회가 책임지고 김인회 사장을 심사위원회에서 배척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3. 지금껏 KT를 거쳐간 역대 CEO들의 비극은 현장과 괴리된 경영진들이 단기 실적에 집착한 데서 발생됐습니다. 따라서 이사회는 KT 현장의 생생한 얘기를 듣고 차기 CEO를 고르는 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합니다. 분명히 강조하거니와 현장과의 소통 없는 CEO 선출이야 말로 새로운 리스크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 KT새노조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이사회 성원들과의 면담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2019.9.18 KT새노조

공개서한 원문https://1drv.ms/b/s!Au3YV6IoNe_En0rcTrGEMthvmhpY

[KT새노조 소식지] 적폐청산 없이 미래 없다


#1

직원에게 경영실패 책임전가에 급급한 경영진과 노조를 교체해야한다

황창규 회장의 CEO리스크는 결국 무선시장 점유율을 LG에 역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다가왔다.

올해, KT는 각종 불법로비와 채용비리, 아현화재 등 악재가 겹쳤고, 황창규 회장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레임덕을 자초하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서둘렀다. 사실상 KT는 CEO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된 것이다.

그 결과는 연초 1등을 공언했던 5G 무선 점유율 부진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5G 무선점유율이 6월말 29%에 달하면서, 장기적으로 무선시장 3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 것이다. 또한, 5G망 불안정 뿐만 아니라 기존 LTE망 품질 저하 문제가 지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미지= 한국경제

물론, 이 과정에는 통신 3사의 5G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면서 불법보조금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등 구조적 문제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정작 KT직원들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 버리는 것은 무능한 경영진의 구시대적 대처였다. KT 현장은 여전히 실적 줄세우기와 허위 실적과 BP 사례 만들기 등이 만연해 있다. 경영진은 장기적인 방향성과 전략 제시는 않고, 단기적 성과와 이슈에 따라서 직원들을 양떼 몰듯이 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최근 임직원 5G 프로모션이다. ‘1노조와 합의한 자발적 참여’로 포장했지만 현장 곳곳에서 강제 할당을 지시하고, 수시로 실적을 점검했다. 특히, 비영업직 직원들과 신입직원들이 불합리한 구시대적 할당과 ‘자폭’ 문화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급기야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단통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회사는 부랴부랴 직원 인센티브 30만원을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지= 연합뉴스

경영진의 이런 일련의 안일한 대응에 직원들의 허탈감만 깊어졌다. 임직원 프로모션의 단통법위반 리스크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제기된 것으로, 이번 8월 프로모션에 따른 리스크는 예견된 것과 다름없었다.

왜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일까. CEO부터 각종 불법경영 리스크가 터져나왔고, 이제는 회사가 만성 리스크 불감증에 걸린 결과로 볼 수 있다. 불법.편법을 저질러도 안 걸리면 괜찮다는 생각이다.

한편, 이를 견제해야 할 1노조는 문제를 제기하는 시늉만 할 뿐 아무런 실질적 대응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직원들만 호소할 곳도 없이 답답해하고 좌절하는 게 지금 KT의 내부 실정이다.

이미지= 비즈니스리포트

앞으로 KT가 성장하려면, 이와 같이 조직에 만연한 악습을 버리는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우선, 제대로 된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한다. 현재 이사회의 구조상 차기 회장은 황창규 회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고, 황 회장 자신의 리스크를 책임을 덮어줄 인사로 선임하려 할 것이다.

만일 황창규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인사가 차기 회장이 된다면 KT의 개혁은 요원한 일이다. 차기 회장은 반드시 독립적이고 리더십을 갖춘, KT를 개혁할 실력을 갖춘 인물로 선출 되어야한다. 새 CEO를 중심으로 한 개혁이 최우선 요건이다.

다음으로는 KT그룹사 노동조합의 정상화이다. 사실상 구조조정과 노무관리의 조력자로 존재하고 있는 현 1노조가 교체되어, KT직원과 그룹사 전체 구성원의 요구를 대변하는 노조들이 생겨나야할 것이다.

이런 새로운 체재를 기반으로 KT그룹사에 그동안 만연한 악습인 불법.허수경영, 불법노무관리, 직장내 민주주의 부재 등을 개혁해야한다. 그래야만 KT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 국가 대표 통신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다.


#2

KT 차기 CEO 선임, 지금처럼 하면 또 CEO 리스크 재현된다

KT 안팎에서의 황창규 회장 사퇴 여론에도 흔들림 없이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임 CEO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아현국사발 통신대란도, 불법정치후원금 사건도, 황에 의한, 황을 위한, 황의 후계자 선임 절차라는 따가운 내부 비판도 KT 지배구조위원회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주주총회에서의 정관 개정에 따라 KT CEO 선임과정은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지배구조위원회에서 평가를 거쳐, 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한 이후 이사회에서 후보자를 결정하는 구조이다. 물론 주주총회의 승인 절차가 있지만 이는 모두가 알다시피 형식적 절차일 뿐이다. 따라서, 후임 회장 인선은 사실상 이사회가 결정하는 셈이고, 좁혀 얘기하면 지배구조위원회의 평가가 결정적이다.

그런데 KT 이사회는 지금껏 이석채, 황창규 회장 같은 낙하산 경영진들이 KT를 망가뜨리는 과정에서 아무런 견제 역할도 하지 못 한 당사자들로 후임 CEO를 이들이 선임할 자격이 있느냐는 근본적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 아닌가? 이석채 시절의 채용비리와 온갖 편법 경영에 대해서도, 황창규 회장 재임 이후의 국정농단 연루, 불법 정치자금 후원 사건, 아현화재와 같은 전대미문의 통신대란과 경영실적 악화 등에 대해서 이사회는 아무런 견제도 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러한 낙하산 CEO와 함께 경영 실패에 대해 책임이 있는 이사회가 주도적으로 후임 CEO를 선임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매우 불합리하다는 게 KT 내부의 지배적 여론이다. 더구나 후임 CEO 선임 과정의 핵심인 지배구조위의 구성을 보면 후임 CEO 선임 과정 또한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지배구조위 위원장은 참여정부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김대유 이사가 맡았는데, 그는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강철 이사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새롭게 이사로 선임되었다. 그 과정에서 황창규 회장이 새로운 정치적 줄서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인사들이다. 또한, 법무부장관 출신의 김종구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중에는 황창규 회장이 삼성에서 데리고 온 비서실장 출신인 김인회 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역시 정치권 바람막이 혹은 황 회장의 복심으로 간주되는 이들 아닌가! 결국 5인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의 절대 다수는 정치권 인사들 혹은 황창규 측근으로 이루어졌으며 통신전문가는 장석권 사외이사가 유일하다. 즉, 사실상 정치권 낙하산들과 황창규 회장의 최측근인 김인회 회장의 평가에 근거해서 차기 회장이 뽑히는 셈이다.

민영화 이후 KT 경영이 무너진 것은 정치 낙하산과 그들의 바람막이 이사회에 큰 책임이 있다. 그런데, 오랜 적폐를 청산해야 할 새 CEO 선임조차도 이사회의 일방적 주도로 이루어진다면 KT의 적폐경영 청산은 요원하기만 하다. 특히, 이러한 공정한 절차가 부족한 채 선임된 CEO로는 KT의 고질병인 CEO리스크가 반복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지금의 KT로서는 ‘누가 CEO가 되느냐’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어떤 과정을 통해 CEO가 선임되느냐’ 이다.

비록 황창규 회장이 막무가내 버티기로 공정한 후계자 선임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가 뚜렷하지만 최소한의 투명한 차기 CEO 선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들은 반드시 요구된다.

첫째, 후계자 선임 과정에 황창규 회장의 입김을 막기 위해 지배구조위원회의 평가 활동은 최소화되어야 한다. 황 측근들이 주도적으로 내리는 전 현직 임원들에 대한 평가라는 것은 결국 황회장으로 상징되는 적폐경영에 대한 비판을 막고 황을 보호해 줄 후계자를 앉히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겠는가! 따라서 지배구조위원회는 형식적인 평가 자료준비 이상의 역할을 해선 안 된다.

둘째, 심사위원회 활동 과정에 내부 종업원 대표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KT 후임 회장 선임의 핵심이 외부 정치권의 낙하산 투입을 막는 것이라 할 때, 이를 뒷받침할 힘은 내부 종업원 대표를 포함시키는 데서 나온다. 특히 KT가 망가지는 과정을 가장 잘 아는 게 내부자라는 면에서 반드시 노동자 대표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당장 정관 상 참가가 어렵다면 최소한의 참관 절차 정도는 지켜져야 한다.

셋째, 국민기업 KT답게 지배구조위원회가 CEO 공모 과정을 보다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자유롭게 국민기업 KT의 CEO를 추천하는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국민추천 절차는 국민기업 KT CEO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노동자 대표를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추천제를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CEO를 선임할 때 KT가 권력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 낙하산 집합소라는 오명과 고질적인 CEO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황창규의 적폐경영의 후계자가 아닌 진정한 국민기업 KT의 회장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차기 KT CEO 선임이야말로 적폐경영의 지속인가 적폐의 청산인가를 가늠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KT새노조는 KT 구성원 모두와 더불어 이사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할 것이다.


#3

김성태 딸 같은 금수저들의 취업 비리에 대한 분노만큼, 흙수저들의 정당한 외침에 대한 관심이 진짜 정의다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을 통해서 김성태의원 딸 등을 비롯한 ‘관심대상자’ 취업비리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재판과정에서는 초기 언론보도 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사례들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지만, 직접적인 피해당사자이기도 한 현재의 KT 내부와 경영진은 너무 조용하다. 취업비리가 다른 범죄보다도 훨씬 더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는 현실과 비교하면 매우 역설적이다.

KT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최소한 3가지 조치는 취해야 한다.

첫째, KT에 입사를 희망했던 수 많은 젊은이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 가장 공정해야할 공채 취업비리는 “노오력”만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비교 불가능한 절망과 무력감을 안겨주는 단순한 범죄 이상의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현재, KT의 취업 및 고용과 관련된 크게 두 가지의 상징적인 법적다툼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김성태 의원 딸과 같은 ‘관심 대상자’들에 대한 취업비리 재판이다. 다른 하나는, KTcs를 비롯한 하청계열사 노동자들이 KT를 상대로 벌이는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직접고용을 수용하라는 법적 다툼이다.

입사 자격이 없는 ‘관심대상자’들을 불법으로 취업시킨 것과, KT의 직접적인 지시로 KT업무를 수행해오면서 당연히 KT가 직접고용해야함에도 계속 책임을 거부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KT는 제대로된 반성과 실천을 해야 한다.

KT가 취업비리에 진심으로 사죄한다면, 하청계열사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에 대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로 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둘째, 묵묵히 맡은 바 직무만을 수행하다 비리기업의 직원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 내부 직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이석채 회장 이후 거듭되는 CEO리스크로 KT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성태의원 딸 등을 비롯한 취업비리 사건은 일선 직원들에게 ‘도대체 회사가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가?’라는 절망감을 더하고 있다. 긍지와 보람의 장이 되어야 할 회사를 이렇게 방치한 것에 대해서, 최고위 경영진들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이미지= KBS

회사 경영에 불신이 만연한 가운데, 4차산업혁명, 5G 1등, 타사와의 경쟁력 등은 공허한 말잔치일 뿐이다.

셋째, 앞으로 취업비리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 의지의 표명으로 취업비리에 연관된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사 차원의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현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퇴사때까지 영원히 인사 관련 업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악의 평범성에 빠진 예루살렘의 아히히만 같은 중간 관리자가 나치의 폭주를 지탱했듯이, 불법을 알고도 지시라는 이유로 수행하는 일선 관리자 및 직원들도 KT를 회복불능의 파멸로 이끄는 당사자임을 인정하는 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

  • 취업비리 유혹의 도화선인 극단적 노동양극화를 직시하자

김성태의원 딸과 같은 ‘관심 대상자’들의 불법취업과정과 KTcs를 비롯한 하청계열사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소송투쟁은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노동현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매일노동뉴스

안정된 대기업 정규직에서 시작한 미래와, 무늬만 정규직인 하청계열사에서 시작하는 삶이 얼마나 다른지 ‘관심 대상자’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심화되는 노동양극화에 대해 모두가 되돌아보며, 우선적으로 KT그룹내에서라도 격차해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김성태와 이석채 등에게 보내는 분노와 비아냥만으로는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도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반성할 수 있는 용기와 책임감이 있는 조직, 진흙탕 뻘밭에서도 연꽃의 희망을 찾고자 하는 조직만이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고 이끌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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