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KT 정치자금 황창규 전 회장 소환, 봐주기 수사는 절대 안 돼

오늘 언론에 따르면, 검찰이 구현모 사장에 이어 황창규 전 회장도 소환해서 불법정치자금 사건을 조사했다.

수 년 간 끌어오던 사건을 이번 달들어 속도감있게 수사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지만, 김오수 검찰 총장이 과거에 변호를 맡았던 사건이니 만큼 봐주기 수사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사건의 고발인으로서 KT새노조는 검찰이 2014년 사건을 지금까지 끌어오다가 공소시효를 앞두고 수사 흉내만 내다 유야무야 처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지 않기를 바란다.

이 사건은 국회의원 99명에게 기업이 조직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살포한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집권여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의원들에게 탈당 권유를 할만큼 정치권이 스스로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중대 사건을 검찰이 대충 처리한다면 그 후폭풍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검찰은 8년 전 사건이라는 이유로 봐주기 수사를 할지도 모르겠지만, 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피의자인 당시 회장은 무사히 임기를 마쳤고, 또다른 피의자인 당시 비서실장이 아무런 제지없이 현 사장이 되었다.

범죄 사실이 드러나도 아무도 처벌받지 않는 동안 회사 내부는 엉망이 되고 있다. 허수경영과 편법경영이 난무한다. 분명한 사실은 KT구성원 입장에서 이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관련자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이사회는 조건부 CEO를 강행한 책임을 지고, 구현모 사장 기소 즉시 해임해야할 것이다. 이제와서 경영계약을 들어 국민을 기만하는 말바꾸기식 대응으로 일관해서는 KT에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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