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이슈리포트] KT 아현화재 통신 중단사태, 수익성만 집중한 KT 경영이 초래한 인재(人災)

​​

ㅇ Contents

– 개요

– KT 민영화와 탈통신 경영

– 아현화재로인한통신중단사태와과정

– 통신복구과정에서의문제:기술외주화의문제,미숙한고객대응

– KT 경영에서의 통신공공성 회복을 위한 대책​

ㅇ 개요

2018 년 11 월 24 일 KT 아현국사 화재로 사상초유의 통신대란이 발생했다. 아현국사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용산구, 중구, 영등포구(여의도동), 고양시 덕양구 등 서울의 1/4 가량 해당하는 지역의 통신이 길게는 몇 주 동안 마비된 것이다. 그로 인해 수 많은 시민과 자영업자 등이 피해를 입었고 청와대, 국방부 등 국가 중요통신망도 마비되었다.


화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무슨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건 그 화재로 인해 통신 백업 체계(우회경로)가 없이 속수무책으로 통신이 중단되고, 복구에도 수 주일의 시간이 걸린 것은 명백히 KT 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 리포트를 통해, 아현화재로 인한 통신 중단 사태가 보여준 KT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민영화 과정과 민영화 이후 단기 수익 추구 등 경영적 관점에서 진단해보고, 아현국사가 D 등급으로 운영되어 온 과정과 책임을 짚고, KT 경영에 있어서의 통신공공성과 시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제안 한다.​

*이슈리포트: 내려받기


[KT새노조 논평] KT 경영진은 정치 로비가 아닌 통신서비스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KT의 정치권과 연루 추문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어젯밤 KT 대관 담당 상무보가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에게 골프 접대를 한 의혹이 보도된 데 이어, 오늘은 KT링커스 노조 출신 김성태 의원이 딸이 KT에 특혜 채용된 의혹이 보도됐다.

황창규 회장 이후 정치권과 엮인 이슈는 계속 있어 왔다. 박근혜 정권 때에는 국정농단에 깊숙이 연루되었고, 올해 초에도 KT 임원들이 조직적으로 국회의원 99명에게 상품권깡으로 후원한 사건이 드러나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낙하산 문제도 마찬가지다. 국정농단사태에서도 황창규 회장은 정치권의 요구로 이동수 전무를 채용했음을 시인했고 그 결과 KT는 최순실 소유 광고회사에 KT 광고 물량을 몰아주기도 하였다.

그래서 김성태 의원 딸 특혜 채용 논란도 단순 채용 비리가 아니라정치권 특혜 제공의 맥락에서 봐야 한다. 특히 2013년 1월 KT 공채 신입사원 연수 중 퇴사하고, 4월에 자회사에 다시 입사했다는 KT의 해명은 내부 시각에서 봐도 매우 특이한 케이스이다. 과거 KT자회사 분사 사례를 봐도, 퇴사 후 자회사 입사 처리가 연속으로 되었고, 한겨레 보도 내용처럼 수 개월이나 공백이 있는 경우는 비상식적이다.

이렇듯 KT는 한편에서는 권력에 특혜를 주면서 경영진들의 잘못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모면하는 한편, 사회적 비판을 흐리기 위해 댓글부대를 운영하면서 여론을 조직적으로 조작했다. 최근 KT가 직원 ‘댓글부대’를 운영해온 사실을 KT직원이 내부 고발하기도 하지 않았던가.

KT 경영진이 이러한 광범위한 정치권 로비와 언론 통제로 얻으려고 했던 것이 무엇일까? 통신업의 부실을 감추고 황창규 회장의 자리를 보전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KT 내부의 여론이다. 분명한 것은 그 목적이 무엇이든 황창규 회장의 KT 경영은 정상적인 기업 경영이나, 통신기업으로서의 기본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KT 경영진의 정치 권력에 집착하는 경영의 폐해는 지난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초유의 통신 마비가 잘 보여준다. 시설규모와 영향력을 기준으로 당연히 C등급으로 지정되어 정부의 감독을 받았어야할 국사가 D등급으로 버젓이 운영된 결과 벌어진 명백한 인재이다.

서울의 1/4 가량 되는 지역이 마비되고 그토록 많은 국민이 피해를 봤음에도, KT 내부나 정부기관에서 책임자 처벌이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피해보상 이슈에 묻어서 유야무야 넘어가는 모양새이다.

아마도 황창규 회장은 아현사태도 지금껏 자신이 해 온 정치적 줄대기 방식을 통해 적당히 넘어갈 수 있다고 믿고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우리 KT새노조는 KT가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련의 정치적 사건과 언론 조작 등에 대한 사정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아울러 그에 앞서 KT 경영진과 이사회는 정치적 사건과 통신 중단사태에 대해 책임감 있는 처신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18년 12월 20일

KT새노조

[KT새노조 성명서] KT경영에 대한 단호한 책임 추궁 없으면 통신대란 또 일어난다

 

 

아현지점 화재로 발생한 통신대란에 대해 KT 구성원들의 일차적인 반응은 “올 게 왔다”는 것이다. 늘 그렇듯 통신서비스는 정상 작동될 때는 그 누구도 증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막상 대형 장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통신 불통으로 인한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을 넘어 사람의 생명과도 관계될 정도로 피해는 심각하다. 당장 이번 KT 아현지점 화재로 인한 통신불통 사태로 70대 노인이 119와의 통화가 되지 않아 사망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지 않은가!

그래서 통신 경영에 있어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게 통신 공공성이다.  통신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난상황에도 버틸 수 있는 여유 용량의 장비운용이 필수이고 이는 곧 장비 이중화를 통해 우회 회선 구성을 가능하게 할 백업체계 구축과 적절히 분산된 시설 배치 등을 의미한다.  즉, 통신공공성의 핵심은 “투자비가 더 들더라도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투자와 철저한 관리”이며 이 지점에서 수익성과 대립되기도 한다.  그래서 통신사 경영은 그것이 설혹 완전 민영화가 되었다 하더라도 수익과 공공성에 관한 고도의 균형감을 요구받는 것이다.
그러나 통신 민영화 이후 통신사들은 통신경영도 다른 기업과 똑같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며, 통신 공공성을 구 시대의 유물로 간주하였다.  특히 이석채, 황창규 등 통신 문외한인 KT의 낙하산 경영진들로서는 통신공공성을 불필요한 비용요소로 취급하였고 이번의 KT 아현지점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은 그러한 인식의 필연적 귀결인 것이다.

민영화 이후 KT는 공공성을 저버리고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비용절감이 모든 경영진의 최우선 방침이 되었다.  이를 위해 곳곳에 분산되어있던 통신 장비를 고도로 집중시켰고 장비가 빠져나가면서 비게 된 전화국 건물은 통째로 매각하거나 부동산을 개발해서 오피스텔, 호텔 등 임대업으로 돌렸다.  그 실적 덕분에 경영진들은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었다.  통신공공성을 위한 분산 배치는 완전히 무시되었다.

또한 아현지점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것은 장애 시 우회로를 구축하는 백업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때문이었는데, 이 또한 수익추구 경영에 따른 인재나 다름 없다. KT는 아현지점은 D등급 국사여서 백업체계가 안되어 있었다고 밝혔는데, 장비를 아현으로 집중화시키는 과정에서 “설비 최적화”라는 이름으로 유휴 동케이블마저 빼서 팔아먹을 정도로 KT 경영진이 수익에 집착한 한 점을 감안한다면 “백업체계 구축에 비용을 쓰느니 대형 장애가 발생해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통신공공성을 외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관리의 측면에서도 안이하기 짝이 없었다는 점도 거듭 확인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재 당시 KT 아현지점 근무자는 단 2명뿐이었다고 한다.  민영화 이후 kt는 비용절감을 위해 노동자들의 휴일근무를 대폭 줄여나갔고 그 결과 긴급장애에 대비할 최소 인력조차도 근무하고 있지 않았던 셈이다. 물론 통신장비의 불통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수익에만 관심을 두는 경영진들의 눈에는 긴급사태에 대비하여 휴일근무를 시킨다는 것은 인건비 낭비로 보일 뿐이었지 않았겠는가!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KT 아현지점은 마포, 용산, 서대문 등지의 통신장비가 집중된 곳이고 그래서 피해 규모도 컸으며 분산배치, 백업체계 구축 등의 최소한의 통신공공성마저 외면한 경영진의 무책임성으로 인해 완전 복구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지 짐작조차 힘든 상황이다.  더 이상 수익을 위해 공공성이 희생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화재는 어쩔 수 없이 발생했을지 모르지만 이것이 엄청난 통신대란으로 비화된 것은 인재이며 KT 경영진의 책임이다. 따라서 이번 통신대란 피해에 대해 KT 경영진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며, 동시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KT 구성원 모두 통신공공성에 관한 깊은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이번 통신대란을 계기로 통신공공성을 외면한 KT 경영진에 대해 단호한 책임을 묻는 것과 함께 지금 이 시간에도 통신공공성을 위해 불철주야 복구에 분투하고 있는 KT 노동자들과 계열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수고를 기억해 줄 것을 호소한다.

 

2018년 11월 25일

KT새노조 

[성명서] KT상용직노동조합의 파업투쟁을 지지합니다

 
지난 10 22, 또다시 KT상용직 노동자들이 파업농성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9 전북지역 상용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이어, 이번에는 대구경북 상용직 노동자들쟁을 시작했다. 이들이 이토록 연이어 투쟁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지난 수십년동안 이들은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는커녕, 매일매일 일당에 얽매이는 일용 노동자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들의 일은 엄연히 상시 지속적이고, 협력업체 업주가 바뀌어도 그대로 일이 지속되는 그야말로 KT 통신선로 투자공사 유지보수의 상용직 노동자인 것이다. 이미 KT 모든 선로 케이블공사를 외주화 하고 있으며 기에 수십년동안 종사해온 노동자들이 바로 이들 상용직 노동자들이다.
 
매일매일 하는 일에 대한 임금이라고는 고작 일당이 전부인 이들에게 수당이나 초과근로수당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밤늦게까지 일을 해도 야간작업을 해도, 휴일에 해도 연장, 야간, 휴일수당은 고사하고 정부 노임단가에도 훨씬 못미치는 일당을 받으 일해왔다.
 
또한, 위험하기 그지없는 도로 한복판에서 맨홀을 열고, 21조로 작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로교통안내원도 없이 혼자 작업하는가 하면, 높은 전신주 위에서도 25Kg 달하 장비를 몸에 걸치고 일하지만 보호장구는 주상안전대만 걸치고 케이블 작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이고 보니, 산업재해가 끊일 날이 없다. 이미 KT그룹에는 매우 비일비재하게 산업재해가 일어나고 있다. KT 자회사인 KTService에서는 올해에만 벌써 3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일하다 사망했다. 이토록 통신관련 업이 위험한 작업임에도 정작 총괄 책임이 있는 KT 모든 산업재해 예방이 안전모만 착용하면 된다는 듯이 상투적인 대책으로 면피하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력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이 만연한 것은 명백히 원청인 KT 책임 있다. 협력사들의 관리감독에 있어서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것이 있다면 즉시 시정조치 시키고 임금 체불 부당한 노동착취에 대해서는 원청이 이를 적극 책임져야 것이다.
 
이에 KT새노조는 KT 원청으로서 KT상용직노동조합의 요구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며, 다시한번 KT상용직 노동조합 파업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연대투쟁할 것임을 힌다.
 
 
2018.11.05
KT새노조

[KT새노조 논평] 황창규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국감 질의를 모면하기 의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는 정직함이다

지난번 국회 과방위국정감사에서의 황창규 회장 위증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종훈 의원이 kt가 엔서치마케팅 인수 관련 의혹을 제기해자, 황 회장은 자신이 취임 전 일이라고 답한 것. 그런데 사실 확인 결과 엔서치마케팅은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인수한 회사이다.

위증 논란이 일자, 황 회장은 엔서치마케팅을 나스미디어와 헛갈렸다며 해명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 엔서치마케팅은 황창규 회장이 취임 후 첫 시행한 M&A 건이고, 그 규모가 600억원에 달했다. 더구나 당시 황창규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정리하며, 통신산업으로 집중을 경영기조로 내세웠기 때문에 엔서치마케팅 인수를 두고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

게다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 이후 자본금 2.6억원에 불과한 회사를 kt가 600억원에 인수한 배경을 두고 고가 인수 의혹이 제기되었고, 특히 최순실이 차은택을 통해 kt 광고를 싹쓸이 하는 등, 주된 비리 행태가 광고업과 관련되어 있어 엔서지마케팅 인수에 대한 정치적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본인 임기 내 첫 대규모 M&A 건이며, 국정농단 연루로 논란을 겪은 이 회사 인수를 황 회장이 시기를 착각했거나 다른 회사 인수와 혼동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는 황창규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이다.

만에 하나, 정말로 황창규 회장이 엔서치마케팅을 혼동하거나 기억을 못했다고 한다면, 우리는 황 회장이 연간매출 20조원이 넘는 KT그룹을 이끌 정신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황 회장이 지금 내 놓아야할 것은, 나스미디어와 헛갈렸다는 수준 낮은 변명이 아닌, 의도적인 거짓말에대한 사과와 책임일 것이다. 지금 황창규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국감 질의를 모면하기 의한 얄팍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는 정직함이다.

[KT새노조 성명서] K뱅크 내정 의혹 엄정 수사하라

KT가 또다시 정권 비리 연루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은행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청와대에 의해 KT가 사전 내정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 되었다. 2015년 11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평가 점수가, 외부 평가 심사 개최 이전에 이미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똑같이 적혀 있었다. 이를두고 언론에서는 안 수석이 심사 평가 이전에 미리 점수를 짜맞추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미리 보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창규 회장 이후 KT는 최순실 측근 기용 및 최순실 소유 회사에 광고 몰아주기 등 국정농단 연루에 이어, 국회 불법정치자금 유포 사건 등으로 정치권과의 유착 비리 의혹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거기에 이번 사건이 더해지면서 KT는 다시금 국민들로부터 “정치권 유착 비리 덩어리” 라는 따가운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KT 내부 구성원들의 입장에서는 일련의 정치적 비리 연루 사태로 실추된 기업의 이미지가 경쟁력 훼손으로 연결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KT는 국민기업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다수의 국민들이 KT를 정권의 하수인 또는 CEO리스크, 위기의 기업 등의 키워드로 인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권 낙하산 경영진이 정권의 각종 비위 요구를 들어주며 자기 자리 보전하는 게 국민 눈에 비친 KT의 이미지 아닌가 말이이다. 국민의 절반이 고객인 통신서비스 회사에서 이런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반복 재생산되는 것 자체가 막대한 손실일 수 밖에 없다.

KT 내부도, 반복되는 부정적 기업 이미지로 직원들이 일손 놓은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재작년부터 황창규 회장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가 밝혀지면서 이슈가 끊이지 않았고, 올해는 ‘상품권 깡’ 불법정치자금 사건까지 터져나와 3년 내내 KT는 CEO리스크로 인한 경영 불투명에 시달리고 있다. 경영진이 수시로 수사를 받고,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 계속되면서, 변화된 환경에 대응할 조직개편마저 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는 KT의 경영실적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며, 심지어 시가총액이 LGU+에 뒤처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KT새노조는 경영진의 정권 비리 연루로 KT가 막대한 손실을 입는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 최순실 재단 불법 후원 사건, ‘상품권깡’ 불법 정치자금 사건 등을 고발하며, 적폐 청산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자신들의 자리 보전만을 추진할 뿐, 회사의 기업이미지 실추에 대한 그 어떤 책임있는 해명도 대책도 내놓고 있지 못하다.

KT의 존속과 국민을 위해서라도 이번 K뱅크 사전 내정 의혹으로 또 다시 불거진 KT의 정치권 유착 비리 의혹을 유야무야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정치권 비리 관련자는 물론 KT내부 관련자를 모두 처벌해야 한다.

이 지경이 됐으면 무엇보다도 황 회장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KT새노조는 적폐경영 청산과 CEO리스크 제거 없이 국민기업 KT의 미래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2018.10.21

KT새노조

[소식지] KT의 위기, 조직 개혁 없이는 미래가 없다

 

지금 KT 내, 외부에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고, 황창규 회장이 자신했던 해외 사업 매출도 감소했다. 게다가, 해외 투자자의 영향이라고는 하나, 시가총액마저 LG U+에 추월 당해, 많은 구성원들이 충격을 받았다.

 

 

기업의 위기에는 여러 수준이 있을 수 있다. 일시적 실적 부진도 있고, 비윤리적인 CEO로 인한 경영 위기도 있다. 그러나 지금 KT의 위기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구조적인 것이며 그래서 단순히 회장만 교체하면 나아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가장 근본적인 위기의 원인은 KT만의 핵심기술이나 성장동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글이나, 넷플릭스 같은 기업이 인공지능이나 컨텐츠 등 핵심기술로 신규시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비해 KT의 행보는 불투명하다. 기가아이즈를 전략상품이라고 내놓고 실적 압박을 하는 실정이니, 직원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제는 냉정하게 과거 재계 순위 10위권 안에 들던 KT의 위기 원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그 대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의 실패

민영화 이후, KT의 경영전략은 문어발식 M&A를 통한 매출확대였다. 하지만 정치권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에 바쁜 낙하산, 먹튀 경영진의 한탕주의 때문에 KT는 사들인 계열사마다 적자를 보는 ‘마이너스 손’이 되었다. 신사업 또한 마찬가지다. 이미 민영화 초기부터 20년 이상 동안 KT의 최우선 과제는 감소하는 유선전화 수익을 대체할 신규 비즈니스 개발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대로, KT의 돈만 사라지게 만든 무수한 신규 사업 실패 리스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한 때 세계 최초의 로봇 서비스임을 내세웠던 키봇, 한국판 유튜브를 만든다던 두비두, KT가 포털과 메일링 서비스를 표방했던 파란 등은 이미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렌탈업과 통신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올린다던 KT렌탈은 지금은 롯데그룹의 주력사업이 되었고, 복잡한 카드로 각종 혜택을 스마트폰 속에 모두 넣어준다며 무섭게 광고를 몰아 치던 클립 서비스도 흐지부지된 게 현실 아닌가!

 

 

이 모든 게 단순히 낙하산 경영진의 탓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민영화 이후 단기주의적 한탕 경영이 횡행하면서 쇼맨십이 있고, 사내정치에 능하기만 하면 그 임원은 사업이 망해도 승승장구하는 엉망인 조직문화와, 실패한 사업 경험이 축적되지 않고 일회성으로 버려지는 시스템에 있다.

그 결과로 KT는 유행을 타고 각기 다른 부서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우후죽순 내놨다가, 소리없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인력 구성에서는 정권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은 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의 전문성 부재와 단기 성과에만 목을 매는 먹튀 임원이 넘쳐나게 됐다. 결국, KT는 손댄 사업은 많으나, 축적된 기술력이나 경쟁력은 없고, 자산만 줄어든 회사가 되었다.

 

비용절감 경영의 한계

KT 경영의 또다른 한 축은 비용절감이다. 특히, 회사의 조직 관리는 인원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였고, 그래서 늘 국내 최대규모로 구조조정 기록을 갱신해왔다. 그 마지막이 2014년 8300여명 명예퇴직이다. 인력 감축이 최우선인 구조조정을 위해서 KT는 명퇴 거부자들을 관리, 감시하는 조직을 강화해 왔다. 그 덕분에 비록 노동인권 탄압 기업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그래도 경영진이 의도한 인력감축은 늘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이후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은 한계에 다다랐다. 더이상 강압적 노무관리로 명예퇴직을 종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도 조직관리를 위한 그 비대한 관리자 조직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현업에서는 심지어 일하는 사람은 없고 일시키는 사람, 감시하는 사람만 넘쳐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KT그룹은 본체는 구조조정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한편, 계열사에 서비스 업무를 넘기고 저임금으로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취했다. 실제로 계열사 KTCS는 평균임금이 KT의 1/4 수준이며, 근속연수는 1/5에 불과하다. 하지만, KT계열사는 저임금,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직원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소위, 마른 수건 쥐어짜기 전략이 한계에 달한 것이다.

 

 

비용절감 경영의 역풍

이런 KT의 비용절감 중심 경영은 부작용을 낳아 오히려 비용 요인이 되었다. 구조조정을 위한 상시 감시 체제를 구성하느라, 비대해진 관리자 조직과, 어용 노조 조직, 그리고 노동인권 침해 사례를 고발하는 언론을 통제하기 위한 대관, 홍보 조직 등 일하는 직원보다 관리, 감시자가 더 많은 기형적인 조직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감시체계에서 업무는 수동적인 하향식 목표 할당과 취합 형태로 단순화 됐고, 경직되고 보여주기식 기업문화가 고착되었다. 게다가 단기 실적 위주의 보여주기식, 불법, 허수영업까지 만연해 회사가 병들어 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런 조직에 절망감을 느낀 의욕과 능력이 있는 직원과 신입직원이 줄줄이 퇴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 KT에는 관리자와 일 안 하는 직원만 남겠다는 자조가 나오는 이유다.

 

KT 대개혁: 상향식, 수평적 조직, 성장동력 확보

우리는 이대로 KT가 망가져가는 걸 손 놓고 보고만 있어야 할까? 우리는 경영진에 요구해야 한다. 직원을 무시하고 수동적으로 취급하는 관리조직을 대폭 슬림화해서, 일하는 직원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불필요한 본부, 지점을 통합해서 관리자를 대폭 줄이고, 직원 상향평가를 통해서 일 안하고 문제 있는 임원, 팀장을 대거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일 하는 직원이 인정받고 보상받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직원 상호평가를 강화해서 실제 일 잘하는 직원과 일 안 하는 직원을 가려내면 된다. 또한, 업무방식을 수직적, 하향식 지시에서 수평적, 상향식 소통으로 개편해서, 문제 해결에 동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창의적인 기획이 나오게 해야 한다.

당장 조직개편 단호하게 하자. 무작정 사람 줄이는 조직개편 말고 소위 조직 관리한다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조직과 그 관리자 수를 줄이는 조직개편 하자! 지역본부, 지점 모두 없애라!

상향식 평가 당장 도입하자! 일은 안 하면서 오히려 일하는 사람들을 평가하고 감시하는 이들에 대해, 이제는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상향식 평가제 도입해야 한다.

이런 정도의 개혁이 담보되지 않는 한 KT의 미래는 지금의 답답한 현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성명서]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2018년 9월 4일 화요일 오후 4시 30분, 2층 공용휴게실에 CCTV를 설치한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설치 전 중계사들에게 동의서를 받지 않았습니다.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는 9월5일 수요일 오전 9시 40분,
유선으로 기본권 및 인권 침해로 적극 항의 했습니다.

이후 오전 10시 24분, CCTV설치가 무산 되었다고 공지되었습니다.

노조는 사랍답게 살기위해,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2018.09.09.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소식지] 노사야합 적폐, KT는 일하는 조직으로 즉시 개편 해야한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노동조합들은 회사 내 비효율성과 특권을 철폐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노동자들의 근본적 이익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KT에서는 노사가 야합을 통해 비효율성과 특권을 온존시키며 자신들의 안위를 챙긴다. 그 비효율성과 특권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 지금의 KT 조직 구조이다.

 

관리자만 수두룩한 기형적 조직 구조

KT의 기형적인 조직 구조는 현장 조직도만 봐도 알 수 있다. 팀원이 단 두 명인 팀장이 있는가하면, 인원이 십여 명에 불과한 지점도 여러 곳이다.

구체적 사례로 커스터머부문 업무지원단은 총 41개팀 중 팀원 2명이 6개팀, 팀원 3명이 9개팀, 팀원 4명이 9개팀이다. 관리자 자리를 늘려 특권을 유지하는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준다.

충북본부, 전북본부 등은 지사라고 달랑 2개에 불과하다. 심지어 제주본부는 산하 지사가 1곳이다. 팀이라고 달랑 2개 있는 지점들이 대부분이다. 실상이 이러니 KT의 조직은 일 하는 사람은 없고 관리하는 사람만 넘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기형적인 현장 조직은 노사야합을 제외하고는 설명이 안 된다. 조직개편은 노조 지부장과 지방본부장 자리는 반드시 비켜간다. 조직개편 논의가 있을 때마다 노조는 지부장, 본부위원장 자리 지키기에 나섰고 회사 경영진들도 노조 핑계대며 적당히 관리자 자리를 늘려왔다.

그 결과 기형적으로 비대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이 KT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CEO리스크와 노사야합

황창규 회장의 잇따른 CEO리스크 영향으로 수 년째 제대로 된 조직 개편을 할 수 없었고, 그사이 노사야합으로 경영진과 노조간부들의 자리가 보전된 셈이다. 물론 이에 따라 발생하는 갖은 비효율성과 특권으로 인한 리스크는 현장 노동자들의 몫이었다.

 

비효율성과 특권이 만연한 현장은 활력이 떨어지고 허수영업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최근 소폭의 조직개편이 있었지만, 조직개편보다는 수평이동에 가깝다.

KT는 더 늦기전에 즉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해야한다. 그 핵심은 관리하는 자들을 줄이고 일하는 사람을 늘리는 것이다. 실무자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중복되는 관리 조직을 대폭 슬림화해서, 현장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

 

노사야합의 적폐를 끊고,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해야

현장에서는 CS컨설팅 업무가 해체되면서 조직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도 노조의 반대로 지점, 지역본부 폐지 등은 논의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게 사실이라면 KT노조는 2014년 명퇴밀실합의 못지 않은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다. 아울러 회사도 더 이상 관리자 자리보전을 위한 노사야합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지역본부와 지점을 폐지하고, 소규모팀을 통폐합해서 유휴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해야 한다. 회사의 발전은 안중에도 없이 자리보전에 집착하는 노사야합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KT는 국민기업이 아니라 국민지탄기업이 될 것임을 황창규 회장은 명심해야 한다.

 

이제 곧 5G 경쟁이 시작되고, 인공지능 등 신사업도 글로벌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는 시장상황에서, 회사의 효율적 자원 배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개편이 노사야합으로 아무런 실효성 없는 형식적인 것으로 마무리되어서는 안 된다. 오랜 노사야합의 적폐를 끝내야만 KT는 혁신적인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