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3년 4월 8일 토요일 오후 2시
- 장소: 전태일기념관 2층 공연장
소식&성명
KT주주총회 공개질의

KT주주총회 공개질의
KT 기업지배구조가 일대 위기에 처했다. 사외이사들의 연쇄 사퇴로 자칫 하면 사외이사가 1명 남게 되는 것이다. 138년 전통의 국민기업이 CEO도, 이사도 구성 못하는 꼴이 되는 셈이다.
이 막장극의 주연은 단연 상상초월의 무책임함을 보여준 이사들이지만, 시간 끌다 뒤늦게 부랴부랴 수사에 나선 검찰이나, 평소 규제 감독 역할 못 하다 불필요한 큰소리나 치는 국민의힘 의원과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은 용산 등 정치권도 이 사태의 결정적 조연이었다.
한편 이 비상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박종욱 대행 체제는 향후 기업지배구조 정비, 이사회 구성과 대표이사 선출 등 경영체제 구성에 향후 5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과연 비상 대응할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난 해 12월 구현모 사장이 무리한 연임을 시도할 때부터 CEO 리스크 발생을 경고해 온 우리 KT새노조로서는 그 종착점이 기업지배구조의 붕괴 직전으로 치닫는 데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연임 욕심에 무리한 꼼수를 동원한 구현모 사장이나 뻔히 예견되는 리스크를 외면하고 연이어 낙마할 후보를 선출한 끝에 종국에는 지배구조 붕괴 사태를 초래한 이사들의 책임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결과로 출범한 박종욱 대행체제가 이 비상한 상황에 걸맞느냐에 대해서도 매우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우선 박종욱 이사는 지난 22년 주총에서 복수 대표이사 후보로 나섰다가 정치자금법 위반이 문제가 되어 낙마한 경력이 있다. 결국 지난 1년 KT는 박종욱, 구현모, 윤경림의 연이은 낙마 끝에 다시 박종욱 대행체제를 등장시킨 것이다. 이러니 이권카르텔의 돌려막기란 비판이 안 나올 수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럼에도 직제상 출범한 이 비상경영 체제를 비토 조차 할 수 없는 답답한 현실에서 우리는 KT노동자들의 바램과 우려를 담아 주주총회에서 다음과 같이 질의하고자 한다.
1.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와 공석 중인 사외이사를 뽑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하고도 마치 시위라도 하듯 연쇄 사퇴한 이사들의 무책임성에 대해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이권카르텔을 견제하지도 못 하고, 정치 외압으로 부터 독립 의지도 갖추지 못한 채 집단 사퇴함으로써 장기경영 공백을 방치해, 주주 손실을 초래한 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행은 이럴 의지가 있는 지 답변을 바란다.
2. 이 와중에 박종욱 대행은 정관 개정과 후 대표이사를 뽑겠다는데 이는 업무공백 장기화와 주주 손실 확대를 초래할 뿐이다. 더구나 정관개정을 통해 대표이사 기준에서 “기업경영경험” 중 “기업”을 빼서 정치 낙하산에 문호를 열어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우선 현 정관에 의거하여 빠른 시일 내에 대표이사를 선출한 후, 새로 선출된 대표이사 주도로 정관과 기업지배구조를 정비하는 것이 가장 빠른 정상화 방안이라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3. 이번 사태의 출발이 경영진의 ESG경영으로부터의 이탈이었고 이와 관련 미SEC에 과징금을 합의 납부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해당 범죄에 연루된 임원들에게 배상 책임을 물을 의향이 있는가? 또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경영비리 사건에 대해 내부 감사, 검찰 고발 등을 진행할 의향이 있는가?
4. 정치권 개입 차단 없이 KT의 미래는 없다. 아마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주주들의 공통된 의견일 것이다. 이에 KT 대표이사와 이사회 자리를 차지하려는 정치권 낙하산을 차단하자는 결의를 주주총회 참가자 일동의 긴급 결의로 통과시킬 것을 정식 제안한다.
[성명] KT 이권 카르텔 들어낸 자리에 정권의 낙하산 앉히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

KT 사태가 끝모를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사상 초유의 세 차례 연이은 CEO후보 사임으로 KT 경영공백이 수개월 더 지속될 전망이다. 2번 사장 후보로 뽑히고 2번 사퇴한 구현모 사장에 이어 윤경림 사장 후보가 주총 1주일을 앞두고 돌연 사임했고, 회사는 사실상 업무마비 상태이다.
한편 KT 이권 카르텔의 핵심으로 지목되었던 구현모 사장과, 윤경림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설이 나도는 와중에, 사외이사들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영공백을 넘어 기업지배구조 붕괴조짐 마저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이를 두고 KT 내의 뿌리 깊은 이권 카르텔 해체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평가와, 정치권 낙하산을 떨어뜨리려는 사전 정지작업 차원의 흔들기라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KT이사회가 CEO 견제라는 측면에서 매우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정치권 낙하산이 와야 할 이유는 전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이권카르텔이 정권낙하산에 의한 정권 카르텔로 변질돼 사외이사부터 정권 입맛대로 구성되고, 대표이사도 정치권 낙하산 통신 문외한으로 앉혀진다면 KT는 회복 불가능하게 주주, 고객, 노동자로부터 외면당할 게 뻔하다.
따라서 우리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외이사 전원 사퇴 및 비대위 구성이 자칫 KT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시킬 수 있음을 깊이 우려하는 바이다. 이에 우리는 KT주주총회를 앞두고 더 이상의 정치권 개입은 국민기업 KT를 망칠 뿐이며 시민사회는 KT 사장에 정치권 낙하산이 들어 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이를 31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명히 밝힐 것이다.
지금껏 KT내 경영비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음에도, 많은 주주들이 지금의 사태를 정권 차원의 KT 흔들기로 규정하는 데는 이 사태를 증폭시킨 각 기관들의 부적절한 직무 태만 내지 남용이 있었던 탓이 결정적이다. 먼저 검찰은 KT내 비리경영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제대로 수사하지 않다가 대통령실에서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은 후에야 뒤늦게 무차별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국민연금은 다른 재벌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별 개입도 하지 않다가 유독 KT에 대해 개입을 쏟아냄으로써 스튜어드심코드 자체를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여당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주주도 수사 기관도 아니면서 쓸데없이 과도한 발언을 수시로 쏟아냈다. 이쯤 되면 정권 차원의 낙하산 꽂기 용 KT 흔들기라는 비판이 제기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 아닌가!
더 이상의 정치권의 개입은 국민기업 KT의 발전과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기업 감시 시스템을 오히려 퇴행시킬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주총에서 KT이사회에 이 경영공백 사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음과 동시에, 앞으로 정치권의 낙하산을 차단하기 위한 주주들의 총의를 모아 이사회로 하여금 낙하산을 저지할 것을 강력 촉구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KT사태를 보면 비록 현 이사들이 CEO 견제의 측면에서는 부족했지만 적어도 낙하산 사장은 불가하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낸 성과는 있었다는 점에서 이사들이 용기를 내서 낙하산을 막는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할 것이다.
우리는 정치권 낙하산도 이권카르텔도 아닌 통신전문가를 KT CEO로 선임하는 게 국민기업 KT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며 주주들의 요청임을 강조하면서 이사회가 향후 있게 될 CEO 선임 과정에서도 이를 깊이 유념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 주총 이후에도 KT낙하산 반대와 정상화를 위한 노동,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향후 있게 될 임시주총에서의 새 CEO 선임 과정을 철저히 감시할 것임을 선언하는 바이다.
2023.3.27
KT새노조
[성명] 윤경림 또 사퇴! 이 모든 대혼란의 책임 이사회가 져야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가 주주총회를 불과 1주일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한 것이 알려졌다. ‘본인이 버티면 회사가 망가질 것 같다’며 회사를 위한 사퇴라고 알려졌을 뿐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이로써 회사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며 윤경림 자신이 후보를 수락한 게 무책임했던 동시에 이제 와서 사퇴하는 것은 비겁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회사는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는 점이다.
이 대혼란은 구현모 사장이 무리한 연임을 추진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결국 지난 연말부터 4개월 동안 이사회가 온갖 꼼수를 부렸지만 주주총회에 올릴 사장후보조차 마련하지 못했고, 인사가 올스톱되며 직원들은 일 손 놓아야 했다. 만사가 1,2번의 실수라면 몰라도 3번에 걸쳐 연속 벌어진 일을 실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KT 이사회의 3번에 걸친 후보 선출 실패는 애당초 자기들의 인력 풀 내에서만 고르려는 아집 끝에 흠결이 이미 드러난 이들을 무리하게 뽑은 데서 비롯되었다.
이는 결코 실수일 수 없으며 이 지점에서 이사회에 우리는 준엄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현 이사회가 단순히 말로 비판 받아야 하는 선을 넘어섰다고 본다. 따라서 이에 따른 손실에 대해 배상을 포함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하며, 고의의 정도가 있다면 배임 여부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이 수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바이다.
우리는 지금껏 이사회 행태에 대해 누누이 비판해 왔다. 그것은 정부당국이 이권카르텔 운운하기 전부터의 일이다. 우리는 흠결있는 인사로는 작금의 난국에서 결코 국민기업 KT를 이끌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흠결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KT가 낙하산 천국이 될 것임을 수차례 경고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윤경림과 이사회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겠다고 정권 줄대기에 나서다가 오히려 망신을 자초하지 않았던가!
지금껏 KT가 이권카르텔화되는 것에도 낙하산 천국이 되는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해 온 우리 KT새노조는 이 대혼란을 초래한 이사회에 대해 단호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또한 내부 이권카르텔화 의혹에 대해서도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동시에 이 대혼란의 수습을 위해 국민연금 등 대주주와 소액주주 그리고 KT내부주주 등의 의견을 소통하는 소임에 나설 것이다.
[성명] kt우리사주 의결권 수합 즉시 중단하고 전자투표시행하라

이번 주총을 앞두고 직원들의 우리사주 의결권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직책자들이 직원이 가진 우리사주 명단을 출력해서 돌려가며 찬반을 취합 받고 있다. 자신의 소속과 사번이 적혀 있고 롤링페이퍼처럼 직원들 사이에서 돌려보는데 대표이사 선임 안건 등에 반대를 찍기가 직원 입장에서 부담과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작년 주총 전에도 우리사주 의결권 위임 강요 논란이 있었는데 올해도 우리사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작년말, 구현모 대표 연임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대출해서 우리사주 매입을 권장했는데, KT새노조는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우리사주 논란은 누가 봐도 투명성과 민주성이 부족하다.
전자투표라는 투명하고 편리한 방법이 있는데도 굳이 이렇게 수기로 취합하니 잡음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우리는 이런 논란이 예상되어, 이사회에 사전에 공문을 보내 우리사주 전자투표 시행을 요구하고 의결권 취합에 회사 조직을 동원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전혀 개선이 없는 현실을 보면서, 윤경림 후보자가 약속한 지배구조 개선 의지에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이번 위임 강요같은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니까, 결국 이사회가 이권카르텔이란 비판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요구한다. 즉시 원시적인 우리사주 의결권 취합을 중단하고 전자투표를 시행하라.
[소식지] 대혼돈의 KT, 이권 카르텔과 정치낙하산에 맞서자

- 대혼돈의 KT
회사의 혼돈이 길어지고 있다. 도대체 이 혼돈이 어떻게 정리될 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지난 해 떠넘기다시피 해서 산 주식은 이미 손실구간으로 떨어졌고, 인사 공백 장기화로 일이 손에 안 잡히는 것도 답답하기만 하다.
자기 욕심 앞세우다 회사를 이 지경으로 몰고간 구현모 사장도, 맨날 그밥의 그 나물 인사만 고르는 이사회도, 낙하산 인사 꽂으려는 의도가 분명한 정치권 개입도 도대체 믿기 어렵다.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 목소리를 내야한다. 이 혼란의 시대에조차 KT 노동자들이 침묵한다면 KT의 미래는 암담하기 짝이 없다. 누가 사장이 되던지 간에 KT노동자로서 원칙적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다.
먼저 KT가 정치권의 놀이터가 되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 KT에 관심조차 갖지 않던 일부 국회의원들의 도 넘은 개입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동시에 윤경림 사장 내정자의 일련의 정치권 줄대기 또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윤경림의 정치 줄대기
최근 이사회는 윤석열 캠프 출신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였고 윤경림 사장은 내정자가 되자마자 윤정식을 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발표하면서 윤 대통령 동문임을 언론을 통해 흘렸다. 친윤인사란 언론의 뻥튀기가 이어졌다. 노골적으로 용산 줄대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대통령실이 이들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KT의 언론플레이를 비판했고 결국 내정자들은 모두 스스로 사임했다.

사외이사든 자회사 사장이든 인사를 전문성이 아니라 정치줄대기 용으로 하다가 망신을 자초한 꼴이다. 최고 경영진의 정치 줄대기야말로 오늘날 KT의 경영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는 점에서 KT노동자들은 이를 한 목소리로 규탄해야 한다.
한편 정치권의 개입이 매우 우려스러운 것 만큼이나 기존 KT이사회를 믿기도 어렵다. 도대체 사장 후보조차 소신껏 뽑지 못해 무려 4개월째 회사 업무를 중단시키는 게 KT 이사들 아닌가. 오죽하면 이권카르텔이란 비판이 나오겠나 말이다. 이석채 비리경영 때도, 황창규 국정농단 개입 때도 구현모 불법 경영과 미국 SEC의 거액 과징금 부과 때도 단 한 번의 반성과 문책이 없었던 게 KT이사회의 실상이다. 견제의 실종이 KT리스크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기존 이사회에 대한 내부 비판의 목소리도 필요한 때이다.
- KT노조도 이권 카르텔?
한편 주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장 선임을 둘러싼 혼란은 수습되지 않고 국민연금, 현대차 등 대주주들의 반대와 정치권 개입을 비판하는 소액주주의 목소리, 지배구조개선 혹은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주장 등 곳곳에서 온갖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KT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다수를 대변한다는 KT1노조는 구현모 연임 지지 선언 말고는 아무 얘기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심지어 구 사장 재판정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냈던 1노조가 지금의 상황에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 우리사주 빚투은 이미 마이너스
지금의 혼란으로 KT노동자들을 화도 나고 손해도 생기고 그래서 할 말이 많다. 대출해서 주식을 산 직원들은 주가가 폭락하면서 고통 받고 있다. 당시 새노조는 직원들에게 빚투를 장려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이 제도 시행을 반대했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구현모 연임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다수의 방관 속에 강행됐고 그 결과 우리의 손해가 얼마나 장기화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와중에 주총에서 또 주식위임을 우리사주에게 해준다면 우리 현장의 목소리는 무시되고 말 것이다. 특히 작년처럼 위임이랍시고 안건 찬반여부를 엑셀로 공개적으로 취합 받으면 당연히 직원 입장에서는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이는 또다시 내부견제 부재 혹은 이권카르텔에게 힘을 몰아주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에 우리 새노조는 우리사주 의결권도 각자의 자유의견에 따라 전자투표로 시행할 것을 회사에 요구한다. 아울러 KT 모든 구성원들에게 회사 조직을 동원한 공개적인 위임 요청에 맞설 것을 호소한다.
- KT노동자로서 목소리를 내자
KT는 주인 없는 기업이 아니다. 이사회가 주인인 KT 주주와 KT임직원의 목소리를 외면했을 뿐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 KT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내부 목소리를 내자. 정치낙하산, 이권카르텔, 정치줄대기 모두 회사와 우리 일터를 망칠 뿐이다. 단호히 반대하자!
KT새노조는 이 원칙에 입각하여 내부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모든 KT노동자들이 주총 의결권 위임이라고 포장된 이귄카르텔에 맞설 때, KT는 노동인권과 통신공공성에 충실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함께해요!
[입장] KT 지배구조 위기 직면 검찰은 엄정한 수사를, 이사회는 정치적 줄대기 중단을, 정치권은 불개입을

KT CEO리스크로 시작된 지배구조 전반의 위기가 폭발 일보 직전이다. KT새노조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누누이 강조했듯 이 모든 위기의 출발은 흠결투성이 구현모 사장의 무리한 연임 추진이었다. 그 과정에서 KT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역할은 실종됐고 급기야 이권카르텔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또한 정치권의 개입 역시 정당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국민의 눈높이로 보자면 KT사태가 정치 낙하산을 위한 자리 만들기로 볼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그래서 우리 KT새노조는 주인없는 기업이라며 정치권이 주인 행세하는 것이나 핵심경영진이 이권카르텔화 하는 것이나 모두 국민기업을 망치는 일임을 지적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사회의 불감증이 일을 키워 이제는 CEO리스크 수준을 넘어 기업지배구조 전반의 위기로 비화됐다. 구현모 전 사장에 이어 윤경림 사장 내정자도 수사 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연속적인 사외이사 사퇴에 직면하여, 임기만료 이사들의 임기 1년 연장안이 주총에 올라올 만큼 KT경영진은 고립무원 상태이다.
이 사태를 타개하겠다고 내세운 윤경림 내정자와 이사회의 대책은 한마디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었다. 지금껏 CEO리스크는 경영진이 실적포장과 정치적 줄대기에 의존한 때문에 발생한 것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경영진들은 놀랍게도 위기가 닥치자 더욱 정치적 줄대기를 강화하고 있다.
난데없이 윤심을 대표한다는 이를 사외이사와 자회사 사장으로 영입하고 이를 통해 위기가 해소될 것처럼 떠들다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우리는 윤경림 내정자와 이사회에게 더 이상 정치적 줄대기에 나서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는 위기의 증폭일 뿐임을 강조한다.
또한 KT가 이 지경이 된 데는 검찰책임도 적지 않다. 지금 제기된 의혹들은 그 동안 수차례 고발과 언론 보도로 충분히 인지 가능한 사안들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봐주기 수사 벌인 것이 사태를 키웠다. 오죽하면 KT이권카르텔에 검찰도 한 몫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겠는가. 따라서 검찰은 이권카르텔 의혹이 제기된 모든 안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라. 적당히 사장 내치고 수사 덮어 정치권 자리 만들어주기 용 수사라는 비판이 없도록 KT내 경영비리 발본색원하라.
마지막으로 정치권은 나서지마라. 이권카르텔 비판이 현 정권 낙하산의 자리 만들기로 귀결된다면 이는 KT를 더 망칠 뿐이다. 또한 이는 주주와 KT노동자는 물론 전 국민을 크게 배신하는 행위가 될 것임을 정치권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KT새노조는 현 상황을 엄중히 직시하며 양식있는 주주와 종업원의 의지를 모아 국민기업의 위상을 지켜낼 것이다.
[성명서] 윤경림 후보 내정, KT CEO리스크의 증폭이 우려된다

오늘 KT 이사회가 윤경림 사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장장 3개월에 걸쳐 KT가 온갖 수모를 겪은 끝에 이루어진 이 결정이 또다른 리스크의 시작이 아닐까 우리로서는 매우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사회가 지난 3개월의 장고 끝에 구현모 리스크의 연장을 선택함으로써 KT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누가 보아도 이사회의 선택은 구현모 체제의 연장이며, 이는 미국 SEC의 과징금 부과, 검찰 수사 등에도 구현모 체제에 대한 혁신을 거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지난 3개월 구현모 사장의 터무니 없는 욕심에서 시작된 KT의 혼란은 정치권의 부당한 간섭과 이사회의 무책임성이 더해지면서 구현모 체제외의 단호한 결별 없이는 수습이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일부 정치권이 KT 이사회를 비난하며 ‘이익 카르텔’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에서도, KT새노조는 이사회가 그래도 구현모 체제와의 단절을 최종 선택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러나 어제 벤자민 홍 사외이사가 후보 면접을 하루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고, 이강철 이사에 이어 벌써 두 명의 사외이사가 사퇴한 것을 보면서 이사회의 대책없는 무책임함을 절감함과 동시에 ‘이익 카르텔’이라는 일각의 비난이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결국, 이사회는 윤경림 후보를 선택하였다. 구현모 체제에 대한 각종 비리의혹이 언론보도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현모 체제의 연장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KT CEO리스크의 해소가 아니라 증폭을 의미한다. 향후 온갖 사법리스크와 논란이 난무할 것임을 우리로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주총 때까지 시민사회와 함께 윤 후보의 각종 불법의혹을 매섭게 검증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주총에서의 입장을 결정해 나아갈 것이다.
[논평] 잇따른 사외 이사 사임, 대책 없이 무책임한 이사회와 외압 논란 정치권 책임져야

오늘 언론에 따르면 KT사외이사 중 한 명이 사의를 표했다. 지난 이강철 사외이사 사의 표명 이후 올해만 벌써 두 번 째이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새로운 KT사장을 뽑아야하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내일은 최종 4명 면접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를 심사해야할 사외이사가 하루 전에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참으로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 난장판 상황이 초래된 데는 이사회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동시에 KT를 과도하게 흔들고 있는 정치권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솔직히 우리 KT새노조로서는 최근의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검증도 없이 소위 찌라시를 사실인양 선동하여 주주권을 침해하고 있고 막무가내 억지 주장을 하는 게 지금 정치권의 행태 아닌가.
이렇듯 정치권의 부당개입이 도를 넘었음에도 우리가 그 동안 침묵할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사회에 최종 후보로 올라온 4명 중 사내 2명은 구현모 경영비리와 관련된 의혹의 당사자이고 소위 사외 2명은 불법정치자금 살포에 직접 가담한 이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정치권도 부당한 개입을 하고 있지만, 이사회의 행태도 경악스럽긴 마찬가지여서 우리의 선택은 유구무언이었던 것이다.
KT는 국민기업이다. 주인없는 기업이라고 정치권의 횡포를 부려도 되는 회사가 아니다. 또 민간기업이라면서 이사들이 멋대로 자기 이익을 추구해서도 안 된다. 주인인 국민과 소액주주들을 위한 경영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3개월여의 혼란 속에 구체적으로는 이사회와 정치권의 어처구니 없는 행보의 연속으로 인해 회사는 사장은 물론 임원진도 구성 모하는 개점 휴업 상태다. 주총을 코앞에 두고 열리는 내일의 이사회 또한 공전할 경우 회사가 입게될 타격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차선이 안되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데, 이 대목에서조차 이사 중 일인이 사퇴한 것이다. 이를 비겁이라는 말 외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지금이라도 이사회가 스스로 결정 내리고 그 결과에 대해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사장 후보를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 부족한 게 있다면 정치권이 아니라 주주, 노조 등의 자문을 구해서라도 KT에서 결정을 해야할 것이다. 동시에 정치권 또한 과도한 개입을 멈춰야 한다.
우리는 정치권의 자제와 KT이사회의 책임감을 촉구함과 동시에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성명] 구현모 사장 연임포기,
만시지탄 또 만시지탄
이사회는 대오각성해야

구현모 사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사상 초유의 삼 세판 연임 심사라는 황당한 쑈의 결말은 회사에 엄청난 상처만 남기고 허망하게 마무리됐다.
일관되게 구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고, 거듭 포기를 요구해 온 우리 새노조이지만 이런 식의 무책임한 사퇴에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만시지탄이다. 진작 스스로 포기했어야 할 연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회사를 무려 두달 이상 업무마비 상태로 몰아넣고 이제와서 사퇴라니 이 무슨 무책임한 처사란 말인가! 이사회는 신임 사장 선임이 마무리되는대로 구현모 사장 연임 욕심으로 초래된 지난 두 달의 경영공백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도 구현모 사장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연임 포기가 스스로 성찰의 결과로서가 아니라 버티다가 어쩔수 없이 외압에 의해 관두는 것 같은 모양새를 만듦으로써 회사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힌 점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 외압으로부터 국민기업을 지킬 용기조차 없는 이가 사장 자리에는 미련을 둔 데서 회사 이미지가 망가졌음을 이사회는 성찰해야 한다.
특히 애초부터 구 사장의 버티기가 자신의 연임보다는 퇴임 후 자신의 안전을 담보받기 위한 정치권과의 거래용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있었던 만큼 퇴임에 관계없이 구 사장의 횡령 건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문책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사장이 버티기 끝 사퇴라는 최악의 수를 선택함으로써 후임자로 정치권 낙하산 등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자정 능력이 없음을 만천 하에 고백한 이사회가 정치권 낙하산을 거부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이 케이티 내부를 짓누르고 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외압이 아니라 이사회의 용기이다. 우리는 이사회가 구사장 사퇴를 계기로 자정의지와 함께 정치권 낙하산에 결연히 맞설 용기를 가져줄 것을 호소한다. 대오각성한 이사회가 정치적 외압에 맞설 때 케이티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할 것임을 우리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