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김영섭 CEO 취임 후 2주 가량 지났지만 현장은 아직 어수선하다. KT노동자들은 입을 모아 KT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3일차에 쪼개기후원으로 유죄 받은 박종욱, 강국현 사장, 일감몰아주기 피의자 신현옥 부사장 등을 인사조치 했다. 물론 잘 한 일이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내부의 높은 기대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8개월의 긴 경영 공백과 전임 경영진의 비리 수사 등으로 김 대표 앞에 KT 정상화를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올해 임단협도 해야하고, 2년 째 밀려 있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중요한 문제이다. 2년 남짓 남은 임기를 감안할 때 시간은 김영섭 CEO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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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경영진 핀포인트 인사 계속해야
우선, KT 내부 비리 책임자들을 인사조치 해야한다. 박종욱, 신현옥 등 사장, 부사장급 등은 빠르게 인사조치 했지만, 여전히 내부에는 구현모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소위 ‘이권카르텔’이 건재하고 있다. 특히, 일감몰아주기, 클라우드 자회사 매입 등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중인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내부 감사를 통해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경영지원실, 법무실, 윤리경영실, CEO지원담당 등 구현모 관련 조직을 조사하고 비리경영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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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연봉꼴찌, 평가보상 개혁해서 일하는 조직으로
이번 임단협은 임금격차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KT 평균연봉은 LG유플러스에 역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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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역피라미드형의 KT인력 구조를 감안하면 평균연봉 이하 직원들은 LG와 격차가 더 클 것이다. 저연차와 평균이하 임금을 받는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내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연차가 낮아도 열심히 일한 만큼 더 보상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초과근무 문제도 포괄임금제를 폐지해서 실제 일한 사람이 더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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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광역본부 폐지부터
다음은 조직개편 문제이다. 구 전대표 연임 문제로 2년이나 정체된 만큼, 연말까지 끌지 말고 빠른 조직개편이 필요하다.
특히, 구현모가 만든 광역본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광역본부는 전무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직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온다. 광역본부 체제에서 각종 허수 경영이 부활했고, 부산발 전국인터넷 재해 등이 발생했다. 광역본부는 옥상옥 조직이 되었고, 일하는 사람보다 수합하는 직원이 더 많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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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꼴찌 위기, 디지코 폐기하고 통신경쟁력 강화해야
한편, 구 전 대표가 무분별하게 추진했던 디지코 사업과 조직도 옥석을 가려서 정리해야 한다. KT의 본질적인 경쟁력 없이 광팔기식 포장에 급급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AI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대한 본사 조직도 슬림화 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탈통신 전략으로 약해진 통신시장 경쟁력도 다시 챙겨야 한다.
공제창해(共濟滄海)
김영섭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KT정상화를 위해 김 대표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KT노동자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를 숫자로만 보지 않고, KT 혁신을 위한 주체로 경영진과 함께 바다를 건너야 한다. KT는 국민기업으로서 통신 맏형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기존 통신업은 현장 노동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통신 기본을 해치는 불필요한 영업조직은 없애야 한다. 동시에 기존 직원들에게 수준 높은 직무전무전환 교육 등 투자를 통해서 AI 전환 등 혁신 전략에 맞춤 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더 많은 KT노동자들이 새노조와 함께 하면 KT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2 Comments on “[소식지] 김영섭 CEO 취임 후 임금격차 해소와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이 중요한 과제”
그나물에 그밥이 될지 구심점을 망각지 말고
두눈 부릅뜨고 진득허니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할때..
사표면사표지
대기발령이뭐냐
쭝수처럼 기나온다
직무대리도 이권카르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