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재명 싱크탱크 상임고문 구현모 kt 전 사장, 범죄 전력 반성하고 자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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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공공성 훼손 주범 구현모 전 사장은 성장과 통합 상임고문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 ‘성장과 통합’ 외치는 캠프에 비리전력 인사가? KT현장 반응 싸늘

지난해 12월 3일,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계엄 사태 이후, 우리는 125일 동안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다.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고, 은박지 한 장으로 모진 추위를 견디며 불의한 권력의 탄핵을 외쳤다. 그리고 마침내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광장의 혁명은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넘어 노동 현장, 그리고 KT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낳았다. KT 노동자들은 다가오는 조기 대선 정국에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이재명 후보의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 상임고문단 명단에 전 KT 사장 구현모의 이름이 올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KT새노조는 물론, 모든 KT 노동자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구현모 전 사장은 누구인가? 그는 회삿돈을 횡령하여 소위 ‘상품권 깡’이라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여야 정치권에 뿌린 KT 비자금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이 사건은 국내 형사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에 상장된 KT 주식으로 인해 미국 SEC로부터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만든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사장 재임 시절에는 공정하게 KT그룹을 경영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비리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https://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6868)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국민 기업인 KT의 경영권을 사익 추구에 이용했다는 의혹이다. 자신의 친형이 소유한 에어플러그에 현대차가 투자하는 대가로 KT가 현대차 관계사 주식을 비싼 값에 사들이는 ‘보은 투자’ 의혹까지 불거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KT 1대 주주가 국민연금에서 현대자동차로 바뀜으로 인해 통신공공성이 훼손될거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https://youtu.be/t2hhHTsj15U?si=PD29WnWLKhRV131_)

이러한 일련의 편법과 불법 행위들은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위한 시도였다는 의혹을 낳았고, 결국 여론에 밀려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과정에서 KT는 무려 8개월 동안 CEO 공백이라는 초유의 경영 위기를 겪어야 했다. 그 결과, KT의 경쟁력은 약화되었고, 급기야 윤석열-김건희 라인의 낙하산 경영진이 등장하여 폭력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수많은 노동자들이 회사를 떠나야 했으며, 회사의 자산은 함부로 매각되는 등 심각한 경영 난맥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IT 강국 대한민국이 AICT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에서 통신 공공성을 후퇴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그 책임의 시작에는 바로 구현모 전 대표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 구현모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외치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 캠프 “성장과 통합”의 상임고문이라니, KT 노동자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윤석열-김건희 라인의 불법적인 국정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총체적인 단절이 요구되듯, KT 내부에서도 윤석열-김건희 낙하산 세력을 청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도덕적으로나 사법적으로나 심각한 하자가 있는 구현모 전 사장이 버젓이 영향력 행사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KT 내부에 뿌리 깊게 박힌 윤석열-김건희 낙하산들을 정리할 수 있겠는가?

이에 우리는 KT 노동자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주장한다. 구현모 전 KT 대표가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는 이재명 캠프의 “성장과 통합”에는 그 어떤 성장도 통합도 기대할 수 없다. 구현모 전 대표의 자리는 “성장과 통합”의 자문위원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를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KT새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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