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구조조정은 낙하산 경영진부터, 이제 KT는 우리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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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약 5,7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제는 중요한 소식을 언론으로 먼저 접하는 일이 익숙해진 직원들이지만, 이번 소식은 충격적입니다. KT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자회사 설립, 인력 이동, 명예퇴직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통신 선로 분야가 주요 타깃으로 지목되면서 KT의 핵심 경쟁력인 통신 인프라가 무너질 수 있다는 강한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낙하산 경영진과 반복되는 구조조정

KT는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가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공식처럼 임기 초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왔습니다. 2009년 약 6,000명, 2014년 약 8,300명이 KT를 떠나야 했고, 이번엔 5,700명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예고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인력 감축에도 KT의 성과는 계속 하락했습니다. KT의 시가총액은 2002년 3위에서 2009년 18위, 그리고 2024년에는 48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는 인력을 줄인다고 해서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은 실패임이 명확합니다. 그런데도 경영진과 노조는 더는 대규모 명퇴는 없을 것이라고 허울뿐인 약속만 되풀이해왔습니다.

2018년 아현화재와 통신 선로 인력의 부족

2018년 아현화재는 기간 통신망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동시에 KT의 선로 유지·보수 능력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이 화재로 서울 중심부의 통신망이 마비되며 수많은 국민과 기업이 심각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 원인으로 통신 인프라 비용 절감을 위해 시설을 집중화한 점과, 선로 유지·보수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아현화재 이후 KT는 인프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인력을 충원했지만,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서 이 같은 핵심 인력들이 감축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신 인프라의 안전성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의 일상과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배신감과 비전의 문제

김영섭 대표는 취임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언론 보도는 그 약속이 거짓말에 불과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직원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며, KT와 직원 간 신뢰는 크게 무너졌습니다. 생계와 일자리를 위협받는 직원들의 실망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 대표의 AICT 비전을 믿고 바쁜 업무 와중에도 AI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했던 직원들은 큰 허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표가 이렇게 쉽게 말을 바꾸는데 KT의 미래 비전은 공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1노조의 역할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자회사 설립과 같은 분사 방안이 포함되어 있어 반드시 노사 합의가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1노조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합의를 하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우리 직원들이 나서서 1노조가 경영진의 구조조정 계획에 동의하지 않도록 강력히 압박해야 합니다. 1노조 간부들이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투쟁에 동참하도록 모든 직원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 KT의 근본은 통신, 우리가 지키자

이번 구조조정 결정으로 더 이상 경영진만 믿고 KT의 미래를 맡길 수 없음이 명확해졌습니다. 장기적인 KT의 경쟁력에 대한 고민 없이 무능력한 경영진이 그동안 KT를 망쳐 왔고, 1등 KT는 과거 얘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직원 스스로가 자신의 업무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통신의 기본에 있어서 중요한 일인지를 나서서 보여 줘야 합니다.

새노조는 구조조정 합의에 앞서 우리의 적극적인 행동을 제안 합니다.

 1. 노동조합과 연대하여 구조조정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합시다. KT의 미래와 우리의 고용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행동해야 합니다.

 2. 이번 주 예정된 1노조 전국 지부장 집회 및 농성에 적극 참여해 우리의 단결된 목소리를 경영진에 전달합시다. 이 집회는 우리의 요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3. 1노조 간부들을 강하게 압박해 그들이 경영진과의 합의에 서명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터를 지키는 첫걸음은 1노조의 단호한 반대입니다.

 4. 새노조와 협력해 대안을 마련하고 경영진과의 대화를 요구합시다. 우리는 단순히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것을 넘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힘을 보여줄 때입니다

KT는 몇몇 경영진의 결정만으로 좌우될 수 있는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KT를 키워왔고, 이곳은 우리 모두의 일터입니다. 구조조정이 우리의 일터를 위협하게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국민기업 KT의 미래가 낙하산 경영진의 결정으로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의 목소리와 행동이 KT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함께 행동에 나서 우리의 일터를 지키고, KT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갑시다.

궁금한 점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KT새노조 이메일로 연락해 주십시오. 우리는 함께 행동에 나서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입니다.

6 Comments on “[소식지] 구조조정은 낙하산 경영진부터, 이제 KT는 우리가 지키자”

  1. Itcs부터 kts까지 원년맴버였는데 이놈의 회사는 kt기본이자 근본을 무시하는 높으신 분들로 회의를 느껴퇴사했다.변하는거 없는 현장을 무시하는…
    이겨내십시요…꼭 쟁취하여 지금보다 더나은 현장이 될수있도록… 화이팅

  2.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제공않고, 국짐정권만 들어서면 외국 대기업에 종속시켜 전부 꿀꺽하려는 속셈이다. 윤김정권의 뒤에는 도대체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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