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단독] 황창규 KT 회장,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과 골프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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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창규 KT 회장,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과 골프회동

입력 2017.09.27. 14:47 수정 2017.09.27. 15:36
 
2일 해슬리 골프장서 부부 동반 모임
KT “어렵다고 해 인간적인 측면서 만나”
최 의원, ‘중진공 채용압력’ 의혹으로 재판 중
황 회장,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거취 논란
김영란법 관련 비용도 주목..KT “각자 부담”

[한겨레]
KT 황창규 회장

황창규 케이티(KT) 회장이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재계와 케이티에 따르면, 황 회장과 최 의원은 지난 2일 경기 여주시에 있는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쳤다. 해슬리 나인브릿지는 씨제이(CJ)그룹 계열의 최고급 골프장이다. 케이티 쪽은 “황 회장과 최 의원은 지식경제부에서 같이 일한 경험으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며 “최 의원이 최근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인간적인 측면에서 운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최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을 하던 당시 황 회장(당시 서울대 초빙교수)을 지경부 산하 ‘지식경제 알앤디(R&D)전략기획단’의 단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두 사람의 골프 회동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정치인과 기업인이 단독으로 골프회동을 하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이 됐을 뿐더러, 모두 새 정부 출범 후 지난 정부때 행적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경북 경산이 지역구로 4선 의원인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내며 박 정부의 ‘핵심 실세’ 중 한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로부터 ‘자진 탈당’을 권유받은 상태다. 또 최 의원은 2013년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인턴을 채용하도록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중진공은 서류와 면접 등에서 점수를 조작해 최 의원의 인턴을 합격시켰다.

2014년 1월 케이티 회장으로 취임한 황 회장도 ‘최순실게이트’ 연루 건으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크다. 케이티는 2015년 말~2016년 초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18억원을 출연했고, 최순실씨 요청으로 최씨의 측근인 이동수씨 등을 채용하고 최씨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어치 일감을 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올해 초 임기가 끝난 황 회장은 “국정농단사태 연루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시도해, 지난 3월 주총을 통과했다. 황 회장은 현재 케이티새노조(제2노조)에 의해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출연 등과 관련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의원이 개인적으로 어려워서 만난 것”이라는 케이티 쪽 설명은 두 사람의 ‘친분’이 단순히 지경부에서 함께 일한 사이를 뛰어넘는 수준임을 짐작케 한다. ‘깊은 관계’가 황 회장의 케이티 회장 선임에 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황 회장은 2013년말 케이티 회장으로 선임될 당시, 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통신 쪽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황 회장이 국내 최대 통신회사의 회장에 선임된 배경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었다. 당시 최 의원은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였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골프회동의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도 주목된다. 최 의원은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으로 3만원 이상의 식사접대,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을 수 없다. 골프 비용은 1인당 30만원 안팎이다. 케이티 쪽은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고 밝혔다. 최경환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이 현재 지역구에 내려가 있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원문기사http://m.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12707.html?_fr=gg

One Comment on “한겨레- [단독] 황창규 KT 회장,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과 골프회동”

  1. 박근혜 탄핵때 배신때리고 문재인에 붙어서 알링방구 뀌고 지랄을 하더니 친박 핵심 최경환에게 골프 좁대하다 들켰나보네. 회시 그만 말아먹고 집에나 가라. 얼마나 회사를 망가뜨리고 나갈려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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