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KT, 연초부터 기가인터넷 실적 유치전 “기가인터넷 가입자 유치 압박 대폭 강화돼”…황 회장, 사실상의 연임 행보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KT(030200)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위해 기가인터넷 실적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KT의 초고속 인터넷 상품인 ‘기가인터넷’은 5세대(5G) 통신 기술과 함께 황 회장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기가인터넷은 초당 100메가비트(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광랜 초고속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를 자랑한다. KT는 2014년 10월 기가인터넷의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기가인터넷의 가입자 유치 목표를 200만으로 잡았지만 3분기 만에 이를 달성하자, 올해 1월까지 목표를 250만으로 늘려 잡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라는 압박이 가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5일 “평소에도 기가인터넷 가입자에 대한 목표치가 제시된다”며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라는 압박이 대폭 강화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황 회장의 연임을 앞두고 그룹 차원에서 실적을 챙기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KT는 기가인터넷과 5G를 지난해 최대 성과물로 꼽기도 했다. 기가인터넷 250만 돌파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렸다. 최근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기가인터넷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연간 50억원의 혜택이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기가인터넷 상품을 사용해도 PC에서 기가급의 속도를 체험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IT전문가는 “1기가의 인터넷 속도를 PC에서 구현하려면 랜카드는 물론 하드디스크까지 처리속도가 받쳐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PC는 그런 사양을 갖추지 못한다”며 “특히 공유기를 쓰는 가정이나 PC까지 거쳐야 할 관문이 많은 기업용은 속도 저하가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가입자 유치 할당은 없어진지 오래됐다”며 “인터넷 속도는 각 환경에 따라 누수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KT는 지난 4일 CEO추천위원회를 꾸렸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는 황 회장에게 오는 6일까지 연임 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황 회장은 지난 2일 신년 결의식에 앞서 일일이 직원들을 만나고,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박람회 CES도 참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사실상 연임 의사를 내비쳤다. 
 
황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화하면 CEO추천위는 회장 후보로의 추천 여부를 심사한다. 황 회장이 연임의사가 없거나, 추천위의 심사결과 회장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다만, KT가 황 회장 취임과 함께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안팎에서는 그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차기 CEO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코노미톡- 국민의당 “KT, 황교안 아들 방패막이… 특검 수사해야”

 

[이코노미톡 최서윤 기자] 국민의당은 5일 KT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아들을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다며 특별검사(특검)의 KT 수사와 국조특위 활동기간 연장 후 KT 조사를 촉구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비선 실세’ 최순실과 조카 장시호가 KT에 스키단 창단을 제안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운영을 맡기도록 요청한 사실이 특검 조사 등에서 드러났다”며 “KT는 최순실 측근 인사와 더불어 이들에게 자사 광고 7건을 몰아준 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차은택을 통해 대기업들을 압박해 추진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업무에 KT 황창규 회장은 내부에서 무리라는 투자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전면에 나서서 활동했다”며 “그럼에도 KT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준 게 있으면 당연히 받은 게 있기 마련이다. 기업이 손해가 될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황 회장의 연임을 위한 대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KT가 사운을 걸고 반대하던 SKT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작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과정도 석연치 않다”며 “KT 내부와 검찰주변에서는 2013년 KT 이석채 회장의 각종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의 부진 이유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영업담당으로 KT에 입사한 황 권한대행의 아들을 2013년 1월경 법무팀으로 인사발령해 검찰 수사의 방패막이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KT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제2노조위원장 A씨를 회사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KT는 황 장관 아들이 KT 법무팀에 근무하기 시작한 것은 황 장관 취임 전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 밖에도 “황창규 체제의 KT는 현재 황 권한대행 아들을 꽃보직인 그룹 교육기획팀으로 인사발령해 정부의 각종 특혜 및 비리 보호막을 위한 보험으로 활용하며 황창규 회장 국정조사 청문회 대응업무 및 특검 대응을 하고 있다는 풍문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은 더 이상 KT에 대한 보호막을 거두라”며 “특검은 KT 수사에 즉각 착수하고, 국조특위는 활동기간을 연장해서라도 KT 관련자들을 국민들 앞에 세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 광화문 KT 건물(사진=경제풍월DB).

한편, KT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황창규 회장의 연임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의 연임을 점치고 있지만, KT 새 노조는 “자격이 없다”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최서윤 이코노미톡 기자  eco1004@economytalk.kr

일요경제- KT 황창규 회장 연임 논란에 윤소하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책임’ 포기 의사 밝혀라” 직격탄

윤 의원 “황창규 연임 포기, KT를 국민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시작”

윤소하 정의당 의원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수십 억 원을 기부하고 최순실 씨의 광고사에 일감을 몰아준 KT 황창규 회장에 대해 연임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KT 황창규 회장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부역한 책임을 지고 KT 회장 연임 포기 의사를 즉각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 측은 KT가 오늘 3월 회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며, KT가 차기 사령탑 인선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황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KT가 IMF 경제위기 당시 민영화됐지만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국민기업이라 볼 수 있으며, KT 스스로 국민기업임을 자임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윤 의원 측은 황 회장이 취임 당시 ‘외부인사 청탁을 근절하고 인사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고 했지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이사회 승인 없이 결정하고 사후 승인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측근을 광고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고, 최순실 씨 소유의 광고회사에 일감을 줬다며, 황 회장이 내세운 기업운영 원칙을 앞장서서 어기고 최순실 씨 등의 국정농단에 부역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재벌 대기업과 정권 비선실세간 정경유착이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사실로 밝혀진 만큼 KT도 최순실 국정농단에 부역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황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연임에 연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

그는 “낙하산 인사만큼 하지 않겠다던 취임 초기의 약속을 어긴 채 사실상 최순실 씨에게 부역한 황 회장은 즉각 KT 회장 연임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그것이야말로 KT를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11월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퇴행적 정경유착 문제점과 해소방안’ 토론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공소장에서 각 대기업과 관련된 혐의 사실을 밝혔다.

KT그룹의 경우 직권남용관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로 분류되며, 최순실 씨와 차은택 광고감독이 추천한 이모씨와 신모씨를 각각 전무와 상무로 채용하도록 했으며,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주도록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를 인정했다. 

이어 그룹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현황’에서는 KT그룹은 2015년 10월 27일 미르재단, 작년 4월 22일 K스포츠재단 설립에 18억 원을 기부했다. 작년 2월경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한 관련 금액은 68억 원으로, 기소 대상자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비서관이다. 

손정호 기자  wilde18@ilyoeconomy.com

데일리안- 국민의당 “KT가 황교안 아들 방패 노릇..즉각 수사해야”

[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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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KT에 스키단 창단을 제안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운영을 맡겼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국민의당은 5일 “특별검사는 최순실 농단 협조자 KT를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KT에 대한 보호를 중단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국조특위가 활동기간을 연장해서라도 KT 측 관련자들을 공개하고, 공개 청문석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KT는 설립된 지 1년도 안 되고 운영 경험도 전무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하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이미 불거지기 시작한 작년 8월에서야 거절했다”며 “KT가 최순실·차은택씨 측근 인사와 더불어 이들에게 자사 광고 7건을 몰아준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차은택을 통해 대기업들을 압박해 추진한 창조경제혁신센타 업무에 KT 황창규 회장은 내부에서 무리라는 투자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전면에 나섰다”면서 “그럼에도 KT는 권력의 강요에 ‘호구 잡혔다’며 박근혜 정권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준 게 있으면 당연히 받은 게 있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지난 2014년 1월 취임한 황창규 KT회장이 올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고려할 때, 연임을 위한 대가성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T가 그간 강하게 반대했던 SKT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이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것 역시 연장선상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 외에도 KT가 다른 대기업보다 차은택 씨의 측근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공모를 보인 만큼, 이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은폐 및 폐기하고 있다는 제보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황창규 체제’ 하의 KT가 황 권한대행 아들을 이른바 꽃보직을 꼽히는 그룹 교육기획팀으로 인사발령 조치하고, 정부의 각종 특혜 및 비리 보호막을 위한 보험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인 바 있다. 또한 황창규 회장 국정조사 청문회를 위한 대응업무와 특검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KT 내부와 검찰주변에서는 2013년 KT 이석채 회장의 각종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의 부진 이유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목했다”면서 “KT는 사내 구설에도 불구하고 2012년 영업담당으로 입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아들을 2013년 1월경 법무팀으로 인사발령하여, 검찰 수사의 방패막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고 꼬집었다.

브레이크뉴스- “황창규 KT 회장,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 책임지고 연임 포기해야”

▲ 황창규 KT 회장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5일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과 관련 “최순실 국정농단에 부역한 책임을 지고, 황 회장은 KT 회장 연임 포기 의사를 즉각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KT는 3월 회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황창규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T는 IMF경제위기 당시 민영화됐지만, 실제로는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국민기업이라 볼 수 있다”며 “KT스스로도 국민기업임을 자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창규 회장이 취임할 당시 일성으로 “외부인사 청탁을 근절하고 인사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고 했지만 황 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출연금을 이사회 승인 없이 결정하고, 사후 승인으로 처리, 차은택 전창조경제추진단장의 측근을 광고 담당임원으로 영입, 최순실 소유의 광고회사에 일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황창규 회장은 자신이 내세운 기업운영의 원칙을 본인이 앞장서서 어긴 것이고,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에 부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재벌 대기업과 정권의 비선실세간의 정경유착이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사실로 밝혀진 만큼 KT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에 부역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황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연임에 연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낙하산 인사만큼은 하지 않겠다던 취임 초기의 약속을 어긴 채, 사실상 최순실에게 부역한 황 회장은 즉각 KT 회장 연임 포기를 선언해야한다. 그것이야말로 KT를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단독] 최순실 ‘평창올림픽 농단’ 의혹…KT에 스키단 창단 압력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연합뉴스 자료사진]자세히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시켜 설립·운영 제안…특검, 장시호 진술 확인

연구용역·광고·인사 등 다방면서 KT 갈취해 이권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이보배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KT에 스키단 창단을 제안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운영을 맡기도록 요청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최씨 등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스포츠 분야에 영향력을 확대하며 기업들로부터 각종 이득을 취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5일 박영수 특검팀과 KT, 스포츠계의 말을 종합하면 영재센터는 지난해 2월 KT에 동계스포츠단 설립을 제안했다.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알파인 스키 종목 등을 포함한 동계스포츠단을 창단하고, 영재재단이 에이전시로서 창단·운영 관련 업무대행을 한다는 게 제안의 주요 내용이었다.

특검은 장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영재센터와 관련한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연합뉴스TV 제공]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연합뉴스TV 제공]자세히

영재재단은 빙상, 알파인 스키 등 동계체육 분야에서 영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2015년 6월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제안 당시 설립된 지 1년도 안 된 데다 스포츠단 창단은 물론 운영 경험도 전무했다.

그런데도 KT는 이 제안을 단박에 거절하지 못하고 내부 검토를 하는 데만 6개월 가까이 시간을 끌었다.

KT 관계자는 “작년 2월 영재센터로부터 동계스포츠단 창단 관련 제안을 받아 검토하다가 8월 거절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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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운영하는 스포츠단이 있는 데다 KT의 사업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거절 사유였다.

작년 8월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이미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최씨 등이 KT에 계약관계를 요구한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최씨 개인기업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더블루케이는 영재재단의 제안과 비슷한 시점인 작년 2월 스포츠 저변 확대 관련 연구용역을 KT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더블루케이의 조성민 대표는 KT 고위 관계자를 만나 연구용역 제안서 관련 논의를 하기도 했다.

청와대 최고위층의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앞서 검찰은 연구용역 수행능력이 없는 더블루케이가 K스포츠재단에 총 7억원 규모의 스포츠 관련 연구용역을 맡겨달라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최씨에게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바 있다.

최씨는 KT의 광고부서를 장악하고자 차은택(48·구속기소)씨 측근 인사 2명을 KT 광고 관련 부서 임원으로 채용하도록 하고, 최씨 소유 광고회사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도록 청와대 최고위층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특정 대기업을 상대로 한 최씨 등의 갈취 시도가 다방면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장씨는 최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공모해 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은 영재센터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에 박 대통령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pan@yna.co.kr

한겨레- 황창규, 연임 의사만 밝히면 KT 차기회장은 ‘떼논 당상’?

KT 이사회 ‘CEO추천위’ 가동
황 회장에게 6일까지 연임 의사 표명 요청
결격 사유 없으면 자동으로 차기 회장 추천
연임 포기하거나 결격일 때 새 후보 물색

황창규 회장의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케이티는 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시이오(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시이오추천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황창규 회장에게 오는 6일까지 연임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혀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황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면, 시이오추천위는 황 회장을 상대로 적격성을 따져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할지를 결정한다. 황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거나 결격 사유가 발견될 때만 새로운 후보를 찾는다. 사실상 황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는 구조이다. 케이티는 “시이오추천위가 이렇게 하기로 방침을 정했을 뿐 정관 등에 따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석채 전 회장 연임 때도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케이티 내부에선 황 회장이 지금까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은데다 지금도 케이티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찾겠다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방문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연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이티 관계자는 “차은택 감독의 측근을 낙하산 인사로 받고, 최순실 소유 광고회사에 물량을 몰아주는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긴 했으나,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결격 사유로 삼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특검 수사에서 추가로 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은 변수”라고 말했다.케이티 안팎에선 시이오추천위 방침대로라면, 케이티 회장은 사실상 종신제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 뛰어난 후보가 찾아질 가능성도 차단됐다. 회장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을 사외이사로 앉히고 큰 과오를 일으키지 않는 한 연임이 계속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적격성을 따진 뒤 새로운 후보들과 경쟁시켜 더 나은 사람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될 수 있게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케이티는 오는 8일 황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미뤄놨던 임원인사를 할 예정이다.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economy/it/777315.html?_fr=gg#cb#csidx92903174d7fd572b92b4a72cbaa9c4a

경향신문- 연임할까 안할까, KT 황창규의 ‘침묵’

[경향신문]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판박이… 흑자 불구 실제 경영 성과 평가 엇갈려
황창규 KT 회장이 2016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GC 리더스 서밋 2016’ 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KT 제공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연임을 선언하자 이제 재계의 관심은 2017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KT 황창규 회장의 연임 여부에 쏠리고 있다. 포스코와 KT의 회장 자리는 닮은 점이 많다. 두 기업 모두 공기업에서 민영화됐고, 오너가 없는 데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터라 회장직이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새 정권 초기 신임 회장의 임기가 시작돼 정권 말에 임기가 끝난다는 점도 유사하다.

황 회장의 경우 연임을 선언한 권 회장과 내·외부 환경이 유독 판박이처럼 똑같다는 점도 흥미롭다. 황 회장과 권 회장 모두 취임 초 ‘창사 이래 첫 적자’라는 악재를 나란히 안고 시작했다. 임기 중 무난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실제 경영 성과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리는 점도 똑같다. 둘 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있는 점도 일치한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황 회장도 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정작 본인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황 회장의 정확한 임기 종료일은 2017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까지다. 2016년의 경우 3월 25일에 주총이 열렸다. KT는 3월 주총이 열리기 60일 전에는 차기 회장(최고경영자)을 추천하기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올해 3월 주총 일정을 감안하면 2017년 1월 넷째 주를 전후로 CEO추천위가 꾸려지므로, 황 회장이 연임 생각이 있다면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연임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황 회장의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회사 내부에서는 황 회장의 성과를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황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던 이석채 전 회장이 2014년 초 사실상 불명예 퇴진한 후 구원등판했다. 황 회장 취임 초 KT는 분명 위기였다. 이 전 회장이 주력사업인 통신 외 다른 수익을 찾기 위한 이른바 ‘탈(脫)통신’에 매진한 나머지 그룹은 비대해졌고, 금고는 바닥날 지경이었다. CEO스코어 집계를 보면 이 전 회장 재임 기간 중 계열사는 56개까지 늘어 이전(17개)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 전 회장이 사들인 회사는 수익성 논란이 제기됐고, 리스 사업 등을 명목으로 처분한 부동산들은 배임 논란에 시달렸다.

황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월급을 반납했다. 임원들에게 전원 사표 제출을 지시하고, 연일 이메일과 사내 담화를 통해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사내 개혁을 주문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삼성 출신인 황 회장이 ‘삼성 DNA’를 KT에 심으려 한다”는 촌평이 나왔다. 높아진 업무 강도에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황 회장은 방만해진 조직을 정리하고, 업계에서 ‘망가졌다’는 평가까지 듣고 있던 본연의 통신사업을 일으키려 애썼다. 탈통신부문 핵심 계열사였던 당시 ‘KT렌탈’과 ‘KT캐피탈’을 매각하고, 통신부문 영업조직 재건과 지원에 나섰다.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에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명예퇴직 인원은 무려 8304명, 소요된 명예퇴직 비용만 1조원이 넘었다. 그간의 부실과 명예퇴직 비용 지출 등으로 KT는 그해 406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인건비 절감과 KT렌탈 매각으로 1조원가량 자금을 확보하면서 2015년엔 1조2929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6년 9월까지 영업이익은 1조2136억원을 기록해 4분기까지 합칠 경우 지난해 실적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영업적자를 극복해온 일련의 과정들이 황 회장 리더십의 성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 취임 후 부채비율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137%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며 “경쟁이 치열한 통신시장에서도 2012년 24.7%였던 LTE 시장 점유율이 올 9월 기준 30.8%까지 오르는 등 통신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황 회장 재임 기간 중 서비스가 매년 성장하고 있는 점도 성과로 들었다.

반면 KT의 제2노조에 해당하는 KT새노조의 평가는 박하다. KT새노조는 2014년 실시된 대규모 명예퇴직 이후 인건비가 매년 6000억원가량 줄어든 점을 들어 황 회장의 경영성과를 비판하고 있다. KT새노조 관계자는 “적자를 본 2014년을 제외하고, 2013년 대비 2015년 영업이익은 5600억원이 증가했다”며 “이는 사실상 명예퇴직을 통한 인건비 감축 효과일 뿐 황 회장의 경영성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명예퇴직 문제는 황 회장이 시민단체와 노동계로부터 두고두고 비판받는 사안이기도 하다. KT는 “노조와 협의를 통해 명예퇴직을 실시했고, 위로금 등 처우 수준도 회사 차원에서 최대한 높게 배려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명예퇴직 강요 의혹 등이 공공연하게 불거진 건 사실이다. KT새노조 측은 “명예퇴직 과정에서 퇴직 인원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삿짐 박스를 주며 퇴직을 강요하고 지방 발령을 위협하는 등의 반인권적 행위가 확인됐다”며 황 회장의 노동인권 점수에 최하점인 ‘F’를 줬다.

황 회장 연임의 최대 걸림돌은 바로 ‘최순실’이다. 검찰이 11월 20일 발표한 최순실 등의 수사 결과를 보면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직권을 남용해 KT에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각각 광고 발주를 담당하는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토록 강요했다. 이들을 채용한 KT는 이 전무를 통해 최순실이 실소유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줬다.

강요든 자의든 최순실에게 협조한 대기업 총수 대부분이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비해 황 회장은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다. ‘사안이 경미해서’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외압이 있었다고는 하나 핵심 직위의 임원을 2명이나 영입해 최순실 게이트에 회사가 연루되게 만든 건 엄연히 황 회장 책임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정권 입김이 큰 KT 회장 입장에서는 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동정론’도 나오지만 게이트 관련 파장이 커도 너무 크다.

더욱이 이동수 전무를 영입할 당시 이 전무가 직책으로 받은 ‘브랜드지원센터장’은 당초 KT에는 없던 자리다. 이 때문에 이 전무가 부임해올 당시부터 사내에서는 그 배경 등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신 상무의 경우 KT에 들어간 이 전무가 자신들 생각대로 잘 움직이지 않자 최순실 측이 추가로 KT에 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신 상무는 입사 후 플레이그라운드로의 광고 집행건만 ‘성사’시킨 후 몇 달 만에 퇴직했다. 없던 자리까지 만들어가면서 이 전무를 채용한 점, 여기에 더해 신 상무까지 추가로 영입한 점 등을 들어 시민단체들은 황 회장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최순실 측에 협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황 회장은 최근 열리고 있는 차은택씨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KT는 “검찰이 채택한 증인만 수십 명인 것으로 안다. 아직 황 회장의 재판 참석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황 회장이 진정 연임 생각이 있다면 최순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털고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KT에 대통령 권행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총리의 자녀가 근무하고 있는 점을 들어 황 회장이 연임 문제에 있어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황 총리의 자녀는 2012년 KT에 공채로 입사해 현재 사무직에 종사 중이다. KT 관계자는 “황 총리 자녀의 근무 여부는 황 회장의 연임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재경일보 -KT, 임원 인사 내년으로 연기..’최순실 게이트’ 연루도 영향

KT 임원 인사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30일 KT는 임원 인사가 내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KT는 매년 12월 초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해왔다.

인사가 지연되자 KT는 기존 임원들과 고용계약을 내년 1월 31일까지 1개월 연장했다. KT 상무보급 이상 임원들의 고용 계약은 매년 12월 31월이다. 인사는 내년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 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 지난 10월 최순실이 설립과 운영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있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지급한 것이 밝혀졌다. 이같은 이유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은 안갯속에 빠졌다. 연임은 실적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인 상황까지 고려되기 때문이다.

KT는 미르재단에 11억, K스포츠재단에 7억의 출연금을 냈고 차은택 씨와 차 씨와 관련된 이동수 씨를 KT에 채용했다. 이뿐 아니라 KT는 최순실 씨의 차명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 상당의 광고 7건을 몰아줬다.

황 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의 통화를 통해 최순실 씨와 관련된 사안을 전달받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겨 특정 인사의 직책을 변경하고 특정 단체에 일감을 줬다.

이와 관련해 KT새노조는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 9일 황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게재하며 “국가에 국회가 있다면, KT에는 이사회가 있다. 황 회장의 전횡을 막지 못한 과오를 진솔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하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KT새노조는 이사회가 황창규 퇴진을 결의하고 재벌의 로비 창구로 지탄받는 전경련 탈퇴를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KT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를 두고 황 회장의 책임론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황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되며 정관에 따라 내년 1월 중 연임 의사를 밝히거나 신임 CEO 후보군을 구성해야 한다.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황 회장 연임 문제까지 불거지며 KT는 이처럼 연내 인사를 전격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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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KT 황창규號 연임공식 1년+α

 

실적 좋은데 최순실게이트 부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국마사회장과 기업은행장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자연스럽게 KT 차기회장 인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는 2017년 3월말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을 신임 마사회장으로, 김도진 기업은행 부행장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했다.
 
KT는 마사회나 기업은행과 달리 지난 2001년 민영화됐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KT의 최고경영자(CEO)는 CEO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KT 정관에 따르면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며, 현 회장 임기만료 최소 2개월 전에 소집돼야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10.4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그동안 정권의 코드에 맞는 인사가 회장에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 정권 말 내홍에 휩싸이기도 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 CEO를 지낸 남중수 KT 전 사장은 2007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각종 비리문제로 불명예 퇴진했다.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이석채 전 회장도 이명박 정권을 거쳐 연임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정권 들어서 중도 퇴임, 이후 횡령혐의가 유죄로 밝혀졌다.
 
지난 2014년 취임한 황 회장도 취임 초기 “정치적 낙하산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황 회장은 청와대의 외압을 이기지 못하고 차은택씨의 측근 이동수씨를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본부장으로, 신혜성씨를 IMC본부 상무보로 발탁한 바 있다. KT에 입사한 이들은 최순실씨가 실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에 총 7건(68억1767만원 상당)의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적만 놓고 보면 황 회장의 연임은 낙관적이다. KT는 3분기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40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4분기 역시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KT가 2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만이다. 시장에선 KT가 올해 연간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까지 황 회장은 연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업무 공백’을 이유로 마사회와 기업은행에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황 회장 역시 연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기간은 ‘1년+α’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새로운 CEO가 선임된다면, 신임 회장의 임기가 매우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최선을 찾기보다는 차선을 택하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