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신년사] KT가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2017년을 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지난 해 우리 사회는 최순실을 통해 헬조선의 실상을, 촛불혁명을 통해 민주공화국의 힘을 동시에 맛봤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한국사회 엘리트들의 뻔뻔한 민낯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김기춘과 같은 최고 권력실세로부터 이재용 같은 재벌총수, 최경희 이대총장 같은 최고의 지식인에 이르기까지 청문회에서 보여준 이들의 군상은 인간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상실한 모습뿐이었다.

KT 또한 그런 군상들, 도덕성은 없고 전문성만 내세우는 자들의 지배 하에 있었음도 확인되었다. 내로라 하는 IT 전문가임을 내세워 온 황창규 회장, 전임 회장이 배임 횡령 혐의를 받고 물러나면서 실추된 KT의 구원자임을 자처했던 그의 취임 일성은 낙하산 인사 근절이었다. 그러나 3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최순실 공소장에 등장시켰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낙하산 인사 때문이었다.

즉 최순실 측근 차은택의 지인, 이동수를 낙하산 임원으로 뽑고, 광고담당으로 인사발령하여 최순실 소유 광고회사에 광고를 몰아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황 회장은 회사 돈으로 실체도 없는 최순실 재단에 출연을 통해서 회사에는 손실을 입히기도 하지 않았나!

우리는 황 회장이 왜 그런 모순에 찬 행태를 보였는 지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연임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말이다. 그런 그가 신년사를 통해 사실상 회장직 연임을 선언했다. 우리 kt새노조는 익히 밝힌대로 황창규 회장 연임을 반대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연임은 KT가 국민기업이 아닌 대한민국 국정농단 세력들의 사유물임을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우리는 국민기업의 이름으로 황창규 연임을 반대한다.

일각에선 황 회장같은 중량감 있는 전문가를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가능했던 것은 황창규 회장같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최순실의 각종 불법,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여준 때문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도덕성의 이름으로 황창규 연임을 반대한다.

대통령은 탄핵되고, 농단세력들이 구속됐지만 국정농단이 가능하도록 협력했던 황창규 회장 같은 협력자들은 건재하다. 더 나아가 연임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밀어 붙이고 있다. 이는 부역자들을 청산하고 민주공화국을 다시 세우자는 2016 촛불 민심에 대한 도전이다. 이에 우리는 부역자 청산의 이름으로 황창규 연임을 반대한다.

눈앞으로 다가온 황창규 회장의 연임 여부는 단순한 kt 회장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촛불혁명으로 드러난 민주공화국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 사회 의지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kt새노조는 황 회장 연임을 단호히 반대한다. 아울러 황창규 연임 저지를 통해 kt가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

2017년 1월 2일

Kt새노조 위원장 임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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