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KT이사회는 박근혜 게이트 공범 황창규 회장을 퇴진시켜라!

국민들은 불법과 반칙을 일삼는 박근혜에게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야 할 박근혜는 아무런 권한도 없는 최순실에게 대통령의 지위를 넘겼습니다. 최순실이 경제, 외교, 안보, 국방을 주무르고 이권을 챙길 때 본인은 청와대 안가에서 재벌들을 은밀히 만나왔습니다. 공공기관 민영화, 성과연봉제, 규제 완화 등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해주고 뒷돈을 챙겨왔습니다.

헌법을 위반하고 국격을 실추시킨 박근혜를 향해 나라의 주인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거대한 촛불의 민심은 주저하는 야당을 탄핵에 앞장서게 만들었고 집권여당의 새누리당 의원들조차 국민들에게 복종하게 만들었습니다.

KT새노조는 지난 11월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KT를 정권에 줄대기 하는 기업이라는 나쁜 이미지를 만든 황창규 회장은 피해자가 아닌 공범임을 분명히 밝히고 즉각 사퇴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KT 이사회 역시 황창규 회장의 부적절한 처사를 막진 못한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난국 수습을 위해 이사회가 주체가 되어 KT내부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황창규 회장은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입장표명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거취에 관한 어떤 언급도 없이, 내년도 경영계획을 보고받고 임원 인사를 준비하는 등 자진해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임 도전 여부와 상관없이 최고경영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흘리며 퇴진 요구를 묵살하고 있습니다. 황창규 회장의 일련의 행보는 본인의 안위를 위해 그 책임을 KT로 전가하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탄핵이 가결돼도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는 박근혜를 떠오르게 합니다.

국회는 국민의 뜻에 따라 법률을 제정하고 예산을 심의하며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입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고 비위의 경중에 따라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그 직에서 물러나게 할 권능이 있습니다.

국가에 국회가 있다면, KT에는 이사회가 있습니다. 그동안 KT이사회가 황창규 회장의 거수기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회장의 전횡을 막지 못한 과오를 진솔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이러려고 입사했나’며 자괴감을 느끼는 직원들을 위로하고,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합니다.

KT새노조는 이사회가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 황창규 퇴진을 결의하고 재벌의 로비창구로 지탄받는 전경련 탈퇴를 의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KT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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