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 KT만 두 배 비싼 부가서비스 이용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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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만 두 배 비싼 부가서비스 이용료 논란

입력 2016-12-06 16:08   수정 2016-12-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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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홈페이지에 게재된 부가서비스 ‘LTE 안심QoS옵션’ 항목. 사진=KT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동일하게 보유한 부가서비스 상품에 대해 유독 KT만 두 배가량 비싼 이용료를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모두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할 경우 제어된 속도로 과금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혜택은 동일하지만 월이용료는 KT가 타사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KT ‘LTE 안심QoS옵션‘의 월 이용료는 9900원(부가세 포함)인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안심옵션‘은 월 5500원(부가세 포함)에 불과하다. KT의 이용료가 타사에 비해 80% 더 비싼 셈이다.

 

통신 3사의 ‘안심 옵션’ 부가서비스는 △LTE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 대상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경우 △최대 400kbps로 제어된 속도 △과금 없이 월말까지 이용 가능 등 가입 조건과 혜택 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통신 3사의 안심 옵션 부가서비스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들의 가격 부담을 완화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타사에 비해 유독 비싼 KT의 이용료 책정 방식에는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간 망 구축비용이나 유지·보수비용에는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통신 3사의 LTE요금제 가격수준이나 별도로 판매하는 데이터 패킷의 가격 역시 큰 차이가 없다. KT가 부가서비스의 이용료를 타사에 비해 비싸게 책정할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모두 비슷한 시점에 3G에서 4G로 넘어왔고, 5G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망 구축비용이나 유지·보수비용에서 차이가 발생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율을 결정하는 건 해당 사업자의 자율적 판단이지만, KT의 부가서비스 요율이 타사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KT관계자는 “KT는 데이터요금제에 포함된 이월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안심QoS옵션’의 가입자 모수가 적고, 가입자가 적은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이나 가격인하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회사마다 요금제에 따른 전략이 있는데 KT만 부가서비스 가격이 높다는 지적은 억울하다”고 답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윤문용 ICT정책국장은 “동일한 부가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나 비싼 이용료를 지불한다는 것은 일종의 역차별로, KT고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부가서비스 가격을 높여 더 비싼 데이터 요금제를 쓰라고 강요하는 측면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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