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표 구조조정 실패, 직원들이 탄핵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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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김영섭 표 구조조정 실패, 직원들이 탄핵한 셈
  2. 장기적 비전 없는 부동산 매각, “황금알 거위 배 가르는” 자충수
  3. 실패한 구조조정, 낙하산이 문제

1. 김영섭 표 구조조정 실패, 직원들이 탄핵한 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후폭풍으로 전국이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11일 만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으나, 국정 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정 학교 출신들을 중심으로 내란이 시도된 데 이어, 현재는 탄핵심판 절차를 지연시키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도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대표적인 낙하산

작년 대표 선임 과정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던 김영섭 전 LGCNS 대표가 갑작스럽게 최종 후보로 등장해 윤석열 정부의 지원을 받는 후보라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당시 정권 실세로 불렸던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친형과 경북대 사대부고 동문으로 알려졌습니다. KT 대표 선임 과정을 ‘그들만의 리그’,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난하던 정부와 여당은 김영섭 대표 선정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사실상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낙하산으로 멍드는 KT

KT새노조는 신임 김영섭 대표에게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의 소리를 듣고 경영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낙하산 논란 속에 취임한 김영섭 대표는 취약한 기반을 의식한 듯, 한편으로 검찰 출신과 전 정권 출신 인사를 다수 받아들여 정권과 코드를 맞추고, LG CNS 출신을 비롯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요직에 기용하며 친정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그 속에서 현장 전문가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이미지=미디어오늘

일방적 대규모 구조조정, 예견된 실패

김영섭 대표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수차례 공언을 뒤집고 핵심 업무인 선로 인프라 분야 구조조정을 강행했습니다. 부사장까지 동원하여 강압과 회유로 신설 법인 전출을 종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는 신설 법인 전출자가 실제 수치보다 훨씬 많다고 거짓 증언하여 위증 혐의로 고발당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신설 법인 이동을 선택한 직원은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700여 명인 반면, 25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KT에 남는 것을 선택해 구조조정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실패로 끝났습니다.

윤석열이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린 윤석열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윤석열 낙하산 김영섭 대표는 비용 절감을 위해 KT 근간을 무너뜨리는 구조조정을 강행했으나, 직원들은 이를 거부하고 KT에 남아 회사를 지키기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KT를 위기에 빠뜨린 김영섭 대표를 사실상 탄핵한 셈입니다. 잔류한 직원들을 상대로 부당한 발령과 괴롭힘을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몰락을 앞당길 뿐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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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기적 비전 없는 부동산 매각, “황금알 거위 배 가르는” 자충수

KT가 최근 5성급 호텔 등 우량 부동산 자산을 포함한 3조 원 규모의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통신 외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해온 대표적 비통신 포트폴리오를 단기 실적을 위해 처분하는 것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입니다.

이미지=한국경제

단기 이익 극대화로 연임 기반 다지기?

이번 매각 추진의 배경에는 김영섭 사장의 내년 연임 여부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과거 이석채 전 회장 시절에도 자산 매각을 통한 단기 순이익 확대와 배당금 증대로 경영진이 재신임을 얻었고, 심지어 인공위성 매각으로 국민적 공분까지 사기도 했습니다. 현재 김영섭 사장도 통신 인프라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수익성 높은 부동산 매각까지 더함으로써 경영 성과를 부각하고자 한다면, 이는 주주의 단기 이익만을 노린 ‘연임 시나리오’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현대차 그룹의 이해관계, 투명성 확보돼야

이러한 단기 배당 정책으로 최대주주인 현대차 그룹이 직접적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결정 과정에서 현대차 측 이해관계가 개입되었는지, 배당 확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투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회사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는 대신, 특정 주주의 이익에 편향된 의사결정이라면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장기 투자재원 스스로 약화…AI 투자 명분 흔들려

KT는 AI 기업 전환을 선언하며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확정적인 현금 흐름이 보장되는 호텔·부동산 자산을 매각한다면, 향후 AI 분야 투자 여력은 오히려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일본 최대 통신사 NTT가 직접 호텔을 운영·개발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사례는, 호텔 사업이 통신업의 성장 동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방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가 수익성 높은 자산을 급하게 매각한다면, 장기적 성장동력을 포기하고 단기 이익에만 매달리는 전략적 모순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시간은 돈” – 졸속 매각으로 인한 저가 처분 우려

부동산 매각은 시장의 흐름과 향후 수익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호텔 시장은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로 개선 가능성이 크고, KT의 호텔 사업 역시 업사이드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급하게 매각을 추진한다면 협상력이 약화되어 저가 매각, 나아가 배임 논란에 휩싸일 위험이 있습니다.

KT 미래전략 훼손 없나…철저한 감시 필요

KT 호텔이 국가 자산인 전화국 부지에서 시작된 역사적 배경, 장기간 이어온 자산 개발의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가치를 함부로 처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자산들은 KT의 안정적 수익 기여원이기도 합니다. 임기가 정해진 최고경영자가 단기 성과를 위해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면, 차후 경영자가 물려받아야 할 미래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가 훼손될 우려가 큽니다.

KT가 단기 성과를 위해 장기적 핵심 자산을 매각한다면, 그 대가는 회사 구성원과 주주·이해관계자 모두가 오랜 기간에 걸쳐 치러야 할 것입니다. 경영진이 연임 논리를 앞세워 특정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의혹을 벗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방향과 AI 투자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KT새노조는 “통신 기반의 안정성과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가 균형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철저히 감시할 것입니다. 졸속 매각, 근시안적 배당 확대가 KT의 미래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동조합과 사회가 함께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3. 실패한 구조조정, 낙하산이 문제

올해 2024년 10월, KT는 5,700여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이를 거부한 2,500여 명은 KT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이들을 토탈영업TF로 발령하여 안창용 부사장, 최시환 대표가 예견했던 괴롭힘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현장감 없는 온라인 교육과 143개 사이트로의 원거리 발령지 확대, 차별이 예견된 노사협의 등은 과거 구조조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KT는 노동자들을 비용으로만 바라보며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으나, 적자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노동자가 스스로 사직서를 내거나 전적에 동의하지 않는 한 강제로 회사를 떠나게 할 수 없어, 결국 노사 합의를 통해 진행해 왔습니다. 과거 6만 명이 넘던 노동자는 현재 1만 5천여 명 정도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미지=슬로우뉴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KT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거나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불신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결국 김영섭 대표의 공제창해(共濟蒼海)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어온 실패한 인력감축 구조조정의 공통점은 ‘낙하산 대표가 왔을 때 단기 성과를 위해 추진되고, 연임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구조조정 또한 실패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김영섭 대표는 단 한 번의 대화도 없이 밀어붙였습니다. 그 결과 국가 기간망을 책임지고 있는 KT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제2의 아현 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통신 대란이 지금 당장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섭 대표가 시행 취지로 밝힌 “인력 감소에 대응하여 차질 없는 고객 서비스와 AICT Company로의 성공적 전환 및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경영 효율화”는 현장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KT는 현재 경영 위기에 직면했고, 노동자들도 위기에 내몰린 상태입니다.

과거 폭력적 인력감축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세상을 떠난 적이 있으며, 그로 인해 ‘죽음의 KT’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시기도 있었습니다. 노동 인권 문제가 심각해 수차례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고, 시민사회와 의사 선생님들까지 나서서 공동 대응을 펼쳤던 시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2,500명 KT 지킴이’들의 위험과 불안이 커지면서, 시민사회와 이훈기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KT 노동자들이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KT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 비로소 대안이 마련될 것입니다. 토탈영업TF에서 벌어지고 있는 괴롭힘에 함께 맞서 싸워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며, 저희 KT새노조가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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