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연임 가능할까?…차기 수장 ‘하마평’도 무성 – it조선

황창규 KT 회장은 연임할까? 2017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황 회장의 거취가 통신업계 핫 이슈로 부상했다.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한 전망과 함께 후임 회장 후보자의 이름도 회자되고 있다.

◆ 황창규 회장의 2년 9개월 살펴보니… 이석채 회장 그늘 걷어내고 ‘흑자’ 전환 성공해

2014년 1월 KT 회장으로 취임한 황 회장은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불명예 퇴진한 이석채 전 회장 시절 발생한 KT SAT의 ‘무궁화 3호 위성’ 임의 매각, 총 56개에 달하는 문어발식 계열사 늘리기, 내부 낙하산 인사 등으로 KT의 기업 이미지는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급기야 3월말 기준 KT의 통신시장 점유율은 29.8%를 기록하며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30% 밑으로 떨어졌다. 3월 터진 회원 98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치명적이었다. 황 회장이 전면에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황창규 KT 회장. / 조선일보 DB

위기에 빠진 황 회장은 실리경영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명분을 중시했던 과거 KT의 관료적 문화가 아닌 능력 위주의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통신 회사의 기본을 살릴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업무 문화를 적용했다. 8000명 이상의 직원을 구조조정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적잖은 반발을 샀지만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인적 자원 배치 전략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싱글 KT’를 외치며 KT와 계열사간 협력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기가인터넷’ 세상 구현을 선언했다. KT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최근 200만명을 돌파해 실적 향상에 효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G 통신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5G는 미래 제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는데,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 최초의 5G 올림픽으로 만들 목표로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5G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야심도 품고 있다.

황 회장이 취임한 2014년 KT의 영업이익은 2918억원 적자였지만, 2015년 1조2929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2016년 2분기 영업이익도 4270억원을 기록했다.

◆ 황창규 연임 가능성에 대한 전망 ‘엇갈려’

황창규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임’ 관련 의견을 내놓은 적은 없지만, KT 수장을 향한 정권의 입김이 강함을 고려하면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회장의 KT 연임과 관련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무리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무리하게 연임을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있다.

연임쪽에 무게를 둔 이들은 KT 부임 후 기업 평판 상승과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했다는 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을 통해 현 정부와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 이석채 회장 시절과 달리 문제가 된 도덕적 흠결이 없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9월 21일 미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 KT 제공

황 회장도 대외활동에 적극적인다. 6월 유엔을 방문해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확산 방지 협력을 제안했고, 9월 하버드대에서는 지능형 네트워크 세상에 대해 강연했다. 2017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자로 나와 5G 경쟁력을 소개한다. 황 회장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모습이다.

황 회장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쪽 의견도 꽤 설득력이 있다. KT 회장 자리는 공기업 태생이라는 특성상 정치권의 보은 인사 요구가 많은데 황 회장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고, 황 회장 자신이 연임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이 이유로 제시된다. KT 내부가 아닌 외풍에 따라 황 회장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 KT 차기 회장 하마평 들어보니…

황 회장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국회·정부·기업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 중인 인물 중심의 차기 회장 관련 하마평이 돌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서상기 전 국회의원, 윤창번 전 미래전략수석,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등이다.

▲왼쪽부터 서상기 전 국회의원, 윤창번 전 미래전략수석,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 조선일보DB

서상기 전 의원은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인주립대, 드렉셀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한국기계연구원장 직을 역임했으며, 17~19대 국회의원이었다. 지난 8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윤창번 전 수석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에서는 하나로텔레콤 회장을 비롯해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등을 역임했다.

KT 부사장 출신인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KT 출신이기도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역임하는 등 한국 ICT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도 유력 인물중 하나다. KT 신사업부문장, KT종합기술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KT 출시 통신 전문가다. 현재도 ICT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 정부 고위관료 출신 업계 관계자는 “KT 수장은 정치권과 땔래야 땔 수 없는 자리라 누가 오든 부담이 클 것이다”며 “황창규 회장이 연임과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삼성 출신 답게 연임을 위해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KT를 위한다고 한다면 황창규 회장이 이번 정권이 끝날 때까지 연임하는 것이 베스트 아니겠냐”며 “이석채 회장 말기 때와는 사정이 다를 것 같지만,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1 댓글

  1. 나라면 연임 안한다. 황 회장이 뭔 아쉬울 것이 있고 사욕이 있는 거도 아닌데.
    지금 한국 권력판은 360° 어느 쪽에서 무엇이 날아 올지 알 수 없는 판이다. 지금 현재가 아니란 과거의 그 무엇이 태블릿pc에서, 녹취록에서 뭐가 나올지 모른다.
    황회장은 현재의 아싸리판과 차기 대선판을 느긋히 봐도 늦지 않다. 공대생 황창규도 정무 감각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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