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유열 사장 미국연수, “새정권 맞이 인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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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유열 사장 미국연수, “새정권 맞이 인사 정리”
“영포라인 정리, 새정부 자리 마련”…KT “복귀 전제한 교육발령”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KT 서유열 커스터머 부문 사장이 미국으로 교육연수를 떠난다. 오는 10일 서유열 사장의 출국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KT의 노무관리를 맡아왔던 서유열 사장은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당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일명 ‘대포폰’을 건네 검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대포폰 만들어준 KT 서유열 사장은 “KT내 범 영포라인 핵심”, ‘대포폰’ KT서유열 · BH’영포라인’, KT 민주노총 탈퇴 기획 공모 ‘의혹’

   
▲ 서유열 KT 커스터머 부문 사장 (사진=KT)

 

KT는 “복귀를 전제로 한 1년짜리 교육 발령”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KT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실세라 할 수 있었던 ‘영포라인’과 연결고리가 됐던 서유열 사장을 미국으로 보내고 희생양을 삼으려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KT내부에서는 이명박 정부 영포라인 정리가 시작됐고, 이 자리에 박근혜 정부 인사를 앉히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T내부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이 (연임을 위해) 정권에 다양한 액션을 보여줬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서유열 사장을 시작으로 옛 영포라인을 정리해 자리를 만들고 현 정부 인사를 받아들여 문제를 풀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KT내부에서도 이석채 회장 연임에 대한 말들이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혼란한 상황에서 타개책이라고 들고 나오는 것이 결국 사람, 인사로 청와대에 보내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은 서유열 사장을 미국으로 출국시킴으로서 자기 자리를 제외한 모든 자리를 정권에 넘긴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내부 남은 영포라인들 역시 이 같은 조치에 불만이 많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서유열 사장의 출국은 이석채 회장으로써는 꽃놀이패”라며 “서 사장을 출국시켜 정권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명박 정권 때 일어났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서 사장에게 지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지난 3월 KT주주총회장 앞에서 KT노무를 총괄했던 서유열 사장과 해고당한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이 마주쳤다. ⓒ미디어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물갈이가 되풀이 되는 KT 상층부 

 

과거 공기업이었던 KT는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의 압력에 사장, 회장을 비롯한 최상층부가 물갈이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과거 2008년 남중수 사장을 비롯한 부사장단 전반이 자리를 떠났고, 이석채 회장이 입성하면서 영포라인을 비롯한 자기 사람으로 자리를 채웠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이 처한 지금의 곤경은 모두 자업자득,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이명박 정권 낙하산으로 채운 KT 상층부를 정부가 바뀌자 현 정부 낙하산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수족처럼 부리던 서유열 사장을 내친 상황에 대한 지적이다. 

 

이해관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은 CEO가 아니라, 정치인이었다”며 “새로운 스마트시대를 열겠다, 가상재화 시장을 열겠다는 등 뜬 구름 잡는 이야기만 했지, 실제 KT에 개선된 지표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해관 위원장은 “현재 이석채 회장이 계속 가도 1년 6개월이고, 바뀐다 해도 1년 6개월”이라며 “연임을 위한 충성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 KT 상황이 더욱 암울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3월 주총에서 연임된 이석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5년까지다. 이사회를 통해 중간에 회장이 교체되고, 새 회장의 임기는 이석채 회장의 잔여임기와 같다. 

 

우후죽순 KT를 둘러싼 후문, 곤혹스런 홍보팀 

 

서유열 사장 미국 연수, 이석채 회장 거취와 관련 다양한 소문들에 KT 홍보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서유열 사장의 출국은 교육연수”라며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해부터 쉬려했지만, 8월 조직개편 때문에 자리를 내놓을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KT 내부 조직상황 때문에 미뤄오다 이제가 가게 된 것”이라며 “많은 후문들이 들려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홍보실 관계자는 “우리(홍보실)는 예전과 다른 바 없는데, 7월에 대대적인 인사가 있다, 이사회가 열린다더라, 이석채 회장이 어떻다더라 등 너무 많은 후문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며 “기자들이 확인을 해 오는데, 소문의 근원이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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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T 홍보실 관계자는 “서유열 사장의 출국은 교육연수”라며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해부터 쉬려했지만,

    좃가튼 소리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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