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조석래 등 7명, 국빈만찬 왜 빠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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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이석채·조석래 등 7명, 국빈만찬 왜 빠졌지?
방중 경제사절단 18명 중 배경 싸고 미묘한 파장
한겨레 이정훈 기자기자블로그

방중 경제사절단 18명 중 배경 싸고 미묘한 파장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첫날인 6월27일에 열린 국빈만찬에 주요 대기업 회장이 빠진 것으로 1일 확인돼 재계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국빈만찬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해 우리 쪽에서는 70여명이 참석했고, 경제계에서는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18곳의 대기업 가운데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석채 케이티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 구자열 엘에스(LS)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7명은 만찬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엘지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근 에스케이(SK)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홍기준 한화케미컬 부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등은 만찬에 참석했다. 불참 그룹 가운데 한 곳은 중국 현지에서 사절단 행사 관계자들에게 항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한 한 그룹의 회장은 “(청와대에서) 오라고 해 참석했다. 그 기준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국빈만찬의 경우 청와대나 일정을 주관하는 단체에서 일정을 통보한다. 이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초청을 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소기업 위주로 국빈만찬 참석에 초청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 역시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절단 행사 주최 쪽과 일정을 협의한 결과 참석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들도 “회장이 불참한 것도 몰랐다. 그 이유를 물어보기도 곤란하다”고 답했다.
 

재계에서는 중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는 그룹의 회장이 제외되는 등 불참 배경에 뒷말이 나온다. 포스코는 1991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기준 4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 케이티는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두 기업은 지난 정부에서 나란히 수장이 바뀐데다 새 정부 들어 교체설에 휩싸여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입김이 강한 두 그룹이 만찬에서 함께 제외된 것이 참 공교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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