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이석채 회장이 집권 연장을 위해 갖가지 사전 포석을 하고 있지만, 정권이 교체되고 이 회장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면서 연임에 대한 꿈은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이해관 KT새노조위원장(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의 측근들로KT 경영진을 채우고 법조인들을 대거 영입해 향후 전개될 검찰 조사나 정권의 압박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이석채 회장에 대한 여론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장기 집권은 한낱 꿈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혁신 전도사’로 기대를 모은 이석채 회장에 대해“그가 KT에 온 4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면서 “KT는 위기에 직면했는데 이사진이나 임원들의 임금을 올리고, 직원들은 쓰러져가는 사택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회삿돈으로 타워팰리스에서 살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에 대한 사내외 여론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남중수 전 사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KT의 구원투수임을 자임하며 취임했다. 이 회장은 곧 탈통신을 선언하며 비통신 기업을 대거 인수합병했지만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게다가 KT의 실적은 개선되지 않았고, 주주들의 고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KT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동전화선까지 팔아치웠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KT 직원들은 실적 경쟁에 내몰리며 업무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영진들이 경쟁력을 높여 기업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을 비용발생 부분으로만 여겨 내보낼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실적강요로 하위 10%는 임금이 삭감되는 등 내부경쟁이 치열해져 기업문화가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내·외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이 회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며 “정권이 교체되면서 MB맨들이 속속 교체되고 있는 것만 봐도 이 회장에게는 결코 우호적인 분위기로 전개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내부고발을 했다는 이유로 KT로부터 해고당한 이해관 KT새노조위원장의 ‘원상회복’(복직)을 결정했다. 이 위원장의 해고조치는 공익제보에 대한 ‘보복해고’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에서 KT가 국내전화임에도 국제전화인 것처럼 포장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폭로하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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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on “”이석채 회장 영구 집권은 한낱 꿈””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이 있는 그늘진 곳에 작은 빛을 비추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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