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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장 황창규)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계열사 대부분도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있는 36개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순손실을 냈으며 적자 규모가 큰 업체 대다수가 이석채 체제 시절에 설립되거나 편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KT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종속기업 중 매출이 보고된 36개사를 조사한 결과 센티오스(대표 송형권), 엔써즈(대표 김길연), KT링커스(대표 최영익) 등 20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20개 계열사의 적자 규모는 320억원에 달한다. 적자가 가장 큰 곳은 정보통신공사업체인 센티오스로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이 3억9천만원에 순손실이 45억 원에 달했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KTSB데이터서비스는 37억 원, 동영상 검색업체인 엔써즈는 35억 원, 해외 계열사인 KT Dutch B.V.는 3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클라우드업체 KT클라우드웨어(대표 서정식)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스트림코리아(대표 김진식)는 각 27억 원, 공중전화기를 유지관리하는 KT링커스는 24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들 7개사의 순손실 규모가 224억 원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988년 설립된 KT링커스를 제외하고 센티오스, KTSB데이터서비스, 엔써즈, KT클라우드웨어, 유스트림코리아 등 모두 이석채 체제 시절 설립되거나 편입된 회사들이다. KT 계열사 36곳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6조5천787억 원, 당기순이익 3천34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3조8천106억원, 영업이익 8천740억원, 당기순이익 1천8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7.7%, 83.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6조2천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으나 영업손실 1천494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3천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KT는 유선매출 감소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5조9천654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초고속 인터넷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선분야 매출(6조9천765억원)은 두 차례 영업정지 여파로 전년보다 0.9% 느는 데 그쳤다. LTE 가입자가 올 1월 800만명을 돌파하고 연평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6.2% 증가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25.3% 증가한 1조3천37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인터넷TV(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30% 가량 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대표 이강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대표 이희수)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대비 7.4% 증가한 3조8천37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KTens(대표 김성만), KTH(대표 김연학)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32% 증가한 1조7천266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