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 U+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갖추고 유통망을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LTE 서비스는 지난 7월 1일 SK텔레콤과 LG U+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LTE 단말기 공급 부족과 LTE 요금제 출시 지연으로 시장 공략이 더딘 편이었는데 SK텔레콤과 LG U+가 일제히 LTE 전용요금제를 공개하고 스마트폰 단말기를 유통망에 공급하면서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 것이다.
반면 KT는 아직 LTE용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한 채 경쟁사들의 첨단 4G시장 경쟁을 손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어 그마나 자사 고객까지 경쟁사에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3일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S2 LTE’를 시작으로 HTC의 ‘레이더’, LG전자의 ‘옵티머스 LTE’까지 3종의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12일 현재 이미 15만여대의 LTE 스마트폰을 서울과 수도권 중심 유통망에 공급하는 등 시장공략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LG U+도 첫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 2만여대를 입고해 유통망에 공급하면서 본격 시장경쟁에 가세했다. LG U+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고화질(HD) LTE 스마트폰도 출시하는 등 LTE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LTE 전용요금제도 SK텔레콤이 지난 9월 27일, LG U+가 지난 10일 각각 공개하면서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LTE는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보다 무선인터넷 내려받기 속도가 최대 5배, 콘텐츠 올리기 속도는 최대 7배 빠른 서비스인데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 봐야 4G의 차별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체험 기회를 최대한 늘린다는 게 SK텔레콤과 LG U+의 전략이다.
SK텔레콤과 LG U+의 4G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KT는 속만 태우고 있다. KT는 LTE 시장에서 SK텔레콤과 LG U+에 밀려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게다가 KT는 아이폰3의 약정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아이폰4S 판매시점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고객이탈 우려로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KT가 4G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4G LTE용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KT는 기존 2세대(2G) 서비스를 종료하고 2G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데 현재 상태로는 12월이나 돼야 2G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방송통신위원회가 2G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 한 달 안에 LTE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KT의 4G LTE 서비스 시작은 2G 서비스가 얼마나 빨리 종료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2G 사용자 숫자가 최소화돼야 사용자들의 불만 없이 2G를 종료하도록 승인할 수 있다”는 방침인데 KT의 2G 사용자는 12일 기준으로 26만여명에 달한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