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요구안 7.1%의 절반도 못 미쳐
오늘 1노조가 회사와 임단협 가협약을 체결했다. 결과는 3% 인상.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7.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일시금도 5백만원으로 요구안 1천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 이대로는 통신3사 연봉꼴찌 위기
새노조는 교섭대표노조 1노조에게 통신3사 연봉 꼴찌로 전락할 우려 때문에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올해 6.5% 인상(고과인상분포함)을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3% 인상에 그치면 LG에 연봉 역전이 벌어질 것이다.
- 임금 양극화, 일하는 직원 허탈
젊은 인재들이 일의 중심에 서서 온갖 굳은 일은 다 하고 있다. 현장이 젊어지고 활기차 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보상을 제대로 해 줘야 더 신바람나서 일 할 것 아닌가?
2023년 임단협을 통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는 2가지였다. 하나는 통신사 연봉 꼴찌를 면하기 위한 최고수준 임금인상이고, 다른 하나는 KT 내부의 임금 양극화 해소를 위한 노력이였다.
그러나 어느 하나 이룬 게 없고, 결과적으로 물가 인상에도 못미치는 3% 인상에 그쳤다. 한마디로 실질 임금 하락이다. 특히 전세 자금 및 주택 구입 등을 대출에 의존하는 저연차 직원들의 경우 생활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기막힌 현실이다.
- 3% 합의는 노조의 무능함의 결과
1노조는 9월초부터 십 여 차례 교섭을 했다고 소식지에 실었지만, 내용을 보면 서로의 입장만 확인할 뿐 아무련 협상도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3%, 500만원에 합의해버렸다.
이를 두고 조합원들은 ‘예상했던 결과다’, ‘답을 정해 놓고 벌인 쇼다’ 등 반응을 보이며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결국 1노조는 아무런 교섭능력 없는 어용노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과적으로 회사가 노조를 우습게 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3%로만 인상해도 직원들이 별 불만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 이제는 무능력한 노조를 바꿀 때
이런 식으로 아무런 능력 없는 노조를 계속 유지하면 KT직원과 회사에 미래는 없다. 실제 일 하는 직원은 점점 줄어들고 기득권만 챙기는 문화가 고착될 것이다.
KT에 정상화 되려면 먼저 노조가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1노조를 탈퇴하고 KT새노조에 가입해서 대표노조를 바꿀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