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 KT 황창규호, 공포의 굿판만 벌였다?

노조 둘러싼 논란 증폭, 조직 활력 떨어지나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6.05.20 13:03:06

KT는 지난 4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5조5150억 원, 영업이익 385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2.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8%나 성장했다.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연출한 SK텔레콤에 비해 고무적인 성과다. 황창규 매직이 탄력을 받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한 기류가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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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 조직이 흔들린다
지난 2013년 황창규 회장이 부임한 이후 KT는 어떤 흐름을 보여주고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순항하고 있지만 조직의 활력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해결되지 못한 논란들이 마치 암덩이처럼 조직 구석구석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직원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KT는 2013년 4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바 있다. 사업부서 폐지, 대학생 자녀 학자금 및 교육보조비 폐지 등이 포함된 노사합의다. 이에 따라 KT는 무려 직원 8304명을 명예퇴직시켰으며 3만 명이 넘던 직원은 2만30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합의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노조규약에 따라 KT노동조합이 조합원 총회를 열어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야 했지만 이 과정이 생략됐다. 이에 KT노조원 226명은 소송을 제기했고 몇 차례의 변곡점 끝에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 민사2부(부장판사 김대웅)는 “조합원들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핵심은 이번 소송의 피고가 사측과 밀실합의를 했다고 비판받는 KT노동조합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직원 간 갈등의 진원지다.

현재 KT는 크게 KT노동조합과 KT새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다만 사측에서 인정하는 노조는 KT노동조합이며, KT새노조는 일종의 견제를 받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견제의 정도가 심하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에서 기술직으로 KT에서 근무했던 A는 “만약 KT새노조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그 즉시 회사의 집중관리를 당한다”며 “아예 싹이 보이는 직원에게는 노동조합 가입을 은연중에 막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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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신년 결의식[황창규 회장, 정윤모 노조위원장, 이남기 스카이라이프 사장] 출처=뉴시스

이어 A는 “KT노동조합은 회사의 방침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지방 및 중앙 위원장, 지부장까지 대부분 사측과 소통이 되는 사람들로 온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의 증언도 비슷하다. KT새노조 김미영 활동가는 “KT가 노동조합을 관리하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방법은 간단하다. 한 대 패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KT는 “노동조합은 사측에서 관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측이 KT새노조 가입 여부를 추적한다는 주장’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KT노동조합이 사측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는 말이 많다. 실제로 KT노동조합은 2013년 명예퇴직 밀실합의 논란처럼 직원의 권리보다 사측의 구원투수로 나서는 장면이 익숙하다는 평가다. 단적인 사례가 바로 2013년 주파수 정책 관련 KT 노동조합의 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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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KT노조 집회. 출처=뉴시스

당시 KT노동조합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 정책에 반대해 국회와 과천 미래부 청사에서 5000명의 노조원을 동원한 시위를 진행했다. LTE 추가 주파수 할당안에 KT가 난색을 표한 직후 전개된 시위였기 때문에 뒷 말이 무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KT노동조합의 시위와 선전전을 두고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정부에 대한) 도전이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은 “사측이 사주한 관제데모를 중단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직원에 대한 제품 강매 논란도 벌어졌다. 지난 4월부터 IoT 서비스의 직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강매’가 행해졌다는 주장이다. 이에 지역에서 기술직으로 KT에서 근무했던 A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런 것(강매)을 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며 “판매 목표량을 설정하고 영업과 관련이 없는 직군도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인사고가에 나쁜점수를 주거나 구조조정 대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일상 다반사였다”고 전했다.

KT새노조 김미영 활동가도 “해당 사안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시중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직원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하지만, 이 프로모션을 거부할 용기가 있는 직원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활동가는 “KT를 뒤덮은 공포 분위기에서 조직을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KT는 이 부분에 대해 “정상적인 프로모션이지, 강매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직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진행한 프로모션이고 구매를 독촉하지 않았다”며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부 강매현상이 있었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담론도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3월 30일 전북 KT직원 원씨가 제기한 각종 인사조치 불이익에 대한 소송에서 그 원인이 된 정신건강 침해(적응장애)가 산업재해라고 판결했다. 해고와 복직을 반복한 원씨는 출퇴근이 불가능한 무연고지로 발령이 나거나 정상적인 조직업무에 투입하지 않는 등 피해를 호소해왔고, 이를 산재로 인정한 사례다. 이에 대해 KT에 대한 입장표명을 묻자 KT는 “더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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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뉴시스

마른수건 쥐어 짠 KT, “소고기 묵고 있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단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뜻이지만, 최근에는 ‘내부가 편안해야 외부일도 잘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다만 KT는 최소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논하기에 그 분위기가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에 보여지는 KT의 신성장 동력은 어떨까? 2013년 11월 12일 이석채 회장이 불명예 퇴진한 이후 삼성맨 황창규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해 나름의 역할을 수행했을까? 제주도 7대 경관 논란과 소리소문없이 넘어간 위성 헐값 판매 논란을 뚫고 통신분야의 황의 법칙을 완성했을까?

반도체 업계에서 이미 폐기된 황의 법칙처럼, 황창규 회장의 KT호는 불안한 지점을 여럿 노출하고 있다. 기존의 통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5G와 사물인터넷 전반의 동력을 바짝 조이는 상황이지만 최근까지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대규모 구조조정의 과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단적인 사례다. 매출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영업이익은 신성장 동력이 주효했다기 보다는 비용통제, 즉 마른수건을 쥐어짰기 때문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전기 대비 203억 원이나 줄어들어 악화일로를 걷는 유선전화 매출은 차치한다고 해도 무선매출이 1조8510억 원에 그쳐 전기 대비 1.3% 낮아진 대목이 뼈 아프다. 5분기만에 전기 대비 하락한 성적이다.

미래성장동력의 척도인 LTE 가입자 증가가 벌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매출성장이 꺾였다는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6128원을 기록해 전기 대비 363원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은 1분기 6555억 원을 집행해 많이 줄었으나 이는 단통법과 연결해 생각할 여지가 있다. 일부에서 스마트폰을 저가에 구입하자 형평성을 취지로 모든 사람이 고가에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만든 단통법의 등장이 일종의 호재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묘한 지점은, 이 대목에서 황창규 회장이 지난 2014년 10월 21일 APG NOC에서 단통법이 통신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을 제기하며 “단통법은 서비스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다. 통신사의 위기 극복을 말했지만 결론적으로 통신사의 호재로 작동한 단통법의 미래를 예언한 셈이다. 부연하자면 지난해 통신3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82%나 늘어났고 KT를 비롯한 통신3사는 성대한 성과급 잔치를 열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더 나아가 순수한 미래성장동력만 고려하면, KT의 행보는 내실이 없다는 비판과 직면하게 된다. 아직 5G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상현실 및 기타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집중하는 지점은 고무적이지만, 전선이 지나치게 넓어지는 단점도 노출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이지만 ‘5G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외 명확한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서 신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경쟁사와 달리 가상현실 모멘텀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IPTV를 중심으로 미디어 제국을 꿈꾸던 KT는 위성방송으로는 메울 수 없는 괴멸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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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뉴시스

비전과 위기

황창규 회장이 이끄는 KT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 ‘황창규 매직이 통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도, 혹은 방치하고 신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반론도 나온다. 무엇이 진실일까? 훗날의 평가만 정답을 알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황창규 회장은 검증된 CEO며 그 자체로 새로운 역사를 쓴 대단한 경영인이라는 점이다. 나아가 KT는 국가 기간 사업을 훌륭하게 이끌었던 대한민국 통신산업의 산증인이자 이와 비례해 무서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조직의 문제와 이에 따른 파열음을 조정하지 못하면, 황창규 회장이 이끄는 KT의 방향성에도 먹구름이 낄 가능성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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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신문, 올해만 벌써 4명…’황창규 회장 1등 KT’에 죽음으로 내몰리는 직원들

– 업무 과다·잦은 부서변경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극심…돌연사·자살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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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에서 업무상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올해만 벌써 4명이다.

일각에서는 황창규 회장이 올인하고 있는 ‘1등 KT’ 달성 압박에 현장 직원들의 노동 강도가 더 높아진 탓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4월과 이달에만 심장마비나 심근경색 등으로 돌연사한 직원만 3명인데다 지난해 12월에는 업무상 스트레스로 자살한 직원도 있었다.

지난 12일 밤에도 일을 마치고 회식자리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한 직원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KT전북고객본부 익산지사 군산 CS컨설팅팀에서 근무하던 조모(40)씨는 회식자리에 참석했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각과 충돌해 사망했다.

조씨의 사고 원인은 음주상태에서의 운전이 아닌 졸음운전에 의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알려졌다.

유가족 관계자는 “밤 9시가 넘어 퇴근하는 날이 많았고 업무와 관련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회식을 해도 술도 마시지 않는 사람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이날 회식과 관련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관계자는 “동료들에게 회식에 대해 물었지만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체 무엇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는지, 누가 입을 닫으라고 지시한 건지 의문이 드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유가족의 진정 요청으로 사건 당일 회식강요가 있었는지, 회식에 참석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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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업계 2위 기업인 KT 내에서 업무 상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조씨가 속해 있던 CS컨설팅팀은 지난 2009년을 1기로 2012년까지 기수당 300명씩 총 4개 기수 1200여명으로 고졸 출신이 많은 부서다. 이들의 업무는 초고속인터넷 개통 및 AS, 상품영업 판매 등이다.

CS컨설팅팀에 속한 KT직원은 “CS컨설팅팀의 업무는 상품영업과 개통 AS를 하는 것인데 노동 강도가 강한데 비해 보수는 적은 부서다”면서 “특히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이 노사합의를 통해 개통 AS분야 업무를 축소‧운영한다고 밝히면서 고용불안에 대한 스트레스도 매우 심하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업무를 축소했다고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라며 “성과급으로 먹고 사는 CS직군의 경우 상품영업 및 판매에 대한 상급자의 압박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KT CS컨설팅팀 소속 한 직원이 블라인드앱에 올린 ‘다들 아시는 고졸출신들 뽑아놓은 CS컨설팅입니다’로 시작된 글에는 “몸은 하나인데 개통 하루에 몇 개나 해야 이해해줄까요”라며 “개통 AS는 끝없이 밀려있고 하나하고 다음 고객에 가기도 바쁜데 언제 영업하고 있을까요”라고 업무과다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이어 “가족 얼굴도 못 보고 사는데, 우린 언제쯤 사람대우를 받으며 살까요”라며 “점점 사람이 아닌 로봇 같은 인생을 사는 거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KT본사 관계자는 “KT보다 업무를 더 많이 하는 곳도 많다”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많고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1일에는 KT수도권서부본부 구로지사에서 근무하던 이모(55)씨가 아침에 출근 후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동료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8일 후인 19일 결국 사망했다.

또 4월 16일에는 광주유선운용센터의 직원 최모(36)씨가 심장마비로 숨졌고, 지난 8일에는 KT CR부문 CR기획실 정책협력팀 소속 임모(48)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KT 강북본부 의정부지사 동두천지점 CM(선로유지보수)팀 소속 직원 백모씨가 업무 습득의 어려움과 잦은 부서이동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아파트 17층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당시 백씨의 동료인 한 KT직원은 “선로팀으로 옮기고 나서 업무 습득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부분이 고인에게 정신적 압박이 됐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고인의 수첩에 업무지시사항들이 많이 적혀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민규 기자 kmg@seoulmedia.co.kr

http://m.woman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35208

‘130억 횡령’ 이석채 전 KT회장이 법률 특강을?…성균관대 학생들 반발

성대 법학전문대학원, 13일 ‘법률가의 역할과 책임’ 주제 특강 개최 예정…이석채 전 KT회장 초빙
성대 학생들, ‘법률가’ 아닌 사람에게 법률 강의 듣는 것에 거부감
학생들, 교내 홈페이지에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 된 사실 언급하며 조롱섞인 글도 올려

2016년 05월 13일(금)

임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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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성균관대학교가 로스쿨 초청 강연자로 이석채(71) 전 KT회장을 선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있다.

성대 법학전문대학원은 13일 ‘법률가의 역할과 책임’이란 주제로 특별강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강사로 이 전회장을 초빙 했으나 상당수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반발 학생들은 이 전회장이 ‘법률가’가 아님에도 법률 관련 강의를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전회장 의 경우 횡령·배임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점도 학생들이 반발하는 주된 요인이다. 특히 성대는 지금까지 4차례 동일한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전·현직 변호사를 초빙한 것으로 확인돼 이 전 회장의 초빙은 의외라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실제 이 전 회장은 131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후 지난달 27일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하는 등 해당 혐의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성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특강에 대한 안내글을 올린 직후 학생들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성대 페이스북(대나무숲)에는 “KT재직시절 위성 팔아먹으신 분이 법률가의 역할과 책임 운운하는 게 진짜 X나 웃기네요. 그런 사람을 학교에서는 특강 연사로 초대하고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또 “(위성을) 얼마나 싸게 파셨던지”, “위성에 대해 강연에서 질문해봐요” 등 조롱섞인 글들이 등록된 상태다.

김동주 사범대 학생회장은 “재판이 진행중인 이 전 회장이 학생들 앞에서 법률가의 역할과 책임을 말할 자질이 있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또 이 전 회장의 경우 법학을 전공한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을 맡았던 이력이 전부인 점 등을 문제삼아 특강주제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현아 진보정치경제연구회 소셜메이커 성균관대지부장은 “학교가 이 전 회장의 이력을 참고해 강연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만 아주대 로스쿨 교수는 ‘법률가’의 정의에 대해 “대형 로펌에 고문으로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기업인을 법률가로 볼 수 없다.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을 법률가라고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 특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봉기자/bong@joongboo.com

KT그룹, 작년 투자 5.3%↓…LTE망 구축 끝낸 KT 투자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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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회장 황창규) 투자액이 지난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투자액의 90%가량을 차지하는 KT 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KT그룹 11개 계열사의 투자액은 3조109억6300만 원으로 전년보다 5.3%(1682억 원) 감소했다. 5개 계열사는 투자가 줄었고 6개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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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지난해 투자액은 2조6716억6200만 원으로 1년 새 3174억6000만 원(10.6%)이나 감소했다. 2014년까지 현재 이동통신 주력인 LTE망 구축을 거의 끝내고 작년에는 유지·보수 차원의 투자를 주로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 90억1100만 원(9.2%), KT파워텔 38억400만 원(61.2%), KTcs 17억2200만 원(31.3%), KT뮤직 1억4300만 원(8.5%) 등의 순으로 줄었다.

지난해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계열사는 해저통신케이블업체인 KT서브마린이었다. 작년 투자액은 743억9500만 원으로 전년보다 682억1100만 원(1103%)이나 증가했다. 무인수중 잠수정과 케이블작업선박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KTis는 지난해 투자액이 576억6000만 원으로 507억9600만 원(740%) 급증했다. 작년 1월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사옥 매입에 570억 원의 일회성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작년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KT였다. 2위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보안업체 KT텔레캅으로 928억9400만 원이었다. 전년보다 320억100만 원(52.6%) 늘었다.

이어 광고회사 나스미디어 111억1300만 원(1676.2%), 이니텍 16억100만 원(250.9%), KT하이텔 2억1800만 원(6.8%) 순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중도] 대전 kt인재개발원, 3개블록 2005세대 아파트 개발

대전 kt인재개발원, 3개블록 2005세대 아파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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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블록 2005세대 아파트로 개발하는 계획이 본격화된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과 괴정육교 모습.

kt에스테이트, 8일 대전 서구청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신청
1블록 650세대, 2블록 391세대, 3블록 964세대 등
사업비 2012억원… 2019년 준공 목표

대전 서구 괴정동 kt대전인재개발원이 3개블록으로 나눠 2005세대의 신규 아파트단지로 건설된다.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를 소유한 kt에스테이트는 지난 8일 서구청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 입안신청서’를 제출, 공동주택 개발 본격화를 선언했다.
kt에스테이트가 구청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kt대전인재개발원은 3개 블록으로 나눠 아파트 개발을 추진한다. kt대전인재개발원 허리 위치에 놓인 괴정육교 북쪽 상단에는 임대주택 용도로 1블록 650세대급 공동주택을 짓고, 롯데아파트 방향의 부지에는 2블록 391세대를 조성한다. 또 괴정육교 남쪽 하단에는 3블록 964세대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사업비는 2012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며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파트 평형은 전체 2005세대 중 60㎡이하 650세대(1블록), 85㎡ 이하 781세대로 중ㆍ소형 평형이 전체 세대의 71%를 차지한다. 85㎡ 이상 평형은 574세대다.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 24만9513㎡ 중 8만9388㎡(35.8%)는 1ㆍ2ㆍ3블록 공동주택 부지로 개발하고 1만975㎡(4.4%)는 준주거용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복합ㆍ시설(1만6756㎡,6.7%), 근린생활시설(9365㎡,3.8%), 문화시설(3008㎡,1.2%)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전 체 부지 중에서 29.6%인 7만3865㎡는 공원으로 보존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갈마로에 닿는 kt대전인재개발원 출입구를 그대로 활용하되 200m 윗쪽에 부출입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연수원 건물과 기숙사동에 대한 철거가 선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서를 접수한 서구청은 kt대전인재개발원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2013년 11월 시작된 도시개발구역 지정 사업이 kt에스테이트 내부 검토로 2014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잠시 보류됐다”며 “회사 측이 다시 신청서와 서류를 제출해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와 주민 공람을 통해 kt대전인재개발원에 대한 의견을 받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에스테이트가 이번에 제출한 계획안과 2013년 11월 제출한 최초의 계획안을 비교하면 공동주택용지는 5.5%, 177세대가 늘어났고 공원용지는 9.4% 감소했다.

[한겨레] 황창규 KT 회장의 ‘찜찜한’ 성과급

황창규 KT 회장의 ‘찜찜한’ 성과급

 

2014년 취임때 비상경영 선포
임직원 8300여명 명예퇴직
장기성과급 안받겠다 밝히곤
2015년치 성과급 ‘가불’해 받아
회사 규정에 어긋나진 않지만
‘부적절한 처신’ 입방아 올라
황창규(사진) 케이티(KT)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 뒤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급여 30%를 반납하고 회사가 성장 가능성을 보일 때까지 장기성과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비상경영을 이유로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해 임직원 8300여명을 내보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15년치 성과급을 ‘가불’받는 형식으로 첫해부터 성과급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들을 ‘정리’해 실적을 만든 뒤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뒷말이 나온다.

14일 케이티의 2014년·201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두 해 동안 황 회장의 상여(성과급) 산정기준 항목의 내용이 ‘매출액 17조4358억원 및 영업이익 3332억원(특별명예퇴직에 의한 일시적 인건비 제외)’으로 똑같다. 하지만 2014년 성과급은 7500만원, 2015년은 6억5100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케이티는 “황 회장이 2014년에 받은 7500만원은 2015년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 가운데 10% 정도를 당겨받은 것이라서 산정 기준이 같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취임 첫해는 전년도 경영성과가 없어 성과급을 받지 못하지만, 다음해 받을 것을 당겨받는 방식으로 첫해부터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케이티는 “‘임원 및 상무보 성과관리지침’을 보면, 다음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 가운데 일부를 미리 신청해 받을 수 있게 돼 있고, 회장도 대상에 포함된다”며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은 가능하지만 사규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케이티는 삼성전자 사장까지 지내 재산이 많고 2014년 급여만도 4억2900만원이나 되는 황 회장이 성과급 가불까지 받은 이유에 대해 “해당 지침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당겨 달라는 신청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성과급은 고정급 외에 추가로 지급되는 보상 성격의 급여다. 전년도 경영성과 및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실적 집계와 성과 분석 뒤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2014년 말 황 회장은 미리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단정하고 일부를 미리 받은 것이다. 케이티가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해 임직원을 8300여명이나 내보낸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때다. 급여 30% 반납도 2014년 12월로 종결됐다.

케이티가 황 회장의 2015년 성과급(7억2600만원)을 급여(5억7600만원)보다 높게 책정한 것을 두고도 적절성 논란이 나온다. 케이티는 2014년 4066억원의 영업적자와 96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명예퇴직에 따른 ‘일시적 인건비’를 제외하면 이익을 냈다는 이유로 급여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은 것이다.

이해관 케이티 새노조위원장은 “황 회장의 경영성과는 무늬만 그럴싸할 뿐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실적도 속을 들여다보면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부문의 실적 향상이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보다는 임직원 감축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FN] KT,’올레’ 떼고’기가’ 붙인다

내달부터 ‘올레 멤버십’, ‘KT 멤버십’으로 변경
본사 올레스퀘어는 KT스퀘어로 문패 바꿔
상품도 단계적 변경키로

KT가 지난 2009년부터 전사적으로 사용해온 브랜드 ‘올레(olleh)’를 지우고 있다. 대신 ‘KT(Korea Telecom)라는 회사 고유 명칭과 황창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기가(GIGA)’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지난 7년간 KT를 대표했던 브랜드 ‘올레’가 사라지는 것이다.

대신 KT는 ‘KT’와 ‘기가’를 앞세워 국내를 대표하는 통신사라는 이미지와 미래 기가급 기술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로 출시하는 모든 상품에서 ‘올레’라는 브랜드를 빼고, 그 자리를 ‘기가’와 ‘KT’로 채울 계획이다. 기존 상품명이나 매장에서도 ‘올레’라는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빼기로 했다.

서울 광화문 KT 본사 1층에 위치한 ‘올레 스퀘어’의 명칭은 이미 ‘KT 스퀘어’로 변경됐다.

■올레멤버십은 KT멤버십으로, 올레스퀘어도 KT스퀘어로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5월1일부터 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레 멤버십’의 명칭을 ‘KT 멤버십’으로 바꾼다. 멤버십 서비스는 기존대로 운영하지만, 브랜드만 ‘올레’를 지운 것이다.

이에 앞서 KT는 서울 광화문 KT 본사 1층에 위치한 주요 랜드마크인 ‘올레스퀘어’의 명칭을 ‘KT 스퀘어’로 변경했다.

개별 상품에서도 ‘올레’는 지워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레 기가 IoT’라고 불렸던 KT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이름은 이미 ‘기가 IoT’로 바뀌었다. ‘올레 기가 UHD TV’도 ‘기가 UHDTV’가 됐다. 결합상품에 가입한 가족들이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올레 패밀리박스’도 ‘KT 패밀리박스’가 됐다.

KT의 광고에서도 ‘올레 KT’가 사라졌다. 최근 KT의 광고에는 ‘올레’ 대신 홍보모델의 이름이 들어가고 있다. Y24 요금제를 소개할때는 ‘김고은의 KT’, 기가 IoT 홈캠을 소개할때는 ‘김지원의 KT’라고 강조하는 방식이다. KT 기업이미지 광고에도 올레 대신 ‘Korea Telecom’이라는 KT 고유의 명칭이 강조된다.

‘올레’는 지난 2009년 KT와 KTF가 합병하면서, KT의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져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브랜드다. 당시 KT는 헬로(hello)라는 단어를 거꾸로 나열한 ‘올레’를 내세우면서 역발상의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레’ 브랜드 제작비용은 물론 홍보비용도 막대하게 들여 KT는 ‘올레’를 키웠었다.

이 때문에 황창규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전임 회장이 만든 브랜드지만, 굳이 없애려 하지 않고 KT의 고유브랜드로 계속 키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황 회장 취임 3년차로 접어들면서 지난 7년여간 KT를 대표하던 브랜드 ‘올레’가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황창규 회장이 강조한 ‘기가(GIGA)’가 ‘올레’ 자리 대신

KT는 ‘올레’를 대신할 단어로 회사 명인 KT와 ‘기가’라는 단어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가’라는 단어는 KT가 새로 출시하는 대부분의 상품에 포함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이후 ‘기가토피아’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이후 기가는 KT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가 됐다. 황 회장은 기가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모든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하며 이 시대를 ‘기가토피아’라고 소개한 바 있다.

또 올레라는 브랜드 대신 KT라는 사명도 강조할 계획이다. KT라는 회사 이름은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orea Telecom’이라는 명칭 자체가 한국 대표 통신회사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해외 기업들과 협력할 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게 KT의 설명이다.

단 ‘올레’라는 브랜드가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올레tv, 올레 와이파이, 올레마켓, 올레 아이나비 등 ‘올레’라는 브랜드가 들어간 KT의 상품들이 상당수다. 고객과의 접점인 홈페이지 이름도 ‘올레닷컴’이다. 당장 ‘올레’라는 브랜드를 없애면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당장은 ‘올레’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순차적으로 KT라는 브랜드 노출을 확산해 간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지금까지 KT는 기업브랜드, 올레는 서비스 대표브랜드 역할을 해오면서 주로 고객접점은 올레 브랜드 위주로만 노출됐지만 이제부터는 국내외 시장에서 KT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더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며 “당장은 올레 브랜드를 어느 정도로 유지하면서 KT 브랜드 노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 황창규 KT 회장, 작년 연봉 140%↑…12억3천 만 원

황창규 KT 회장, 작년 연봉 140%↑…12억3천 만 원

 

 

황창규 KT 회장의 연봉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도 연봉이 처음 5억 원 이상으로 늘었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KT와 계열사 등기임원 중 지난해 연봉(퇴직금 제외)이 5억 원 이상인 이는 황창규 KT회장(12억2900만 원)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5억4700만 원),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5억3500만 원) 등 3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황 회장은 연봉이 전년에 비해 135.9%(7억800만 원)나 껑충 뛰었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처음 연봉이 5억 원을 넘었다.

앞서 2014년에는 KT렌탈 이수근 상근감사(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가 5억2100만 원으로 황 회장과 함께 ‘연봉 5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황 회장 연봉이 급증한 것은 KT의 지난해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2014년 영업이익은 대규모 명퇴비용을 제외할 경우 3332억 원으로 전년보다 7.5%(233억 원) 증가했다. 또 무선·인터넷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융합형 GiGA 사업을 통한 미래성장전략 제시 등 비계량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의 연봉은 Customer부문장 시절 매출과 이익 목표 달성, 고객 접점 경쟁력 강화, 유통 중심 영업체질 개선 등 성과가 고려됐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2014년 가입자·매출액 목표를 달성한 점이 연봉 인상에 반영됐다.  그러나 KT스카이라이프의 2014년 영업이익은 779억 원으로 전년보다 23.6%(241억 원) 감소했다.

[연합] 법원 ”KT 부당한 인사로 정신질환…업무상 재해”

법원 “KT 부당한 인사로 정신질환…업무상 재해”

[아주경제] KT, 전산시스템 직원들 불만 고조… ‘BIT 실패 후유증’ 앓는다

KT, 전산시스템 직원들 불만 고조… ‘BIT 실패 후유증’ 앓는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제공]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성공적이라 자평했던 새 영업 전산망 ‘코스(KOS)’가 최근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면서 사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이석채 회장 시절 1조원을 투입해 개발했다가 KT를 적자기업으로 만들었다는 오명을 쓴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프로젝트’의 악연이 또다시 이번 사태를 통해 KT 직원들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입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더구나 지난달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BIT 전산 개발을 총괄했던 차상균 이사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된 상황이라 BIT 실패를 겪은 KT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지난 31일 일으켰던 전산망 장애(본지 2016년 3월 31일 ‘[단독] G5 출시됐는데…KT, 전산망 장애로 신규 가입자 등록 지연’ 참조)는 유선과 무선으로 나누어져 있었던 전산망 시스템이 통합되면서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산망 장애는 31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속됐고, 일부 대리점은 다음 날까지 장애 복구가 안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애로 현장에서는 신규 개통 불가와 구매 희망 고객의 위약금 조회 불가(타 사업자로 이동 불가), 요금 납부 및 기타 전산으로 처리하는 업무 일체 마비가 발생했다.

KT 측은 “오랫동안 유선과 무선으로 분리됐던 방대한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당시 장애를 통해 마비됐던 업무는 모두 해소했다. 현재는 복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KT 전산망은 KOS, N-Step, CreaM, BSS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KOS는 올 2월에 신규 도입됐다. KOS는 BIT 사업 가운데 일부 영역으로 개통과 요금납부, 고객관계관리 등을 담당하는 업무 전산이다.

이에 대해 KT의 한 직원은 노조 게시판을 통해 “황 회장이 지난 3월 주총에서 KOS 시스템 오픈을 자축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한 지 불과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다. 가뜩이나 통신시장이 침체돼 힘든 대리점주들은 원성이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1조원을 들여서 개발했다가 2700억원을 손실 처리한 BIT 실패가 아직 KT 직원들에게는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 심지어 BIT 개발 실패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차상균 이사가 연임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지적이 많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지난 주총장에서 소액주주들은 BIT로 비롯된 2700억원의 손실 탓에 8000여 명에 달하는 명예퇴직이 이뤄졌다는 이유를 들어 차상균 이사 재선임 반대 항의를 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오히려 차상균 이사의 지지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답했다.

당시 황 회장은 “과거 잘못된 투자도 많았지만, 현재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KOS라는 최고의 IT시스템을 잘 운영하고 있다”며 “차 이사 역시 빅데이터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점에서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황 회장은 BIT 사업 추진 시 부적절한 의사결정과 허위보고, 지시 불이행 등으로 회사에 재무적 손실을 초래한 까닭을 물어 이제 전 KT BIT추진단장(상무) 등에 지급됐던 성과주식은 모두 취소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석채 라인’으로 불리는 김일영 전 KT 사장과 서유열 전 KT 사장에 성과급으로 제공된 주식도 모두 회수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KT 직원들에게 BIT 프로젝트가 뼈아팠던 경영실패 가운데 하나”라며 ” ‘과거를 지우고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황 회장의 인사철학이, 더구나 논란이 거듭되는 인물 앞에서 왜 예외가 생겼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