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에 투명한 심사 과정 공개를 강력히 요구한다
KT 새노조는 이번 KT 차기 CEO 선임 과정이 정치권 낙하산 인사와 내부 카르텔이라는 KT의 고질적인 악습을 근절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야 함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사회의 공식 발표도 아닌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1차 7명의 압축 후보자 명단이 먼저 유출된 사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이러한 불투명한 진행은 이사회의 CEO 후보 선발 과정 전체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KT 새노조는 이사회에 다음과 같은 요구 사항을 즉각적으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 이사회는 후보자 명단 및 추천 경로를 즉각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사회가 현재까지 추려진 최종 후보자 7인의 명단을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각 후보가 주주 추천인지, 자천인지 등의 추천 경로 또한 명확히 밝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의혹을 사전에 해소해야 한다. 이사회의 ‘깜깜이 심사’는 추측성 언론 보도로 인한 혼란과 불안만을 낳을 뿐이다.
2. 후보 선정 기준 및 평가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언론에 보도된 후보자 명단이 사실이라면, KT 새노조는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인사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
보도된 명단에는 최근 해킹 사태와 은폐 관련 책임자인 현직 경영진,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이력이 있는 임원 출신, 그리고 특정 정파와 연관된 정치권 인사, 타 사의 해킹 사태 관련 임원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후보의 전문성 심사보다는 ‘줄대기’ 관행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만 키우게 되었다.
이에 이사회는 후보자를 선정한 근거와 평가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여, 전문성은 물론이거니와 정치권 연루 여부, 각종 범법 사항, 과거 경영 실패 전력 등도 함께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국민과 주주 앞에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3. 투명한 절차만이 김영섭 사장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KT 새노조는 이사회가 지금이라도 후보 선출 과정, 심사 기준, 그리고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앞으로의 논란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약 이사회가 이러한 투명성 요구를 무시하고 불투명한 절차를 강행한다면, 이는 과거 김영섭 사장 체제의 실패로 대표되는 ‘낙하산 경영’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KT 새노조는 조합원들과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KT정상화를 위한 시위를 계속 하고 있다. 우리는 이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며 KT의 미래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CEO 선임 과정을 끝까지 감시할 것이다.
2025년 12월 3일 KT 새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