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김영섭 사장의 연임 포기 결정은 사필귀정 — 이제 공은 이사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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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사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김 사장은 선임 당시부터 낙하산 인사이자 통신 비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발했지만, KT 경영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회사를 정상화할 것이라는 최소한의 기대는 있었다.

그러나 불과 3년도 되지 않은 임기 동안 KT는 대규모 구조조정, 잇따른 직원 사망 사건, 대규모 해킹 사태, 계열사 헐값 매각, MS와의 불공정 계약 논란, 검찰·정치권 낙하산 인사 등 숱한 논란으로 얼룩졌다.

그 결과 KT의 기업 이미지와 국민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미래 성장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KT새노조의 평가는 명확하다. 이는 김영섭 체제의 경영 실패의 결과다.

이제 공은 KT 이사회로 넘어갔다.

김영섭 사장의 퇴진은 KT 정상화를 위한 첫 삽일 뿐이다.

남은 과제는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해킹 사태의 철저한 수습과, KT의 재도약을 이끌 새로운 CEO 선출이다.

새로운 CEO를 뽑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첫째, ICT 전문성이다.

둘째, 정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KT는 국민의 통신망을 책임지는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 CEO 선임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그 전 과정과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

이 과정을 KT새노조는 시민사회와 함께 끝까지 감시할 것이다.

또한 새 CEO 선임 이후, KT 이사회 역시 김영섭 체제의 경영 실패에 대한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이사회는 KT의 공공성과 책임경영 회복을 위해 스스로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KT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대표 통신기업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개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2025년 11월 4일

KT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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