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는 지난 6월에 시작한 KT 2025년 임금협상이 기본급 3% 인상, 일시금 300만원 지급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합의하고 말았다. 이번 합의로 LGU+ 와의 격차가 더 벌어져 통신3사 중 최하위에 고착화될 전망이다.
KT는 부동산 개발 이익 반영, 작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등에 힘입어 2025년 2/4분기 사상최고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김영섭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133% 급증한 급여를 받았다.
이처럼 회사의 지급여력이 충분한대도 불구하고, KT노조 김인관 집행부는 협상내내 회사에 끌려다니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 조합원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투쟁하지 않고 싸우지 않는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쟁취가 아닌 회사가 주는 대로 수령하는 것일 뿐,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투쟁에 두려움 없는 전사가 되라”며 투쟁에 나설듯한 모습을 마지못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호언장담이 무색하게 단 한차례의 형식적인 투쟁도 없이 지난해 합의안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사측 안에 합의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심각한 문제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토탈영업TF로 강제 배치된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5명의 노동자가 극심한 고용불안과 정신적 고통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여전히 토탈영업TF 전 직원들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실태조사나 치료지원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에도 KT노조와 회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합의는 KT노조의 무능을 드러낼 뿐 아니라, KT노사가 한 몸으로 움직인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 김인관 위원장의 말처럼 투쟁하지 않고 회사가 주는 대로 수령한 이번 합의안을 KT새노조는 단호히 반대한다.
2025년 8월 18일
KT새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