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회장 후보로 황창규씨를 내정한 것에 대한 각계 공동의견
Kt는 통신서비스라는 중요 공공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사실상의 ‘국민기업’입니다. 그런 국민기업에는 국민기업다운 투명하고 공공적인 경영 마인드가 필요함에도 재벌식 전횡과 독선으로 kt를 망쳐온 것이 이석채 전 회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석채 전 회장의 각종 불법, 비리, 독선 경영의 문제점들이 불거진 것인데, 그 대안으로 kt 회장추천위원회가 삼성 출신의 황창규 내정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우리는 많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삼성의 반사회적 경영이 재현되어 또 다시 통신공공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후퇴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노동 문제가 매우 심각한 kt에 반노조 경영에 익숙한 삼성 출신 황 내정자의 등장으로 노동인권 침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심각하게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려를 황창규 회장 내정자가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절대로 이석채 전 회장과 권력형 낙하산 인사들이 보여준 각종 그릇된 행태를 답습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한 황 내정자의 노력이 곧 kt가 정상화될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또 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석채 식 불법, 비리경영의 책임자들, 정치 낙하산 인사들을 이 기회에 정리하는 것이 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경영진이 스스로 혁신하고 각종 구태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kt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산적한 kt 안팎의 문제를 해소해야 합니다. 특히 심각한 kt의 노동인권 침해 문제, 각종 불공정행위와 횡포로 고통받아온 ‘을’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문제 해결 등이 조속히 현실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째, kt를 국민기업답게 혁신하기 위해 노동계 및 시민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요청합니다. 이석채 전 회장 식의 일방적 밀어붙이기가 아닌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통신 공공성 강화부터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이르기까지 국민기업 kt의 혁신 방안에 대해 대화할 수 있기를 우리는 희망합니다. 또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통신비 인하 및 통신비 부담 완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노동- 시민사회 일동은 지금껏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황내정자의 kt의 경영에 대해 꾸준히 애정과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