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t 경영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은 매우 높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강압적 구조조정, 상품강매, 노동인권 침해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지만
사회적으로는 ‘kt가 국민을 위한 통신기업에서 해외주주에게 돈 퍼주주는 민영회사‘로 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느 것이죠.
한마디로 통신요금 인하 등에는 인색한 반면 주주, 그것도 해외주주들에게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실상을 보면 심각합니다.
2002년 완전 민영화 직후 인 2003년부터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총배당액 비율(배당성향)이 급격하게 높아져서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2009년의 경우 94%를 넘기도 했습니다. 즉 기업경영을 통해 벌어들인 돈의 94%를
주주들에게 주었단 얘기입니다. 이런 고배당 경영으로 외국인 배당금으로 챙긴 돈만도 자그마치 지난 10년간 2조3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배당성향이 평균 55.58%로 당기순이익의 절반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해외주주 퍼주기 경영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연도별 kt 당기순이익 중 배당내역(단위:억원)
연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당기순익 10,872 19,638 8,301 12,555 9,983 12,334 9,576 4,498 5,165 11,719
배당성향 20.6% 10.8% 50.8% 50.4% 63.8% 33.4% 42.5% 50.3% 94.2% 50.0%
외국인배당액 836 1,107 2,579 4,178 3,953 2,660 1,842 933 2,448 3,083
그 어떤 기업도 이렇게 해서는 지속될 수 없음이 너무도 명백합니다.
국민과 사회를 위한 통신공공성을 후퇴시켜 가면서 투자 줄이고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만들어낸 수익금을
이렇듯 아무 관련 없는 해외주주들에게 퍼준다는 것은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매우 잘못된 경영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kt는 오너가 있는 기업이 아니어서 기업이 어려워진다고 경영진이 자기 돈을 투자하는 회사가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려면 기업의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수익금을 각종 사내 유보금으로 적립시켜두어
기업성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kt 경영진에 대한 비판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비판에 대해 내부에서도 겸허히 수용하고 경영진에게 경영의 변화를 요구하는 운동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영참여 시작은 과도한 해외주주 위주의 고배당을 비판하는 것부터입니다.
주주총회 때면 관성적으로 이루어진던 경영진에게 주주권을 위임해주던 관행을 이제는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kt새노조 혹은 투기자본감시센터와 같은 시민단체에 위임해주는 것부터가 아주 중요한 실천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