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물리보안업계, 문재인 정부 ‘정규직’ 정책 역행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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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보안업계, 문재인 정부 ‘정규직’ 정책 역행 ‘눈살’

“업무 습득 석달이면 충분한데…출동요원, 6~12개월 계약직 억울”
“정규직 전환 안되면 어쩌나…조급함에 긴급출동 중 사고 우려도”

전상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7.24 06:55:28

▲ⓒ뉴데일리DB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 창출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물리보안 업체 출동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기간이 다소 길어 근무도중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마다 6개월 또는 1년간 수습기간 및 계약직 형태로 일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는데, 업무특성상 현장에서 짜여진 메뉴얼대로 반복적 업무를 진행하는 출동요원들은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비정규직 기간 장기화는 수습 및 계약 기간 동안 좋은 점수를 획득, 정규직 전환을 확정받고 싶어하는 조급함과 과욕을 불러일으켜,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 등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안업계를 대표하는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3사는 출동보안 요원을 채용한 후 일정기간 수습 및 계약 기간을 거쳐 정규직 전환을 하고 있다.

에스원 출동요원들은 입사후 1년 동안 계약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ADT캡스와 KT텔레캅은 6개월간 수습기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수습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면서 “정규직 채용율 다른 기업들 보다 높은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초 단위 근무를 하는 출동요원들의 입장에서는 정규직 전환 기간이 다소 길다는 지적이다.

출동요원들은 화재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어 긴장감을 놓지 않고 업무에 임하고 있지만, 그 외엔 기존 순찰업무 및 출동업무 등을 반복하기 때문에 일을 배우는데 6개월 혹은 1년간의 수습기간은 다소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현장에 근무하는 한 출동요원은 “수습 및 계약기간은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면서 “비정규직 기간의 장기화는 안전사고와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회사에서 몇분이내의 출동을 요원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규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조급함에 긴급출동 도중 교통사고 역시 자주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15년 한 출동보안요원이 입사한지 4개월 만에 긴급출동 중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이 10분 이내 출동율을 높이려 하고있는 상황 속 비정규직 직원들은 이에 응당하는 업무수행을 하기 위해 암묵적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새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출동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기간 단축으로 맘놓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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