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포스코`KT 낙하산 인사 심각…없는 전무 자리 만들기도”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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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5-28 22:01:27
28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민영화된 공기업 포스코와 KT의 임원 선임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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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로 알려진 포스코는 대일청구권 1억달러를 토대로 출범한 ‘국민기업’이다.
박태준 초대 회장은 일제 시대 한민족의 피와 맞바꾼 돈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던 포스코는 박태준 회장이 물러나고 민영화 되면서 시련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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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면 회장이 바뀌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졌고 회장이 교체될 때마다 청탁과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정준양 전 회장의 선임과정은 큰 논란이 됐다. 유력 후보였던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을 제치고 회장이 된 정준양 회장. 정준양 회장 취임 후 포스코는 무리한 기업 인수합병과 사업 진행으로 부채비율이 치솟고, 영업이익률도 떨어져 큰 위기를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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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비선실세가 개입한 흔적이 있다”는 지적도 했다.
정 회장 인사 과정을 지켜본 전현 임원들은 ‘이미 회장은 내정돼 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 포스코 계열사 대표는 “MB정권, 친 노무현, 친 야당 무조건 아웃”이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포스코 임원은 “(새 정권이 들어오면)비켜달라고 까놓고 자기가 이야기한다”고 했다.
포스코와 함께 민영화된 공기업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KT마저도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KT 전ㆍ현직 인사가 30명이 넘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은 “‘VIP 관심사항이라고 하면서 (KT)전무로 뽑아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없는 전무 자리를 만들어서 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