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신문- “배터리 절감 KT만 된다” 한방 맞은 SK텔레콤·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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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절감 KT만 된다” 한방 맞은 SK텔레콤·LG유플러스

기사승인 2017.04.12  15: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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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다른 회사는 기술 적용 안됐다” 테스트 결과 공개…경쟁사들은 “이미 우리도 가지고 있는 기술”

   
▲ 12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모델들이 KT가 새롭게 선보이는 휴대전화 배터리 절감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KT가 국내 최초 배터리절감 기술(C-DRX)을 전국 LTE망에 적용, 상용화했습니다. 경쟁사(SK텔레콤)는 수도권지역을 비롯해 이미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KT가 직접 테스트해 본 결과 KT만 적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국내 최초 배터리절감기술 상용화’ 기자간담회에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KT는 C-DRX에 대해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의 증가 없이 네트워크 기술만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글로벌 LTE 표준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기술로, 이미 미국·일본·중국 등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활용 중이다.

   
▲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KT, 국내 최초 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망 적용’ 기자 간담회에서 배터리 절감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국내 상용화가 늦어진 데에 대해 강 부문장은 “C-DRX를 단순히 적용할 경우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최적의 환경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KT는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을 통해 네트워크 최적화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KT는 C-DRX 상용화를 위해 지난 2년간 서비스 품질을 저해하지 않는 새벽 시간대에 C-DRX 전국 테스트를 진행, 지난 1일 이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강 부문장은 “KT의 LTE가입자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누구나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 이용자의 상당수가 갖고 있는 배터리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C-DRX가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경쟁사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들이 테스트한 결과 KT를 제외한 경쟁사는 C-DRX 적용이 안됐다고 밝혔다.

강 부문장은 “KT우면사옥이 있는 강남지역을 비롯해 강북지역, 인천 롯데백화점, 대구 현대백화점 등 수도권과 전국 지역을 돌며 C-DRX 적용 여부를 측정한 결과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적용되지 않았다”라며 “경쟁사가 C-DRX를 상용화 하는데 수개월 가량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KT가 C-DRX 상용화를 위해 2년 동안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 C-RDX 적용, 최적치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면서 “KT는 2년이 걸렸지만, 이날 최적치를 공개했기 때문에 경쟁사들은 상용화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SK텔레콤·LG유플러스 즉각 반박

   
▲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12일  KT를 제외한 다른 경쟁사들은 C-DRX 적용이 안됐다고 밝히며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김민규 기자 kmg@seoulmedia.co.kr

반면 KT의 이 같은 결과 공개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이미 우리는 지난해 5월 전국에 C-DRX 솔루션을 구축 완료하고,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2011년 10월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121종)을 이용하는 고객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달 초부터 ‘갤럭시S8’ 등 신규 단말 출시를 위해 순차적으로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시행 중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 업그레이드 대상 기지국에는 C-DRX 기능을 오프(Off)하고, 업그레이드 후 온(On)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KT가 공개한 테스트 결과는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위해 오프한 곳에서 한 결과 값일 것이다”라며 KT가 공개한 결과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당사는 C-DRX 솔루션을 수년 전 이미 개발해 네트워크 적용을 완료, 언제라도 상용 네트워크에서 이 기능의 제공이 가능한 상황이다”라며 “다만 배터리 절감보다 최고의 서비스 품질 제공이 더 중요한 고객 가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이 솔루션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4월 5일과 10일 전국 각 지역에서 C-DRX 적용 여부를 테스트한 결과가 있다. KT를 제외한 어느 경쟁사도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SK텔레콤은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클 것이고,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적어 서비스 품질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 상용화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kmg@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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