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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생태계 조성…SKT·LGU+ ‘뛰고’, KT ‘걷고’…문제는 칩셋 공급처 확보 여부

 

2017.02.10 11:12:04   이진 기자

 
KT가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조성의 핵심인 NB-IoT 칩셋 제공 일정을 발표하지 않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보다 IoT 생태계 조성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oT 생태계를 빠르게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통사의 통신망 구축과 제조사의 제품 생산이 병행돼야 한다. 또 기기에는 통신이 가능한 칩셋이 탑재돼야 한다.

2016년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이달 15일부터 주요 협력사에 총 10만개의 NB-IoT 칩셋 공급한다. 하지만 KT는 구체적인 NB-IoT 칩셋 제공 일정을 발표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국 IoT 시장 경쟁 구도는 SK텔레콤 vs KT+LG유플러스

IoT 표준으로는 LTE-M·NB-IoT·시그폭스·로라 등이 있는데, 이통3사는 각기 다른 표준 방식 기반으로 통신망을 구축·서비스 중이다.

▲사물인터넷 표준으로는 LTE-M·NB-IoT·시그폭스·로라 등이 있다. / 이통사 제공

LTE-M과 NB-IoT 방식은 기존 LTE 기지국을 활용해 구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부의 인가를 받은 주파수 대역을 쓴다. 그만큼 안정적이지만, NB-IoT를 지원하는 칩셋 하나 당 가격이 5~10달러(5700~1만1400원)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로라 방식은 별도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축비 부담이 있지만, 비인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고 칩셋 가격이 5달러(5700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한국 IoT 시장은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진영간 양자 대결 양상이다. SK텔레콤은 로라와 LTE-M 방식을 채택했고, KT는 LTE-M과 NB-IoT를, LG유플러스는 NB-IoT 방식을 사용한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 생태계 확산을 위한 별도의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 SK텔레콤·LG유플러스, IoT 생태계 확산 속도전 돌입…KT 늦은 이유는?

SK텔레콤은 2016년 상반기 로라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주요 협력 업체에 총 10만개의 로라 칩셋을 공급했다. 업체가 로라 기반 IoT 기기 생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생태계 확산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다.

SK텔레콤은 한국을 넘어 태국에도 로라 기반 IoT 통신망을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태국 국영통신사 CAT 텔레콤과 손잡고 방콕·푸켓 전역에 로라망을 설치하고, 이에 기반한 위치추적·차량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통3사 로고. / 각사 제공

LG유플러스는 이달 15일 1차 벤더 업체 대상 비공개 사업설명회를 열고 중국 제조사 화웨이가 공급한 10만개의 NB-IoT 칩셋을 공급한다. 4월쯤 NB-IoT 제품을 내놓고 시장 확대를 진행하며, 연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협력 관계인 KT는 3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NB-IoT 통신망을 구축하고, 6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KT는 LG유플러스와 달리 구체적인 NB-IoT 칩셋 공급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양사가 공동으로 시장 확대를 진행하겠다는 발표와 달리 상용 제품 판매 시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KT 한 관계자는 “NB-IoT 추진 일정에 따라 사업을 진행중이다”고 말했지만, 칩셋 공급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통신업계에는 KT의 NB-IoT 칩셋 배포 일정 미발표 이유가 납품 계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가 주요 협력사에 칩셋을 공급하려면 제조사와 별도 납품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KT도 NB-IoT 생태계 확산을 위한 칩셋 공급 계획을 발표하겠지만, 경쟁사와 비교할 때 늦은 것이 사실이다”며 “IoT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수 있는 만큼, 달려가는 경쟁사를 바라보는 KT의 마음이 급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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