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다시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KT 토탈영업TF 소속 직원이 어제 회사에서 심장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실려 갔다가 심정지로 사망하는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해 2024년 10월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된 이후 확인된 사망자는 총 5명에 달한다. 우리는 이 죽음들이 결코 개인의 불행한 선택이 아닌, KT 김영섭 사장의 무책임한 경영과 강압적인 구조조정, 그리고 현장에서 자행되는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명백한 사회적 타살임을 분명히 밝힌다.

## 연이은 KT 직원 사망 현황

– 2024년 11월, 명예퇴직 직원이 심장마비로 돌연사
– 2025년 1월, 토탈영업TF 소속 40대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
– 2025년 5월, 또다른 토탈영업TF 소속 40대 직원이 극단적 선택
– 2025년 6월, 자회사(넷코어)로 구조조정된 KT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음
– 2025년 7월, 토탈영업TF 직원 심정지로 사망

더 큰 문제는 남은 2500명의 토탈영업TF 직원들이 차별받고 압박 받는 상황에서 이 죽음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KT는 지난해 10월 5,8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등 구조조정을 시행했고, 이를 거부하고 KT에 잔류를 선택한 2,500여 명의 기술직 직원들은 ‘토탈영업TF’로 강제 배치됐다. 수십 년간 기술직 업무를 수행했던 이들에게 처음 겪는 영업 업무는 엄청난 부담이었고, 이는 곧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이어졌다.

## 심각한 정신건강 실태

정책연구소 이음의 긴급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명확히 드러낸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KT 영업직군 노동자 3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74.5%가 고용 불안을, 62.7%가 우울증을, 88.1%가 불안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92%는 업무가 적성이나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94.4%는 여전히 고용 불안을 우려하고 있었다.

토탈영업TF 직원들은 “모멸감과 자괴감을 느낄 것”이라는 안창용 KT 부사장의 협박성 발언과 함께, 타 직무 전환 불가, 백령도, 태백 등 도서 산간지역으로의 원거리 발령 계획 등 노골적인 차별과 압박을 받아왔다. 야근 방지 목적인 PC오프제의 감시 수단 악용, 다른 영업 조직에 고객 양보 강요, 퇴근 시간 이후나 주말 실적 압박, 저성과자 공개 모욕, 법인카드 및 유연근무 통제 등 다양한 형태의 괴롭힘이 일상화됐다.

##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 촉구

이재명 정부는 즉각 특단의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KT새노조는 김영섭 사장의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경영 방식이 KT의 노동 인권과 경쟁력을 모두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이 산업재해로 인정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KT새노조는 이재명 정부에 즉각적인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다.

– 고용노동부는 KT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시 시행하여 직장 내 괴롭힘과 강압적인 구조조정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 KT는 토탈영업TF의 차별적 인사발령을 즉각 철회하고, 조직을 폐지하며,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우리는 KT의 반복되는 구조조정과 노동자 사망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며, 시민사회와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청할 것이다.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기업의 경영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투쟁할 것이다.

다시는 KT에서 노동자의 죽음이 없어야 한다!
김영섭 사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재명 정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즉시 시행하라!

8월 1일 KT새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