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나 떨고 있니?..아이폰 교체주기 고객이탈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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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가뜩이나 아이폰에 대한 통화품질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아이폰5(가칭) 출시시기와 아이폰3GS 교체 주기가 우연히 맞아 떨어지면서 타 통신사로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이폰5의 제품 출시일은 10월초 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폰4의 해외 출시(2010년 6월)와 국내 출시(같은해 9월)간 3개월 정도 차이가 났던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5의 국내 출시는 올해 말 경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다면 좀 더 앞당겨 질 수도 있다.

문제는 이 때가 KT가 아이폰3GS를 출시한 지 2년이 되는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이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통화품질이었고, 약정 기한 2년을 넘긴 사용자들이 통화품질 문제를 KT 탓으로 돌릴 경우 사용자들이 대거 통신사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4월 발표한 ‘스마트폰 통화품질 조사’에서 아이폰은 통화품질 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1억대가 넘게 팔린 아이폰이 한국에서 유독 통화품질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면서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선 통신사를 의심하는 시선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KT는 이에 따라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기술을 망 부하가 심한 강남구, 서초구 등에 우선 적용하고 무선랜(Wi-Fi)을 증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이동전화 회사 도이치텔레콤은 5일(현지시간)부터 아이폰5 예약접수를 시작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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