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취임에 대한 kt새노조 논평
1. 황창규 회장의 취임 일성은 “도전
융합 소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kt위기의 원인을 “통신서비스의 환경의 변화” 등 외부에서 찾기보다 “경영진의
1차적 책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지금껏
이석채 회장 체제에서의 화법과 매우 다른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기대 어린 마음으로 이를 주목하고자 합니다. 지금껏 kt 경영진은 위기의
원인을 ‘통신시장’ 자체에서 찾고, 그 대안으로 통신부문에서의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과 탈통신 전략에서 찾았던 것에 비해 통신시장에서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한 것으로, 또 이러한 전략 하에서 사실상 무차별적으로 낙하산인사들을 끌어들여 전횡을
일삼은 것으로부터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며 매우 적절한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2. 문제는 이러한 방향으로 회사를 경영할 구체적 방법일 것입니다. 이에 우리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다시 한번 진지한
대화를 희망한다는 점을 밝히며 몇 가지 요구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1) 우선 kt가 국민들에게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1등 통신회사”로의 도전이 곧 국민기업으로서의 국민적 믿음을 회복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우리는 믿습니다.
2) 새로운 도전에 걸맞는 인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석채
회장의 비리경영에 연루된 임원, 노동인권 침해에 관여한 노무관리 라인 등 kt를 지금의 위기에 처하게 만든 일차적 책임자들에 대한 단호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3) 노동인권이 존중되는 기업이 되길 희망합니다. 이는 부당한 인력퇴출
프로그램의 폐지와 인사제도의 개선을 통해 건전한 비판마저 봉쇄되는 기업문화를 소통의 기업문화로 바꿔 신바람 나는 1등 kt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4) 현장 중심의 기업 경영이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독선인 상명 하달 식의 수직적 기업경영과 여기에 결합된 단기 실적주의가 만들어낸
허수경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기업경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노사관계 정상화해야 합니다. 노사관계가 경영진의 의지를 관철하는 수단이 아니라 소통의 중심에 놓여야 합니다. 이에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과의 면담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끝.
2014. 1. 27 kt새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