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삼고초려’ 끝 증언 케이티 황창규 “청와대 요구, 비상식적이고 수준이하”

28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서 증언
“안종범 전 수석, ‘윗선 관심사항’이라며
최순실·차은택 지인 채용·전보 요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지난 1월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지난 1월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세 차례나 불출석했다가 28일 증인으로 나온 황창규 케이티(KT) 회장이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최순실(61)씨와 차은택(48)씨 지인을 채용해달라고 부탁한 것은 비상식적인 요구였다며 비난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에서 황 회장은 “2015년 1월 안 전 수석으로부터 ‘윗선 관심사항’이라며 이동수씨를 케이티에 채용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정기인사 시기도 아니고, 업무적으로도 특별한 수요가 없었지만 안 전 수석이 윗선까지 얘기하며 채용을 부탁해 임원급으로 채용했다. 이씨를 채용하기 위해 ‘브랜드지원센터장’이라는 임시 소규모 조직을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를 받고 케이티에 압력을 가해 최씨와 차씨의 지인인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채용하도록 한 뒤, 최씨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가 68억원에 달하는 케이티 광고를 수주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황 회장은 이어 안 전 수석의 요구가 ‘비상식적’이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황 회장은 “이씨가 입사한 지 8개월만인 그해 10월, 안 전 수석이 이씨를 케이티 광고업무를 총괄하는 아이엠씨(IMC)본부장으로 전보해주길 여러 차례 요구했다”며 “청와대 경제수석이 사기업체의 보직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황 회장은 그해 12월에도 안 전 수석이 수차례 요구해 최씨의 지인인 신혜성씨를 채용했다고도 했다.이듬해 2월, 황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잘 검토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 두 개를 전해 받는다. 이 봉투에는 최씨 회사인 더블루케이가 작성한 연구용역 제안서와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 회사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작성한 케이티 스키단 창단 계획서가 들어 있었다. 황 회장은 “대통령 요청이라서 검토는 했지만, 용역 대금이 높고 역량도 떨어져 보이는 등 수용할 수 없었다”며 “제안이 우리가 전혀 수용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이야기였다”고 했다.황 회장은 증인 출석을 세 차례나 미룬 끝에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은택씨 재판에도 증인으로 채택된 그는 평창올림픽 관련 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이달에만 세 번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88281.html#csidx4416921705abcaf8d8f29087406ecb1

키뉴스- 키워드로 보는 ‘2기 황창규 KT호’ 모습은?

 

기사승인 2017.03.28  08:54:02

 

– 혁신, 글로벌, 5G, 마케팅, 과제 등으로 KT 비전 조명

[키뉴스 백연식 기자]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된 황창규 KT 회장이 향후 2020년까지 2기 황창규 KT호를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회장이 이끌 KT는 ‘지능형 네트워크’와 ICT(정보통신기술) 융합기술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기가 인프라’의 확산, 그리고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에너지 등 미래 ICT 융합사업에 집중할 계확이다. 

 

지난달 황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것이 황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 ~ 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T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19년에는 5G 상용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황 회장이 강조하는 혁신과 5G, 그리고 글로벌 등 다양한 키워드로 나눠 황창규 KT회장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정리했다.

KT 제35기 주주총회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혁신: 인공지능과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KT 

4차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가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상당부문 역할을 책임지면서 앞으로 미래사회는 지금과 많이 변화될 전망이다.

KT도 지난 1월 IPTV의 셋톱박스 역할도 담당하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 지니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사업에 첫걸음을 시작했다. 기존의 오디오만 되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아닌 비디오의 기능도 새로 더한 것이 바로 기가 지니다. IPTV의 셋톱박스 역할을 수행해 음성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인공지능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기가 지니의 사용처도 확장한다. 하반기 입주 예정인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단지에 ‘기가지니’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세대 내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KT의 홈IoT 서비스를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솔루션이 도입되는 것이다. 또한 KT는 오는 3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 현대자동차와 함께 기가 지니를 시연해 자동차에서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KT는 최근 KT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AI 전략수립 및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AI테크센터’를 만들었다. KT 각 부서에 있던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새로운 센터를 만든 것으로 AI 사업모델 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를 담당한다.

KT는 신재생에너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투자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KT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설계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정관 변경 원안을 통과시켰다.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KT는 소방시설업, 전기설계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4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했다. 정관을 변경했다는 것은 앞으로 KT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설계업 등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 주요국은 2020년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공식 발효하면서, 한국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7% 감축해야 한다. 이에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할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됐다.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국민의당)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기술 투자와 지원이 있는 선진국에 비해 한국은 아직 노력해야할 부분이 많다”며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파격적인 투자와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국내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진출의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T 인공지능 기반 IPTV 플랫폼 기가 지니

5G: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에 이어 2019년 상용화…통신 인프라에 앞장  

KT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19년에는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미래 사회는 모든 것이 연결돼 사물간에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사회가 된다. 초연결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의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5G 시대가 모면 모든 것이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연결돼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빅데이터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5G를 활용해 환경, 질병 등 인류가 맞을 수 밖에 없는 과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산업간의 장벽이 허물어 지고 영역이 붕괴되도 통신 인프라를 가지는 통신사의 장점과 특징은 미래사회에도 부각될 전망이다. KT는 이를 깨닫고 5G를 먼저 선도해나가겠다고 나선 것이다.

KT는 지난해 에릭슨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무선환경에서 25Gbps 속도로 5G 전송기술을 시연하는 등 5G 서비스를 위해 7차례 세계 최초 테스트와 시연을 진행했다.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장비·칩 제조사들과 함께 5G 규격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현재 5G와 관련해 90여 건의 특허를 출연한 상태다. 

KT는 초연결사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을 시작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도로 상황과 연계하려면 1초당 1기가바이트, 한 시간에 3.6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5G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현대자동차, 벤츠, 네이버 등과 협력에 나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글로벌: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KT

KT는 지난 2월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에서 전시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행보를 펼쳤다. 황 회장이 참석한 GSMA&WEF(세계경제포럼)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지난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후속 사항을 논의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KT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와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ICT가 전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사의 로밍 데이터로 방문객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활용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전세계 통신사, 각국 정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 통신사인 ‘du’의 대표 오스만 술탄(Osman Sultan)’과 미팅을 갖고 최근 통신 산업의 트렌드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KT는 전시에 참가한 협력사들이 글로벌 업체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회의 공간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판로 개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KT는 올해 22회째를 맞는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bal Mobile Awards, GLOMO)’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KT는 스마트에너지 관제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으로 쟁쟁한 사업자들을 제치고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모바일상’(Best Use of Mobile for Smart Cities)’을 수상했다.

KT는 글로벌 진출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글로벌 분야는 해외사업 개발을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새로 만든 ‘글로벌사업개발단’에 담당한다. 각국의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을 고려해 사업모델을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 통신3사는 내수 산업 중심으로 운영해온 점이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사업개발단’이 만들어짐에 따라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해외에 수출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피플. 테크놀로지’ 시작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한 5대 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서는 KT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KT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피플. 테크놀로지.(PEOPLE. TECHNOLOGY.)’를 시작했다.

KT의 이번 캠페인은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 기술’을 주제로 ‘피플. 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내건 것이다. KT는 캠페인을 통해 ‘따뜻한 혁신 기술 1등 기업’의 이미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2편의 공중파 TV광고는 각각 ‘한국’과 ‘사람’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한국편’은 KT의 5G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ICT 혁신을 주도하던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사람편’에서는 ‘한국편’에서 소개된 KT의 5G 혁신 기술이 사람을 위해 필요한 따뜻한 기술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KT는 평창 동계 올림픽 사전 행사인 ‘헬로 평창 테스트 이벤트’ 동안 국제대회에 적용한 5G 기반 실감 서비스, ‘기가지니’의 융합형 인공지능 기술, 도로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등을 소재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KT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피플. 테크놀로지.’ 캠페인은 광고뿐 아니라 KT 웹사이트, 인쇄홍보물, 고객접점인 매장 등 대외 홍보는 물론 임직원 명함, 내부 문서 서식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피플.테크놀로지’ 광고 ‘한국편’의 한 장면 (사진=KT)

과제: 지배구조 개편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한편, 황창규 KT 회장의 또 다른 숙제는 지배구조 개편이다. 지난 24일 열렸던 주총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T 최대 주주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국민연금(10.47%)으로 사실상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권 교체기마다 임기가 남은 CEO가 불명예 퇴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황 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압력으로 이동수 씨와 신혜성 씨를 채용하고, 최순실 씨가 실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에 일을 몰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KT의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돼 같은 해 8월까지 총 68억1000여만 원어치 광고 7건을 수주했다.

앞서 임순택 KT새노조 위원장은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CEO 리스크가 끊이지 않았다. 이는 KT에 견제 역할을 해야할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KT 광고 사태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었다”며 “이사회가 CEO를 견제를 해야 하는데 이 점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연식 기자 ybaek@kinews.net

시사저널e- [단독] 기업은행, ‘KT ENS’ 관련 불완전판매 “나몰라라”

KT ENS 관련상품 판매하며 KT라고 강조해 투자자 혼동케…불완전판매 시인 후에도 배상 회피

 
기업은행 본점. / 사진=IBK기업은행

기업은행 본점. /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지난 2014년 발생한 KT ENS 특정금전신탁 사태와 관련, 불완전판매와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사실을 인정한 후 투자자들에게 일부 손해 배상을 할 수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기업은행에서 판매한 KT ENS 특정금전신탁에 투자해 2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한 투자자는 “부지점장이 나를 만나 ‘기업은행에서 불완전판매를 한 만큼 책임 보상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며 “이 부지점장은 ‘지금 은행에선 누구 하나 책임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한다. 사실은 은행에서 지급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KT ENS 사태 이후 자본시장법 제55조와 제104조를 근거로 투자자에게 손실보전을 할 수 없다고 설명해왔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금융신탁업자는 수탁한 재산에 대해 손실 보전이나 이익 보장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강행규정이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또는 벌금 등 처벌받는다.

문제는 해당 특정금전신탁 지급 유예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기업은행에서는 이 상품에 불완전판매를 해왔다는 점이다. 이 사실에 대해 은행 측도 불완전판매 사실을 시인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사태는 투자자뿐아니라 은행에도 손실 책임이 있다는 것이디.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상 손실보전 금지가 있어 상품 투자로 인한 원금 손실이 생기는 경우 금융사가 손실 보전을 못 하는 것이 대전제이자 기본”이라며 “다만 불완전 피해가 100% 확실하게 일어났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불완전 판매가 사실이라면 금융사에서 일부 손해액을 고객에게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고객과 손실액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경우에는 금융사가 고객에게 손실보전을 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문제 삼기 어렵고 불완전판매에 대한 불법, 부당 행위에 대한 조치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투자상품이다. 자산운용사에서 구성해서 은행에서 판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초 사업장에 대한 정리절차를 하고 있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전체 채권 중 못 갚는 금액이 확정될 것이다. 그 금액을 나눠서 KT ENS가 100% 현금 변제하기로 했다.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고 올해 12월 31일부터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2024년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이런 설명이 제대로 투자자들에게 제공되지 않았고, 해당 회사가 물어야 할 채무만 1000억원이 넘어간다”며 “KT가 이 회사를 살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면 파산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아무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관계자는 “회사가 망하면 그때는 문제가 된다”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T ENS 사태는 2014년 2월 KT ENS의 협력업체인 NS쏘울 대표가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방식으로 은행에서 빌린 2800억원을 횡령한 후 잠적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KT ENS 내부 공모가 있었다.

KT ENS는 특수목적법인(SPC)들을 만들어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에 나섰고 NH투자증권이 이 자산을 유동화하는 ABCP 발행을 주관했다. KT ENS가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신용을 보강한 것이다.

하지만 KT ENS 내부 직원이 협력사와 함께 대규모 사기 대출을 벌이면서 KT ENS는 그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기업은행 등이 판매한 특정금전신탁 상품의 지급유예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해당 신탁 상품이 지급 유예가 될 때까지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이다. 투자손실 예상액 1010억원 가운데 기업은행이 판매한 금액은 618억원, 개인투자자만 485명이다. 문제는 사태가 터지자 해당 ABCP를 특정금전신탁으로 묶어 판매한 기업은행 지점에서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기업은행 투자자들은 “기업은행이 지점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KT ENS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KT’라고 강조하면서 투자자를 혼동시켰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또 고객 도장을 직원이 계약서에 대신 찍고,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 후 기업은행 지점 직원(팀장급)이 고객에게 써준 경위서. 이 경위서를 써준 직원은 이후 6개월 간 휴직계를 냈고 다른 지점으로 발령받았다. / 사진=이용우 기자

불완전판매 후 기업은행 지점 직원(팀장급)이 고객에게 써준 경위서. 이 경위서를 써준 직원은 이후 6개월 간 휴직계를 냈고 다른 지점으로 발령받았다. / 사진=이용우 기자

2억 상당을 해당 상품에 투자한 한 고객은 “투자자 정보 확인서에서 고객 투자 성향을 묻는 질문지를 작성한 적도 없는데 금감원에서 직원·고객 삼자 대면을 할 때 이 확인서가 나왔다”며 “자세히 보니 내가 쓴 서명이 아니었다. 심지어 고객 연소득란에도 내가 소득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나는 결혼 후 직업을 가져본 적 없는 주부다. 소득이 있는 것처럼 꾸며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투자자도 해당 정보 확인서를 받았지만 소득이 없음에도 연 3000만원 미만 칸에 체크가 된 것을 확인했다. KT ENS 사태가 터지자 해당 상품을 판 직원(팀장 급)은 경위서를 은행과 고객에게 제출했다. 경위서에는 “은행용 투자자 정보 확인서 설명 없이 본인은 투자자 서명란에 자필 서명하라 하고 도장을 본인(직원)이 했고, 고객용은 배부 안했음. 세부내역서 설명없이 도장을 본인(직원)이 찍었음. 고객확인서 사항란에 본인(직원)이 자필 체크하였고, 본인(직원)이 도장찍었음” 등의 내용이 나온다. 이 경위서를 쓴 팀장은 이후 6개월 간 휴직계를 낸 후 다른 지점으로 발령받았다.

한 시중은행 신탁부서 부장은 “신탁 신규 계약을 할 경우 당연히 계약서를 써서 교부하는 게 정상”이라며 “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교부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사태가 터진 후 금감원은 조사를 통해 일부 지점에서 불완전판매가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기업은행도 “일부 지점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시인했다.

다만 당시 금감원은 “해당 불완전판매가 일부 인정돼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책임이 인정되는 것을 별론으로 하더라도 배상액 결정을 위한 손해액을 확정할 수 없어 불완전판매에 따른 손해배상 요구를 각하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소비자단체에선 금감원이 실수했다고 주장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당국이 잘못한 부분”이라며 “손해액이 확정되든 안 되든 확정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법원에서 상환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금감원이 다시 각하와 다른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기본적으로 이런 사태가 일어나면 은행 등을 조사해서 그 기준대로 판단을 내려야한다”며 “금감원은 지금처럼 손해액이 확정이 안 됐다며 그냥 넘긴다. 법적 분쟁이 생기면 손을 놓는다. 사법부 판단에 맡기면 금융소비자는 길게는 4, 5년이라는 긴 소송시간을 견뎌야 한다. (금융당국이) 금융사 편을 들면서 갖가지 이유를 대면서 판단을 안 하는 것이다. 금융 소비자만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해당 상품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이 상품을 KT ENS라고 설명하지 않았다. 직원이 통장에도 ‘케이티’라고만 적어줬다. 누가 KT 자회사인 KT ENS라고 생각하겠나”라며 “투자자 설명회나 불완전판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어떻게 질지에 대해 해명을 회피하고 있다. 투자자와 지지부진한 줄다리기를 한다. 전형적인 발 빼기다. 개인 피해만 늘고 있다. 은행 직원이 나서 투자자를 모아놓고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포스코·KT·현대차…대기업 임원 대거 증인으로 나온다

 

계속 안 나왔지만 법원 일정 조율 끝에 출석 예정
‘장시호 연인’ 김동성, 영재센터 의혹 해명할 듯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황창규 KT 회장 © News1

그동안 수 차례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던 대기업 임원들이 이번 주 법원에 대거 출석한다. 이들은 최순실씨(61)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기업 입장에서 구체적인 증언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로 27일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공판에는 황은연 포스코 사장(오전 10시)과 조원규 포스코 경영지원본부 전무(오전 11시)가 증인으로 나온다. 이들은 그동안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황 사장 등은 포스코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구체적인 경위를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계열사인 ‘포레카’를 최씨가 소유한 모스코스에 넘기려 했다는 의혹과 펜싱팀을 창단한 후 매니지먼트 계약을 최씨가 소유한 더블루K와 맺은 과정 등에 대해서도 진술한다.

28일에는 황창규 KT 회장(오전 10시)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오후 2시10분)이 증인으로 나온다. 황 회장의 경우 법원에 세 차례 나오지 않는 등 이들은 그동안 불출석 의사를 계속 밝혔지만, 이번에는 법원과 조율을 거쳐 가능한 시간을 알려왔기에 출석이 유력하다. 안 전 수석도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황 회장은 이 재판과 이날 오전 11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에 대한 공판에서 차 전 단장의 측근을 마케팅부문 전무로 채용해 최씨가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 김 부회장도 대표의 자녀가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인연으로 현대차에 납품하게 된 KD코퍼레이션과 관련해 증언한다.

31일 열리는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38),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에 대한 공판에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김동성씨(오전 10시)가 증언대에 선다. 최씨와 장씨 모두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 과정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김씨는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섰다. 김씨는 이런 의혹과 장씨와 교제했다는 다른 이의 증언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같은 재판에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오후 3시)과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오후 2시10분)도 증인으로 나온다. 이들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65) 등의 강요로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냈다는 기존의 주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사장은 검찰에서 ‘영재센터는 BH(청와대)의 관심사항’이라는 말에 마지못해 후원금을 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김동성씨 © News1

이번 주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사건에 대한 재판도 이어진다. 27일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최씨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이, 31일에는 뇌물공여 혐의가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3회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지난 13일 첫 재판에서 “특검이 기소한 뇌물죄는 어거지”라며 강력하게 반발한 최씨 측은 이날도 비슷한 입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3일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삼성 측이 어떻게 인식하고 지원·출연을 했는지’ 등 재판부가 의견을 제시하라고 한 4개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선 29일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공판이 열린다. 이날 증인으로 예정된 최홍석 전 국민연금재정과장은 삼성 합병과 관련해 윗선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위원회의 소집을 방해해 합병을 도왔다는 의혹이 있다. 27일에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비선진료’와 관련해선 27일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과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대표 등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뒤이어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와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정기양 연세대 피부과 교수도 같은 재판부 심리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29일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됐다.

이 밖에도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 특혜’와 관련해선 28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29일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이들은 공모하거나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themoon@news1.kr 

한국경제TV- [뉴스줌인] ‘성과냐 리스크냐’…황창규 KT 회장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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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KT는 그 역사가 곧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이며 국민과 나라가 필요로 하는 일에 앞장서는 ‘국민기업’입니다.

저를 ‘국민기업 KT‘의 수장으로 한번 더 신임해주신 것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가 3년 연장됐습니다.

KT는 오늘(24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5회 주주총회를 열고 1호 의안인 황 회장 연임 건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황 회장이 새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피켓을 들고 모인 새 노조는 주총 내내 황 회장 연임에 대해 반대를 외쳤고 급기야 경호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황 회장은 연신 “장내를 정숙하게 유지해 달라”,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를 되풀이 했고, 이에 대해 새노조 측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부역자”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로 인해 보통 30분이면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여느 주총과 달리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인 10시 10분이 되어서야 모든 안건을 승인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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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경영성과 vs CEO 리스크

황 회장의 연임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두 집단이 들고나온 논리는 각각 CEO의 경영성과와 CEO리스크 입니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방만경영을 일삼던 조직을 정리하고 통신산업 본연의 업무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해 8천명이 넘는 직원들을 구조조정했고, 이후 비통신계열인 KT렌탈과 KT캐피탈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명예퇴직 비용으로 1조 원이라는 거액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014년 KT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곧 KT렌탈 등의 매각으로 1조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2015년엔 1조2,929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새 노조는 세간에서 평가되고 있는 황 회장의 경영능력이 과대포장 됐다고 이야기 합니다.

새 노조에 따르면 KT의 호실적은 대규모 직원감축으로 인한 효과일 뿐 황 회장의 경영성과로는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황 회장이 박근혜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을 것이란 의혹도 새노조가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선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 이석채 전 회장과 오버랩…불안한 황창규 회장의 자리

KT 새 노조가 황 회장의 연임을 이렇게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앞으로 황 회장의 자리가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KT는 이미 황 회장 전임 회장인 이석채 전 KT 회장 시절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임 회장인 이 전 회장은 재선임에 성공했지만,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4만원을 웃돌던 KT의 주가는 이 전 회장의 부정적인 이슈로 3만원 대 이하로 주저 앉았습니다.

그 후 아직까지 정상적인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정국으로 불안한 상황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국민연금(10.47%)인 만큼 정치권의 외압을 피하기엔 아직까지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즉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주주입장에선 정치리스크가 있는 황 회장의 연임이 달갑지만은 않은 겁니다.

▲ ‘국민’의 무게…황창규 회장이 해야 할 일

황 회장은 재선임 감사인사에서 KT를 국민과 나라가 필요로 하는 일에 앞장서는 ‘국민기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위해선 단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국민’동생 김연아, ‘국민’MC 유재석 처럼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채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주로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됩니다.

황 회장이 남은 임기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KT를 ‘국민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권의 눈치를 보기 보단 대한민국의 미래 ICT산업 발전을 위한 통신사업자라는 본연의 업무를 좀 더 충실히 이행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유오성기자 osyoo@wowtv.co.kr

미디어스- 황창규 KT 회장, 소란 속 ‘연임’ 확정

– KT 정기 주총, “글로벌 1등 도약”·”CEO 리스크 우려” 교차

 

[미디어스=박기영 기자]·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황 회장은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연임에 반대하는 KT새노조는 “KT가 CEO리스크를 지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KT 정기주주총회장 앞 복도에 플랜카드가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KT새노조)

KT는 24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과 함께 KT새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또한 주총회장 길목에 ‘박근혜 게이트, 황창규 퇴진, KT적폐청산’ ‘HI노동이사제 BYE CEO리스크’ 등의 문구가 붙었다.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참석한 KT 소액주주에 따르면 이날 소란은 임순택 KT 새노조 위원장이 발언권을 얻으며 절정에 달했다. 임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심에 KT가 있고 그 책임은 황창규 회장에게 있다”며 “최순실 재판이 진행되면서 황창규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를 독대한 이후 국정농단 사태와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 위원장의 발언은 도중에 저지당했고 노조원과 진행요원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 주총에서 황 회장의 연임 안건은 첫 번째로 의결됐다. 황 회장은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연임을 반대한 KT새노조는 “KT가 CEO리스크를 지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황 회장이 CEO로 있는 동안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구설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황 회장이 전임 사장들의 경우처럼 사임하게 되면 그 부담을 KT직원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소의 소란에도 회장 선임, 제3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내이사로 KT 임헌문 Mass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사외이사는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과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다.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종구, 박대근 이사가 재선임됐다.

박기영 기자 parkgiyoung6@hanmail.net

키뉴스- KT 주총, 새노조 갈등으로 아수라장

KT-새노조, 주총 1시간 10여분간 끊임없이 몸싸움, 대치
 

[키뉴스 정명섭 기자] KT는 2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제35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KT 주주총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KT 새노조 측은 황창규 회장에게 KT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따졌다.

새노조 측은 장 내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황창규 퇴진하라’, ‘박근혜의 부역자’ 라고 외치며 준비해온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KT 측 진행요원들은 이들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총회가 시작됐지만 장내는 현수막과 피켓을 뺏으려는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의 대치가 이어졌다. 몸싸움과 고성으로 장내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이어지는 순간에도 멱살잡이를 하는 이들도 보였다.

KT 주주총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KT 측과 새노조간 현수막 쟁탈전이 벌어졌다.

의장 자격으로 인사말을 하던 황창규 회장은 소음으로 자신의 목소리가 주주들에게 닿지 않자 ‘정숙해주시기 바란다. 다른 주주들에게 방해된다”고 말했다. 일반 주주 중에서는 새노조의 태도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이들도 보였다.

감사위원회의 감사보고와 제35기 영업보고, 지난해 경영성과 평과결과가 보고되는 순간에도 황창규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가 끊이지 않자. 황 회장은 “조용히 해달라. 나중에 발언권을 다 드리겠다”며 “몇 번째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계속 소란을 피울 경우에는 의장 자격으로 질서 유지권을 발동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주주는 황 회장에게 “고함과 함성으로 정상적인 주주총회장이라고 보기 힘들다. 질서 유지권을 엄격히 적용해서 소란피우는 분들을 과감히 퇴장시켜달라”고 건의했다.

황 회장 선임이 첫 번째 의안 건으로 올라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0년 정기주총일 까지다. 새노조는 기다렸다는 듯이 “반대한다”를 강하게 외쳤다.

한 주주는 “황창규 회장은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듯이 2015년 1월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부탁으로 이동수를 KT 낙하산으로 받아들였고, 최순실 소유 회사에다가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집행하도록 했다”며 “68억원이 최순실 회사에 들어간 것 아니냐 이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말했다. 이후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 얘기로 운을 떼다가 발언권을 빼앗겼다.

다른 주주는 “위기에 빠졌던 KT를 살린 건 황창규 회장”이라며 “안건 승인에 동의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제 5 의안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이 안건이 올라왔을 때, 임순택 KT 새노조 위원장이 발언권을 얻었다.

임 위원장은 “회장 선임 건, 이사한도 승인과 보수 한도건 몰아서 말씀 드리겠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심에 KT가 있고 그 책임은 황창규 회장에게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최순실 재판이 진행되면서 황창규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를 독대한 이후 KT는 스키팀을 창단하는 등 상당히 국정농단 사태와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CEO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 적폐 청산이 요구될 때 황 회장의 위치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는 진행요원에게 마이크를 빼앗겼다. 그러자 새노조 조합원들과 진행요원 간에 몸싸움이 다시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KT 주주총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KT 새노조 측은 황창규 회장에게 KT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사보수 한도를 65억원으로 늘리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의결을 앞두고 한 주주는 “이사들이 보수 받는 이유는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KT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KT는 명예만 훼손됐다”며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 지원에 대해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이 두 재단은 설립이 취소돼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에 대해 “안건과 관계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주주는 “65억원은 2013년까지 유지했던 이사 보수한도다. 지금 이 수준에 맞추는 것은 한도를 높였다기 보다 정상화한 것”이라며 “타 통신사 대비 KT의 이사 보수 수준이 과도하지 않다. 향후 실적이 더 잘 나오도록 회사를 이끌어서 주주들과도 실적을 나눠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KT의 기존 사업과 함께 신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T를 글로벌 1위 회사로 발돋움하라는 안을 담은 경영계약서 승인 건 의결하고 나서야 장내는 잠잠해졌다.

KT 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의 주주총회 폐회사가 미처 끝나기 전에 주주총회장을 빠져나갔고, KT연구개발센터 입구에서 황 회장의 차량이 나서는 순간까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정명섭 기자  jjms9@kinews.net

공공뉴스- ‘황창규號 2기’ 출범..KT 새노조 반발 속 연임 성공

 

– 오는 2020년 정기 주총까지 3년 더 회사 이끌어..실적 개선 등 경영 성과 인정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KT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오는 2020년 정기 주총까지 3년 더 KT를 이끌게 됐다.

황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처음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3년 임기 동안 실적 개선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황 회장 취임 첫 해 KT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2015년과 2016년 두해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연루되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 1월 KT 이사진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돼 이날 안건이 통과됐다.

아울러 KT는 회장의 권한, 책임 등 계약조건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계약서’ 승인 건도 이날 주총에서 함께 통과시켰다.

이밖에 ▲제3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7건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됐다.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KT는 소방시설업, 전기설계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4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하면서 5대 플랫폼 및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소방시설업’은 신규 빌딩 등에 IoT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전기설계업’은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각각 필요했다.

또한 ‘경영컨설팅업’의 경우 5대 플랫폼의 하나로 제시된 ‘기업·공공가치 향상’에서 ICT 솔루션 제공뿐 아니라 전략, 마케팅 등 경영컨설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근거로, ‘보관 및 창고업’은 수익형 물류창고 등 신규 사업을 위한 기반으로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가 재선임, 4명의 사외이사가 재선임 및 신규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는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과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으며,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종구, 박대근 이사가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 및 경영계약서 승인 건도 원안대로 처리됐다.한편, 이날 주총 시작 전부터 일부 노조원들의 대치로 잡음이 일기도 했다.

그동안 KT 새노조는 황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일부 인사 청탁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퇴 및 연임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박계형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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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황창규 KT 회장 2기 체제 출범…”5대 플랫폼에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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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KT 회장 [KT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총서 2020년까지 재선임 의결…”플랫폼 사업자로 변화” 천명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연임 결정에 KT 새 노조 반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KT는 24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황 회장은 2020년 정기 주총까지 3년 동안KT를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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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기주총에 참석한 황창규 회장황창규 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4 [KT 제공=연합뉴스]

지난 2014년 처음 선임된 황 회장은 3년 임기 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KT 이사들로 구성된CEO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황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천929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조4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외부 입김에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을 후보로 추천하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 같은 권고사항을 명시한 황 회장의 경영계약서 승인이 함께 이뤄졌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빅데이터·인공지능·플랫폼 사업 등을 융합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앞으로 3년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2020년에는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를 중심으로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연구하고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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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기주주총회 개최24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2017.3.24 [KT 제공=연합뉴스]

임헌문 매스(Mass)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황창규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사외이사로는 이계민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새로 선임됐다.

KT는 아울러 정관변경을 통해 전기설계업, 소방시설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등 4개의 신규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전기설계업은 KT의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소방시설업은 신규 빌딩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명시됐다.

경영컨설팅업은 ICT 솔루션 뿐 아니라 전략과 마케팅 등 컨설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근거로 활용되며, 보관 및 창고업은 수익형 물류창고 등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이사 11명의 총 보수 한도는 전년 59억원에서 65억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배당금은 주당 800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주총에 참석한 KT 새 노조원 수십 명은 국정농단 사태 연루를 이유로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저항해 주최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노조원들이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구호를 외치자 진행 요원들이 이를 제지하고 나서면서 양측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주주는 “5년째 주총에 참여하는데 이렇게 시끄러운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KT 새 노조는 입장 자료에서 “차기 정권이 등장하고, 적폐청산 요구가 거세질 경우 KT의 고질병인 CEO리스크가 재발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KT가 정권에 흔들리지 않도록 이사회를 주주대표와 함께 소비자대표, 노동자대표로 구성해야 한다”며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촉구했다.

반면 1만8천명의 노조원을 둔 기존 KT 노조는 황 회장의 연임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KT 노조 관계자는 “황 회장이 취임했을 당시 KT는 침몰 직전의 상태였지만, 이후 경영 구조 개편을 통해 회사 경영을 빨리 회복시켰다”며 “공(功)에 비해 과(過)는 작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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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새 노조(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T 새 노조원들이 24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황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7.3.24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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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KT-SKT, 3년만에 동시 주총… ‘CEO 연임·스톡옵션’ 주목

 
입력 2017-03-23 18:20
 
▲황창규 KT 회장
 

통신 업계 라이벌 KT와 SK텔레콤이 3년 만에 같은날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양사는 주총을 통해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공식화하고 올 초 세웠던 중장기 경영전략을 다시한번 강조할 전망이다.

KT와 SK텔레콤은 2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와 서울 중구 T타워에서 각각 주총을 진행한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KT 주총이다.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황 회장 연임을 추천했다. 이날 주총을 통해 연임이 확정되면 황 회장은 2020년 주총까지 3년 동안 KT 수장을 맡는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시민사회와 새노조 등이 주총장 밖에서 연임 반대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에는 김인회 KT 비서실장(부사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씨 및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와 연관된 청와대의 지시사항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들어줬다며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최근에는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주총에 상정된 황창규 회장 선임안에 대해 “후보자의 경영 의사결정에 정부 영향력이 작용해 적격성이 떨어진다”며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KT가 주총을 반대하는 새노조와 시민단체를 막기위해 대규모 경비 인력을 동원하는 이른바 ‘방탄주총’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주총때 경찰 3개 중대 100여명이 주총장이 개최되는 KT연구개발센터 주변에 배치됐었다. 또 KT가 직원들을 대동해 일반 주주들의 착석을 어렵게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임헌문 매스(Mass)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사외이사로는 이계민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사 11명의 총 보수 한도는 전년 59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KT관계자는 “정관 변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사업과 발전업 및 전기설계업, 전기공사업과 소방시설업, 경영컨설팅업 등 신성장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라며 “사업 목적 추가로 복합 에너지 관제 솔루션 KT-MEG 등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무게를 실어주고, 기업 전용회선 사업을 컨설팅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도 이날 지난 1월 취임한 박정호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대표이로 공식 선임한다. 주총에서는 박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6만6504주를 부여하는 안도 승인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룹사 내 주요 계열사 CEO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박 사장이 받는 스톡옵션은 22일 종가 기준 1주당 25만9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172억5800만 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을 통해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선임)와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연임), 안재현 카이스트 경영대학 CEO과정 책임교수(연임)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출처] 이투데이:http://m.etoday.co.kr/view.php?idxno=1471430#csidxe7eb6b30610f06bbcaeee0c4fe2f6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