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21 – KT 황창규 회장, 삼성-청와대 ‘연결고리’…“이러려고 회장됐나”

KT 황창규 회장, 삼성-청와대 ‘연결고리’…“이러려고 회장됐나”

KT새노조 “황 회장은 사태의 피해자 아닌 공범, 즉각 사퇴하라”

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6-12-05

 
▲ KT 황창규 회장이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UN 글로벌 콤팩트(UNGC)리더스 서밋 2016’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를 제안했다.    (사진제공=KT)

최근 연이은 논란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 ‘국정농단 사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재벌 총수들이 대거 청문회의 출석을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최 씨의 딸 정유라에 37억원 지원 및 미르·K 스포츠 재단에 대규모 자금을 출연한 이유가 청와대를 통해 국민연금을 종용함으로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이끌어내기 위함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 황창규 회장의 삼성맨 출신이라는 이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KT 역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임과 동시에 최 씨의 최측근 차은택 씨가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임원 출신인 황 회장이 삼성과 청와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KT 역시 2015년과 2016년 총 2년 동안 미르·K스포츠 재단에 18억원 가량을 출연했으며, 최 씨와 그의 최측근 차은택 씨가 추천한 2명을 광고사업담당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한 후, 차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광고회사에 68억원 규모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여 황 회장에게 이 전무를 채용하도록 하고, 광고담당을 맡을 수 있도록 입김을 넣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 황 회장이 KT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정권과의 관계도 재조명 되고 있어, 그가 삼성과 청와대의 다리를 놓았을 수 도 있다는 것이다.

 

1989년 삼성전자에 영입돼 16MD 소자 개발팀장을 맡았으며, 1992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이사를 거쳐 반도체 총괄 겸 메모리 사업부 사장, 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하는 등 2008년까지 근무했다.

 

삼성전자 재직 당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을 주장하며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 등을 거치며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이름을 알린 황 회장은 삼성전자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1월 KT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취임 당시 반도체와는 관계가 없는 통신업체 KT의 회장으로 선임된 데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보기술전문가임에도 KT의 주요사업부문인 통신서비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러 경영지표를 통해 자신의 경영능력을 증명했다. 취임 첫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천억원 돌파라는 성과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SK텔레콤을 제치기도 했다.

 

그런데 탄탄대로를 달리는 듯 했던 황 회장의 행보가 블랙홀에 빠졌다. 내년 3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황 회장은 이사회 절차를 고려하면 늦어도 12월내로 연임의사를 밝혀야 하는데,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그의 연임 신호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KT새노조는 “KT는 강요에 의한 피해자임에는 틀림없으나, 황 회장은 피해자가 아닌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기업 내부로 범죄자의 끄나풀을 끌어들여 광고를 주무르는 부서의 책임자로 채용했으며, 이는 황 회장이 청와대 최측근을 끌어들여 자신의 연임 뒷배경으로 삼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검찰의 발표를 통해 KT가 지금껏 최순실 측근 인사들의 입사경위에 대해 정상적 인재채용이었으며, 광고 몰아주기도 없었다는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황 회장은 ‘인사청탁 근절’이라는 취임 일성을 스스로 어겼을 뿐 아니라, KT를 정권에 줄대기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만든 당사자로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뉴스토마토 – “창조경제사업이 최순실 게이트 시작”

“창조경제사업이 최순실 게이트 시작”
입력 : 2016-12-04 16:52
 

대통령 한마디에 대기업이 주도…김경진 “민관협의회, 모금 창구 의심”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박근혜 정부 초기에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이 박근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급작스럽게 대기업 중심으로 바뀌는 등 창조경제사업이 사실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시작이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창조경제민관협의회가 대기업과의 자금 모금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4일 “정권초부터 2014년 8월까지 창조경제에 대기업은 없었는데 2014년 9월2일 대통령이 갑자기 대기업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2014년 3월7일 창조경제민관협의회를 열고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운영방안’을 의결했다. 이때만 해도 창조경제혁신센터나 창조경제와 관련된 사업은 ‘지역 주도, 지역 내 혁신 역량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이 중심이었다. 당시 대기업은 창조경제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하지만 2014년 6월 당시 안종범 창와대 경제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국 17개 시도별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1대1로 매칭시켜,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SK텔레콤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특정 대기업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지역별로 할당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다는 것은, 사전에 대통령이 누군가로부터 특정 대기업을 특정 지역으로 매칭시키는 작업을 벌였기에 가능한 일이고, 해당 대기업과도 일정 부분 상의가 완료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창조경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내리기 전까지, 대기업 할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미래부 관료들의 증언이다.
 
대통령의 국무회의 지시 이후 9월4일 당시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전경련 회관 3층 에머랄드룸에서 대기업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대기업이 참여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도 참석했다.
 
이어 같은해 9월12일 프레스센터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15개 대기업 대표들과 만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자체·대기업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역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창조경제 사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2014년 미래부의 연두 업무계획에도 없던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기업 매칭을 언급한 이후 2주만인 2014년 9월16일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다시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센터장도 테크노파크 본부장에서 삼성전자 출신으로 바뀌었다. 이어 10월 10일에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다시 개소식을 열었고 박 대통령과 구자영 SK 부회장이 참석했다.
 
안종범 수석은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바꾼 뒤에도 대통령 훈령까지 변경해가며 창조경제민관협의회에 계속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에 삼성이 120억원, 현대자동차가 116억원, KT가 133억원, 한화 62억원, LG 76억원 등 총 7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이 가운데 SK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하는 사업을 직접 집행해 그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안종범 수석이 주도한 창조경제민관협의회가 지난해 초부터 대기업과의 자금 모금 역할을 하면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을 통해 기부금을 모금하는 방식이 연달아 이어진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정부는 당장 창조경제민관협의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서울경제 – 최순실 연루 대기업 ‘FCPA 후폭풍’ 맞나

최순실 연루 대기업 ‘FCPA 후폭풍’ 맞나

ADR 발행 포스코 등 4곳 뇌물죄 인정땐 처벌 대상…”실제 수사 가능성은 낮아”

  • 김흥록 기자
  • 2016-12-01 17:43:14
 
최순실 연루 대기업 'FCPA 후폭풍' 맞나
 

 

미국에 상장된 한국 기업이 뇌물죄를 저지르면 미국에서도 해외부패방지법(FCPA·Foreign Corrupt Practices Act)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천문학적인 벌금과 함께 국제적인 신뢰 하락, 영업활동 제약 등 후폭풍을 맞게 된다. 이 때문에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기업들이 미국 FCPA 적용을 받게 될지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면서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여러 과정을 종합할 때 일부 기업들이 적용 대상에 오를 수 있지만 실제 미국의 수사 개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FCPA는 기업이 해외 공무원을 상대로 뇌물을 주거나(반부패 규정) 뇌물을 주기 위해 회계를 조작할 경우(회계 규정)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미국 법이지만 미국과 관련된 해외 기업에도 적용된다. 독일 지멘스가 다수의 국가에서 이 법을 위반했다가 미국에서만 8억달러(약 9,360억원)의 벌금을 냈을 정도로 처벌 수위도 높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FCPA 적용 여부는 국내 검찰이 기업에 뇌물죄를 적용할지에 따라 달라진다. 일단 뇌물죄가 인정되면 FCPA 적용 가능성은 높아진다. FCPA 반부패 규정의 적용 대상은 미국 법인과 미국 통신망·계좌 이용 등 미국과 관련해 부정을 저지른 외국 기업, 미국 상장기업 또는 미국예탁증서(ADR) 발행기업 등이다. 현재 최씨 관련 수사선상에 있는 기업들 가운데 미국 현지법인이 연루된 정황은 없다. 또 미국의 은행계좌 등을 이용해 뇌물을 준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 따라서 FCPA 적용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ADR를 발행한 기업으로 압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ADR 발행업체는 15개사가 있다. 이번 사태 관련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와 KT·SK텔레콤·LG디스플레이가 이에 해당한다. 한화큐셀은 나스닥 상장사지만 이번 사태와의 관련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ADR 발행기업이 FCPA 반부패 규정을 어기면 최대 200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ADR 발행기업은 회계 규정의 대상이기도 하다. 뇌물수수 과정에서 회계를 누락·조작한 기업은 최대 2,500만달러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회계 규정은 법인의 국적과 상관없이 미국에서 증권을 발행한 기업이라면 모두 적용된다. 국내 기업 중 ADR 발행 4사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론상 법 적용 요건이 충족됐다고 해서 실제 미국 당국이 수사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현지에서는 미국 기업이 중동이나 아프리카 국가 정부에 뇌물을 준 사례를 두고서도 왜 미국이 나서느냐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심지어 한국 기업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뇌물을 줬다 해서 미국이 인적·물적자원을 투입해 수사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현지 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ADR 발행업체인 포스코는 앞서 이상득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연루돼 재판을 받았지만 미국 당국은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법리적으로 처벌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반부패 규정은 뇌물이 공무원에게 가야 하는데 이번 사태에서 뇌물의 종착지가 최씨 일가라고 결론이 나면 범죄 구성 요건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선욱 가천대 법과대학 교수는 “회계 규정 위반의 경우에도 기업 비밀에 해당하는 자료가 많아 미국 당국이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조선비즈 – 통신 3사 CEO 인사 촉각…권영수 유임, 장동현도 유임 유력, 황창규는 오리무중

통신 3사 CEO 인사 촉각…권영수 유임, 장동현도 유임 유력, 황창규는 오리무중

전준범 기자 | 2016/12/02 06:00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일 발표된 2017년 LG그룹 정기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했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수장에 오른지 이제 막 1년이 지난 상태라 이번 LG 그룹 인사가 있기 전부터 유임이 확실시 됐었다.

이제 통신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SK텔레콤과 KT로 향하고 있다. 업계 관측을 종합해보면 SK텔레콤은 올해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실패하긴 했으나,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플랫폼 기업로의 변신을 지속하기 위해 현 CEO인 장동현 사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온 나라를 분노케 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창규 회장의 연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KT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회사 중 하나다. 이 때문에 황 회장 거취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쏟아지는데, 그의 거취는 아직까진 ‘오리무중(五里霧中)’ 상태다.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각사 제공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각사 제공

◆ SKT, M&A 실패·성장 정체…“그래도 CEO 유임 가능성 커”

SK텔레콤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고난의 2016년’이었다.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CJ헬로비전 M&A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끝내 무산됐고, 괄목할 만한 경영 실적을 거두지도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장동현 사장이 올해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 사장은 2014년 12월 SK텔레콤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4개월 후인 2015년 4월 첫 번째 공식 기자간담회를 연 장 사장은 “통신회사인 SK텔레콤을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등 3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이후 SK텔레콤은 CEO 직속의 디바이스 지원단을 신설하고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흡수하는 등 플랫폼 회사로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CJ헬로비전을 인수해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경쟁사들의 반발과 정부의 제동에 부딪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반년 넘게 심사하던 공정위는 올해 7월 이 M&A를 최종 불허했다.

SK텔레콤은 올해 CJ헬로비전 인수에 골몰하느라 본업인 통신 사업에 집중하지 못해 실적도 지지부진했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의 경우 매출액 4조2438억원, 영업이익 42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4%, 13.5%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그룹 내에서는 “장 사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017670)이 통신 회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한창 추구하고 있는 만큼 이를 처음부터 주도하고 사업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장 사장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순실 사태 등으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SK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장 사장은 SK텔레콤에서 재무와 전략, 마케팅 등을 두루 경험했고 자회사(SK플래닛)에서도 사업운영을 총괄했던 인물”이라며 “SK텔레콤이 변화의 중요한 길목에 서 있는데 (그룹에서) 단기 성과만 보고 CEO의 거취를 결정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SK텔레콤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SK텔레콤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 잡힌 KT…“CEO 거취는 짙은 안개속”

KT(030200)는 일년 내내 승승장구하다가 막판에 커다란 암초를 만나 표류하는 모양새다. KT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2개 분기 연속으로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3분기 만에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년 동안의 영업이익이 1조2929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게다가 KT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간 M&A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 M&A를 좌절시켰다. 당시 내부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KT는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회사 분위기가 한순간에 악화됐다. 최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워 KT 임원 인사에 개입하고 자신이 소유한 광고업체에 KT 일감을 몰아줬다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와 황창규 회장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황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했다. 그는 취임 초부터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했지만 이번 사태로 사실이 아닌 말을 한 셈이 돼 버렸다. 황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1년 연임이 유력시 됐으나 현재는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상태가 됐다.

이동통신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KT는 정부 입김에 취약하고, 정부는 여론에 민감한 구조”라며 “최순실 사태의 국민적 공분을 감안할 때 KT 이사회가 황 회장의 연임 여부를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KT를 이번 사태의 피해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올 한해 좋은 성과를 낸 황 회장이 등 떠밀려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KT 제공

◆ 한숨 돌린 LGU+…“신사업 위주 조직개편 가능성”

권영수 부회장이 CEO 자리를 지킨 LG유플러스는 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10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황현식 PS본부장(전무)이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박형일 CRO 정책협력담당(상무)과 김훈 NW본부 NW운영부문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했다.

임원 인사까지 치른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앞으로 있을지 모를 조직개편 이슈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권 부회장은 CEO가 된 직후 지금까지 조직 재정비 작업을 실시해왔다. 특히 IoT와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IoT 사업부문의 경우 CEO 직속 조직으로 편입된 데 이어 관련 인력도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은 5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구 수 기준)를 확보한 상태다. 빅데이터 분야의 경우 올해 빅데이터 전담팀이 만들어졌고, 2017년에는 ‘빅데이터 센터’도 출범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이 중국, 미국, 일본 등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적극적이어서 이와 관련된 인력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 부회장은 올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출신의 이선규 전무를 영입해 중국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또 권 부회장은 인공지능(AI)에도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된 조직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032640)관계자는 “CEO가 IoT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이와 관련된 조치가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수도 있어 임직원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원문보기: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6120200371&www.google.co.kr#csidxa2cfee3141ab6d386fc140f5a69dfe9

스포츠경향 – 적극 투자 하겠다더니…KT는 지금 뭘 하고 있나

적극 투자 하겠다더니…KT는 지금 뭘 하고 있나
기사입력 2016.12.02 05:59

김준교 KT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0월 김진욱 감독(가운데) 취임식에서 악수하며 환영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김준교 KT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0월 김진욱 감독(가운데) 취임식에서 악수하며 환영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연 지 3주가 지났다. 잠잠한 가운데서도 최형우가 100억원 계약에 KIA 유니폼을 입고, 삼성이 12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하는 등 새로운 FA 역사가 탄생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분주한 스토브리그를 보낼 팀으로 꼽힌 KT는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창단 이후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령탑을 교체한 KT는 전력 보강이 가장 절실한 구단이다. 김진욱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전력 보강을 약속받았다”며 FA 시장이 문을 열자 ‘선발 투수와 코너 내야수(1·3루수)’ 영입을 요청했다.

흐름이 매우 더뎌진 이번 FA시장에서 KT는 줄곧 “필요한 부분에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감독의 요청을 통해 과제가 명확해졌지만 사정이 좀 더 나은 다른 구단들에 섞여 ‘관찰’만 하는 중이다. 앞서 KT는 일부 선수에 대해 영입을 시도했으나 시세를 읽지 못해 결과도 내지 못했다.

대어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전 등의 이유로 외부 FA 영입에 먼저 나서기 어렵다면 내부 FA부터 차근차근 해결하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KT는 한 명뿐인 내부 FA 협상조차 출발선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KT는 내부 FA인 외야수 이진영(36)에 대해 “함께 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협상한다”고 내내 강조해왔다. 지금도 입장은 같다. 하지만 실제 진행 상황은 잔류시키려는 의지가 없어보일 정도로 소극적이다.

FA 신청 당일 만남까지 포함해 총 3차례 만났지만 구단은 아직 이진영에게 구체적인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선수에게 원하는 조건을 먼저 물은 KT는 지금까지 계약 기간만 언급했다. 지난주 세번째 면담에서도 계약기간에 대해서만 입장 차를 계속 확인할뿐 금액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다. 선수가 선택할 여지조차 없어 ‘합의’나 ‘결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묘한 협상을 하고 있다. 세번째 면담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다음 만남에 대한 기약도 없다.

심지어 김준교(61)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KT를 더 얼어붙게 만들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교 사장은 지난달 30일 그룹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대학 교수 출신인 김준교 사장은 야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대해 최근 ‘최순실 라인’이라는 의혹을 받았고 이를 강력히 부인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지만 KT는 곧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야구단은 그 사이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준교 사장은 지난 2월에 취임해 이번 시즌 KT 구단을 이끌어왔다. 스포츠단 운영 경험이 전무했지만 시즌을 마치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드러냈고 사령탑 교체 작업을 ‘직접’ 진행했다. 특급 외국인 투수 영입은 물론 전력 보강을 위해 확실히 투자하겠다고 호언장담 했다. 그러나 의지를 보인 사장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과연 구단이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을 추진할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따르게 됐다.

KT는 최근 모그룹이 비선실세 연루 의혹을 받고 있어 의지와 자금력 싸움인 스토브리그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더 움츠러들기 쉬운 상황에 놓여있다. 움직일 방향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정하고, 내부 FA처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시점을 놓치면 내년 시즌 최악의 개막을 맞을지도 모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m.sports.khan.co.kr/view.html?artid=201612020559003&code=510201&pt=nv#csidxcb335e868521f91be860ddc81936917

브레이크뉴스 – 檢, KT 광고사 선정 차은택·대통령 공범..최순실 국정농단 피해자?

檢, KT 광고사 선정 차은택·대통령 공범..최순실 국정농단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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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기자
기사입력 2016-11-28

 

 

브레이크뉴스 최수진 기자=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각종 문화계 이권을 챙긴 차은택씨를 기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씨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차씨와 함께 KT 인사에 적극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차씨와 공모해 최씨의 차명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KT보고 68억원 상당의 광고 7건을 발주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 2월 박 대통령의 지시로 황창규 KT 회장에 전화를 걸어 플레이그라운드를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실제, 플레이 그라운드는 지난 3월~8월 사이 68억 원 상당의 KT 광고 7건을 계약하고 5억1669만 원의 이득을 챙긴 바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을 통해 KT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밝혀졌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차씨의 지인 이동수 씨와 최씨의 지인 신혜성 씨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KT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KT에 이씨와 신씨의 보직을 광고 총괄이나 담당으로 변경하라고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하고 공모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신씨는 KT IMC 부문 상무로 인사발령 났지만 지난 3월 일신상의 이유로 퇴직했으며, 이씨는 KT IMC 부문 전무로 재직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이달 15일 사임했다.

검찰이 박 대통령과 차씨의 공모 사실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국가 원수가 나서서 인사권에 개입하는데, 일개 기업인 KT가 어떻게 거부할 수 있냐”며 “KT도 결국 ‘최순실 국정농단’의 피해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KT새노조 측은 성명서를 통해 “KT는 강요의 ‘피해자’임에 틀림없지만, 황창규 회장은 피해자가 아닌 공범임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KT는 최순실 게이트에 단순 관련된 게 아니라 기업 내부로 범죄자의 끄나풀을 끌어들여 광고를 주무르는 부서의 책임자로 채용했다”며 “광고 물량을 최순실 회사에 몰아준 것은 물론, 최순실의 측근에게 회사의 광고 책임 부서의 장과 핵심 실무자 자리를 통째로 넘겼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KT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황창규 회장이 이들을 기용해 자신의 연임 뒤 배경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추가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break9874@naver.com

[TV조선 단독] 최순실, ‘KT 낙하산 신혜성’ 청와대 입성시키려 했다

[TV조선 단독] 최순실, ‘KT 낙하산 신혜성’ 청와대 입성시키려 했다

기사 등록일 2016. 11. 28

[앵커]
최순실씨는 측근의 부인 신혜성씨를 KT에 앉힌 뒤, KT 광고를 따냈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신씨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누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 사무실에서 나온 청와대 문건입니다. 뉴미디어실을 신설하면서 새로 임명할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인사 후보를 적어뒀습니다.

3~4급인 뉴미디어실 행정관에 추천된 신혜성씨는 다름아닌 최순실씨 측근인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이사의 부인입니다. 최씨가 측근의 부인을 청와대에 입성시키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알수 없는 이유로 신씨의 청와대에 임용이 불발되자, 최씨는 신씨를 KT에 앉힙니다.

검찰 수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안종범 당시 청와대 수석에게 “이동수씨와 신씨가 KT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지시를 내렸고, 신씨는 지난해 말 KT에 사실상 임원인 그룹브랜드지원 담당으로 입사했습니다.

대통령은 다시 안 전 수석에게 “신씨 보직을 광고 업무로 변경해주라”고 했고 신씨는 상무보 자리를 맡습니다. 이후 최순실씨가 주인으로 드러난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는 KT로부터 68억 원어치의 광고를 받아냅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하누리 기자 nuri@chosun.com

뉴스토마토 – KT는 비선실세 사조직?…황 회장 연루의혹도 확산

KT는 비선실세 사조직?…황 회장 연루의혹도 확산
황창규 회장 선임 과정에 김기춘 전 실장 개입 의혹…거듭된 이권 요구 그대로 이행
입력 : 2016-11-29 07:00:00 ㅣ 수정 : 2016-11-29 07: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최순실씨와 차은택씨 등이 KT를 활용해 각종 이권을 챙긴 사실이 검찰 수사로 거듭 확인되면서, KT가 사실상 비선실세들의 사조직 노릇을 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씨와 차씨 등의 공소장을 보면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안종범 전 수석을 통해 KT에 수시로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대부분 그대로 이행됐다. 특히 안 전 수석이 직접 연락한 것으로 적시된 황창규 회장이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이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는점에서, 황 회장의 회장 선임 과정으로까지 의혹이 번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8일 “예상 밖으로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황 회장이 KT 사장으로 선임됐을 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개입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뒤 일련의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황 회장이 ‘태생적 한계’를 가졌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 제2대 KT 회장을 뽑던 지난 2013년 12월 당시 후보자는 황 회장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 4명으로 압축됐었고, 그 중 임 전 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혔다. 임 전 원장은 ETRI 원장과 한국통신학회 회장,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 원장 등을 거치며 통신 시장에 오랫동안 몸담았고 KT와의 인연도 깊었다. KT 관계자는 “당시 임 전 원장은 통신 전문가로 꼽혔고 KT 사외이사들과도 가까워 그가 KT 새 회장이 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예상을 뒤집고 황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선임됐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비서실장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황 회장은 해군학사장교 출신으로 김 전 비서실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실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해군에서 법무관으로 근무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해군 특과장교 동우회장까지 맡으며 해군 장교 모임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과 김 전 비서실장은 해군 장교 모임에서 만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2014년1월 회장 부임 이후 낙하산 인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이 말은 지키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을 통해 차은택 전 광고 감독의 측근인 이모씨와 최씨 측근의 배우자인 신모씨를 KT의 광고 담당자로 채용할 것을 요구했고, 황 회장은 다음달인 지난해 2월 이모씨를 전무급인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같은해 12월 신모씨를 IMC본부 그룹브랜드지원 담당(상무)으로 채용했다.
 
황 회장은 이들을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직책으로 변경해주라는 지시를 추가로 받아 보직까지 변경해줬다. 이후 안 전 수석의 지시에 최씨가 실소유주인 회사 플레이그라운드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68억원 상당의 광고 물량 7건을 수주하도록 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이 광고 물량으로 약 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검찰 조사 결과 KT는 플레이그라운드가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실적심사 기준에서 ‘직전년도 공중파·케이블TV 광고 실적’ 항목을 삭제하는 등 청와대의 요청에 적극 응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 차 전 감독의 측근을 KT에 채용하도록 하고 플레이그라운드가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시한 공범으로 지목됐다. 
 
이처럼 황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깊숙히 연루된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황 회장의 연임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황 회장은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연임이 유력시 됐었다. 임기초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며 방대한 조직을 축소했고 ‘기가(GiGA) 인터넷’ 브랜드를 내세워 5세대(5G) 통신 사업에도 적극 나섰지만, 결국 전임 CEO들처럼 권력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할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직전 회장인 이석채 전 KT 회장의 경우도 대관·법무·홍보 등의 직군에 전 청와대 인사들을 대거 받아들이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켰고, 정권이 바뀌면서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검찰수사를 받다가 사퇴했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됐지만 아직 뚜렷한 주인이 없다. 10.47%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로 사실상 각 정권이 전리품처럼 여기는 실정이다. 이외에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가 5.46%, 영국의 투자회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엘엘피가 5.3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한국일보 – [한국광고대상] KT 크리에이티브 대상

[한국광고대상] KT 크리에이티브 대상

[한국광고대상]KT 기가 네트워크 광고

KT가 올해 2016한국광고대상에서 크리에이티브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KT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KT는 소비자와 소통하고자 적극 노력했습니다. 이번 기회로 그 동안의 KT 활동이 소비자들께 인정 받은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KT는 대한민국의 기가(GiGA) 네트워크 시대가 GiGA LTE와 GiGA 인터넷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된 인쇄광고를 통해 ‘고객들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다양한 분야에서 익숙하게 사용되는 테마와 시각적 요소(비주얼 코드)를 강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의미의 ‘콜라보’라는 단어를 주제로 이번 광고를 기획했습니다. 또 ‘피스트 범프’(Fist Bump)라는 비주얼 코드를 차용하게 됐습니다. 피스트 범프는 흔히 서양에서 사람들끼리 주먹을 맞부딪히며 하는 손 인사를 말합니다. 여러분이 잘 기억해 주시는 KT의 빠름빠름 캠페인에서 쓰였던 ‘와프(Warp) 불꽃마크’, 굿초이스 캠페인의 ‘핑거스넵’과 같이 KT는 새로운 캠페인을 기획할 때마다 항상 소비자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는 비주얼 코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에서는 피스트 범프라는 손 인사가 갖는 이미지를 비주얼 코드로 결정한 것입니다. 여기에 “GiGA가 만드는 더 큰 세상, 함께 하실래요?” 라는 문구를 더했습니다. 이를 통해 KT GiGA의 기술이 소비자들을 위해, 그리고 소비자들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KT는 인기 있는 모델을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광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광고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사 브랜드로 의인화하고 여기에 소비자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코드를 더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같은 표현 방식이 이번 2016한국광고대상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KT는 앞으로도 언제나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과 더욱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T 통합마케팅(IMC) 부문 담당 홍재상 상무

홍재상 KT 통합마케팅 부문 상무

뉴스웨이 – 겹 악재에 비틀대는 KT

겹 악재에 비틀대는 KT

단통법 개정 논의에 주가 하락 시작
‘최순실 게이트’ 연루에 더욱 침체

 
국내 통신사 업체 중 하나인 KT가 난관들로 인해 증권시장에서 휘청대고 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개정 논의에 이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KT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28일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있어서 401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만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4000억원 돌파라는 깜짝 실적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299억원으로 0.7%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2345억원으로 86.1% 상승했다.

‘갤럭시노트 7’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통신 3사 중 이와 같은 좋은 실적을 나타내며 투자심리를 한껏 자극했다. 4분기 역시 유무선 수익 성장이 예상되는 등 성장 모멘텀이 뚜렷해 앞으로의 주가 상승은 예견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단통법에 대한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연내 통과가 유력시 된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최순실 게이트’ 연루 사실이 드러나며 불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KT는 최순실 씨가 관여한 미르, K스포츠재단에 각각 11억원과 7억원 등 18억원을 출연했으며 또 최순실 씨 소유 광고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해줬고 KT임원 자리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측근에게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을 배임 등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실적 발표 직후였던 10월 말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내림세다. 간혹 저가 매수 유입세로 인해 반등하거나 보합권에서 마무리되기도 했지만 하락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 결과 지난 4일 종가 기준 3만3000원으로 거래됐고 1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2만원 대로 떨어졌다. 28일 오후 2시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장 대비 0.83% 밀린 2만98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10.55%에 달하는 낙폭이기도 하다. 기업신뢰도 하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단통법 개정은 연내 이뤄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현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호재로 작용하겠으나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워낙 커 주가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또 일각에서는 경영진 교체설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KT 주가 향방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최순실 사태 이후 경영진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만약 새로운 경영진이 등장한다면 수익성 회복보다는 신사업 발굴에 나설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전망이며 연말 투심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