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 3사 중 연구개발비 나홀로 증가 – CEO스코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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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올 들어 연구개발(R&D)비용을 20% 이상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플랫폼 사업, IoT(사물인터넷)관련 개발비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총 1698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작년 상반기(1110억 원)대비 20.3%(184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KT(회장 황창규)와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1년 새 연구개발비가 줄어 SK텔레콤과 대조됐다. KT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 지출액은 81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3%(37억 원) 줄었고 LG유플러스도 1년 새 연구개발비를 21.4%(58억 원) 줄였다

SK텔레콤이 200억 원이상 연구개발비를 늘린 배경으로는 작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플랫폼 사업과 관련한 인건비, 개발비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올 상반기 R&D비용 중 인건비는 60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4%(266억 원)나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연구개발인력은 60여 명이 늘었다.

SK텔레콤은 앞서 작년 말 조직개편을 시행하며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SK텔레콤은 MNO(이동통신)총괄과 플랫폼총괄 조직을 사업총괄로 통합하고 산하에 생활가치·IoT·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과 Device 지원단, 관련 투자회사 등을 편제해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50%에 육박하는 이동통신 지배력을 통해 플랫폼 사업 비중을 확장, 유·무선사업 외 수익 창출을 노리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가 무산되면서 자체적인 플랫폼 사업에 더욱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IoT기반 플랫폼인 ‘개방형 스마트홈’은 올 들어 현대건설, LH공사 등 굵직한 파트너사를 사로잡으면서 기반을 다졌다. 스마트홈은 조명, 냉·난방, 화재감지 등 빌트인 기기들과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과 연동할 수 있는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통합 제어·관리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자사의 ‘T전화’, ‘T맵’, ‘클라우드베리’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용, 이용자 저변확대에 따른 빅데이터 기술 확보로 자사 플랫폼 사업을 강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작년 4월부터 생활가치·통합 미디어·IoT서비스 플랫폼 등 ‘3대 차세대 플랫폼’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과 관련 비용을 늘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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