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의 비리 의혹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MB 정권의 실세 중의 실세라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측근비리로 사퇴하였다. 그 동안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끄덕없던 최위원장도 결국 정권말기 민심 이반이라는 흐름 앞에 초라하게 믈러나고 말았다.
주지하다시피 그의 사퇴의 직접적 발단이 된 것은 다름 아니라 언론에 최시중 씨의 최측근이자 ‘양아들’로 불리는 정아무개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지난 2009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고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문방위 소속이었던 A의원 보좌관은 “정 보좌역이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최시중 위원장이 (의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 용돈으로 쓰라고 전해달라며 500만 원을 건넸다”고 폭로한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점이 조중동 종편 탄생에 모태가 된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 직후였다는 점에서 언론악법 처리에 대한 “답례” 의혹 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온갖 의혹으로 구린내가 진동하던 종편 관련 비리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KT의 석연찮은 조중동매 종편 80여원억 투자에 대해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석채 kt 회장은 종편에 대해 투자 수익 전망이 불분명하다며 투자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접고 슬그머니 종편 투자를 했고 이에 대해 최시중 입김설이 나돌지 않았던가! 우리는 최시중 비리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는 과정에서 KT 종편 투자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력히 주장한다.
아울러 최시중씨와 관련해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제기한 SKT 주파수 경매 3억 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주파수 경매를 둘러싸고 SKT와 경쟁했던 KT가 추가 응찰을 포기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SKT에 낙찰되었던 점에 비추어 그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면 이는 당연히 KT와도 불가분 관련이 있었다는 얘기일 것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다. 특히 그나마 2G 종료를 통해 4G 서비스로 전환할 여지가 있던 kt와 달리 SKT로서는 주파수 낙찰이 절대절명의 과제였다는 점에서 kt가 지나치게 빨리 추가 응찰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에 대한 비리의혹도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정권교체에 따라 전임 사장이 구속됨으로써 엄청난 기업 이미지의 타격을 경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최시중 씨의 측근 비리 관련 사퇴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며 그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의 투쟁에 함께 연대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2012 년 1월 29일
kt 새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