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1000억원으로 되겠어?” 케이뱅크 증자 규모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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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으로 되겠어?” 케이뱅크 증자 규모에 우려

이승주 기자 | 2017/08/22 11:00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내달 1000억원을 증자키로 했는데, 그 규모를 두고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자 규모가 크지 않아 케이뱅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자금 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1000억원 규모 증자를 내달 우선 시행한 뒤 연말이나 내년 초 1500억을 추가 증자키로 결정했다. 초기 증자액만 놓고 보자면 비슷한 시기 증자를 결정한 카카오뱅크(5000억원)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빠른 시일 내에 자금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자본금 1419억원을 감안하면 BIS 자기자본비율상 이미 최대 대출 금액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번 1000억원 증자를 통해 4000억~5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대출해 줄 수 있지만,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을 생각하면 자본금 부족 문제를 더 빠르게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뱅크가 대출 상품을 확대하는 점 역시 자본금 부족을 우려하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주택 담보 대출을 새로 취급할 계획인 데다 지난 7월 판매를 일시 중단한 ‘직장인K신용대출’도 상품 재구성 이후 재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1000억원을 증자한다고는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대출에 비해 대출액 규모가 커 생각보다 빠르게 자본금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며 “체리 피킹하는 고신용자 고객이 많고 인터넷전문은행 열기가 뜨겁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소유 금지)’ 완화가 요원한 상황에서 소액 주주들의 반대로 향후 증자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 역시 문제다. 케이뱅크의 경우 7개 주요주주가 64.2%의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 35.8%는 14개의 소액주주가 보유해 주주 구성이 다소 복잡한 편이다. 

KT는 케이뱅크의 지분을 8%만 보유하고 있어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증자를 이끌어내는 데도 주주들간 많은 잡음이 일었다는 것은 업계에 널리 알려진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경우 자본금 문제를 겪었을 때 증자가 쉽지 않아 더 답답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대출 상품 판매 시기나 한도 등을 조절하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7082201166&www.google.co.kr#csidxbe468b871c8549fadbc7f7dbb2f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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