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1만명 채용, 좋은 일자리 약속 KT 황창규 회장, KT스카이라이프 비정규직 사태 해결부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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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일자리위원회와 간담회에서 황창규 회장은 올해 1만명 채용을 약속하며, 좋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관련기사: 아시아경제- 황창규 “정부 일자리정책 공감…KT 적극 나서겠다”)

황 회장은 2015년부터 개통, AS 기사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고용의 질을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같은 기간, 주요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비정규직 청년들을 3년간 4차례 쪼개기 계약한 후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관련기사: 한겨레- ‘쪼개기 계약’으로 정규직 전환 봉쇄한 KT계열사)

해고된 비정규직 청년들은 KT새노조, 희망연대노조와 함께 KT를 상대로 싸움에 나섰습니다. 언론에서 이들의 사연을 다루기 시작했고, 장미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만나 해결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회적 압력을 받은 KT스카이라이프는 비정규직 청년들에게 정규직 채용 의사를 알리고, 채용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KT스카이라이프에서 다시 일할 준비를 하던 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장벽이 나타났습니다. 정규직 노동조합(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지부)에서 이들의 채용을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4년간 비정규직 청년들과 같이 일하며, 이들의 사정을 잘 아는 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함께하고 도와주기는 커녕 이들의 채용을 정규직들이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사회의 큰 비극은 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서 비정규직을 배제하는 현실입니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비정규직을 버렸고, 금속노조는 자동차판매 노동자의 가입을 거부했습니다.

이런 비극이 KT그룹에서 재현돼서는 안 됩니다.

이제라도 스카이라이프 정규직 노조는 이들 비정규직 청년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아야합니다.

KT스카이라이프 비정규직 문제는 복잡하게 얽히고설키어, 누가 적폐세력이고 무엇이 해결되어야 할 우선 과제인지가 뒤틀린 대한민국 현실의 압축판입니다.

국정농단 부역자이자 계열사를 동원한, 꼼수 쪼개기 계약의 책임자인 KT 황창규 회장은 대통령을 만나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떠듭니다. ‘박근혜 남자’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킵니다. 언론노조 소속 정규직노조는 꼼수 해고 피해자인 비정규직의 복직을 방해합니다.

이렇게 배배 꼬인 사태의 해결 없이는 한국 사회의 미래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KT 황창규 회장이 대통령 면담 전에 KT그룹 비정규직 해고 사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우리의 요구] 1. KT는 계열사 스카이라이프의 비정규직 꼼수해고 사태 해결하라
2. KT스카이라이프는 즉각 꼼수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를 복직시켜라
3. 스카이라이프정규직노조의 비정규직 복직 방해를 중단하라
4. 언론노조는 스카이라이프 비정규직 복직투쟁에 연대하라

 

2017. 7. 25
KT스카이라이프비정규직사태해결위한공동대책위원회(KT새노조, 희망연대노조, 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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