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KT 황창규-포스코 권오준, 임기 채울 가능성은?

KT 황창규-포스코 권오준, 임기 채울 가능성은?

기사승인 2017.06.19  11: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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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산 인사 철폐’ 공언한 말 부메랑 황 회장은 불투명

   
▲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3월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2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매 정권 때마다 이뤄진 낙하산 인사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과거 정부시절 낙하산 인사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KT와 포스코도 문재인 정부에서 수장들이 임기를 채울지 아님 새로운 수장으로 교체될지 설왕설래하고 있다. 

역대 정권 초기마다 낙하산 인사가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은 선거 기간 알게 모르게 신세진 이들을 위한 ‘보은성 인사’가 관행처럼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황창규 회장과 권오준 회장이 용퇴를 하지 않는 이상은 임기를 채우는데 무게가 실린다. 적폐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 중 하나인 낙하산 인사를 꽂는 다면 ‘자기부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 철학과 맞추기 위해서라도 교체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가고 있는 이유다.

일단 황창규 회장은 최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창규 KT회장의 커넥션 의혹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황 회장에 대한 자진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반면 권오준 회장은 이렇다 할 잡음이 없어 임기를 채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황창규 회장, ‘낙하산 인사 철폐’말 부메랑
황창규 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실적을 개선하면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KT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8억원을 출연했고,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와 함께 연루된 차은택씨 측근인 이동수씨 등을 광고담당 임원 자리에 앉혀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최순실 관련 회사에 몰아줬다.
 
황 회장이 첫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 철폐’를 공언한 말이 부메랑이 되면서 진퇴양난의 모양새다. 또 지난 15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KT새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황 회장 사퇴를 압박하는 것도 부담이다.

추 의원은 “이대로 KT를 놔두면 IT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하면서 “검찰에 추가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선 국정농단 사태가 황 회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자진사퇴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으로 보여 어떤 형식으로든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황 회장이 KT수장이 되면서 체질개선을 통해 실적개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외풍’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황 회장은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 지난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날 행사에서도 권 회장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권 회장은 이달 말에 열릴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에 포함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포스코

◆국정농단 비켜간 권 회장, 한결 여유
황 회장이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불투명한 반면 권오준 회장은 현재까지 낙관론이 많다. 교체설 주장으로 정부 철학을 거론하는데 있어 권 회장은 최근 행보를 보면 정부 정책에 궤를 같이 하려는 모양새다.

황 회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 1호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권 회장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방침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하청 근로자의 직접고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날 행사에서도 권 회장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권 회장은 이달 말에 열릴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에 포함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무엇보다 황 회장과 달리 권 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이렇다 할 잡음이 들리지 않을 뿐더러 포스코의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로 올해 이사회에서 연임을 결정한 것도 임기를 채우는데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1조3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2분기에도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철강ㆍ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용철 기자 sisafocus02@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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