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추혜선 의원 “검찰, 황창규 KT 회장 추가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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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검찰, 황창규 KT 회장 추가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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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는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KT가 다시 국정농단 게이트에 휩싸일 조짐이다.

15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황 회장이 증인으로만 나섰는데, 아주 확실한 근거가 없었거나 특검이 일정상 못했기 때문”이라며 “추가적으로 (황 회장을)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황 회장은 청와대의 청탁을 받고 차은택 씨의 측근을 광고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채용한 것이 논란이 됐다. 해당 임원이 취업한 이후 KTTV광고를 최순실, 차은택 회사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 씨의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는 신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KT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돼 그해 8월까지 총 68억1000여만원 어치 광고 7건을 수주했다.

그 와중에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전국 단위가 아닌 권역별로 계산하라는 내용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KT가 플레이그라운드에 지불한 68억원이 SK텔레곰과 CJ헬로비전의 M&A를 막기 위한 뇌물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권역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시 인수합병 기준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를 두고 업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이에 추 의원은 황 회장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 소유 회사에 KT의 광고 몰아주는 국정농단으로 드러났다”며 “지시한 사람은 구속됐는데, 실행한 사람은 회장직을 연임했다. 황창규 회장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 의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의 대표 자리가 바뀌는 문제도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남중수, 이석채 전 KT 회장들은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연임에 나섰다가 결국 검찰 수사를 받고 중도하차 했다. 역대 정권에서 KT 회장 자리는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러한 내홍을 겪으면서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웠다.

추 의원은 “KT는 민영화된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사진과 CEO, 그리고 주요 임원들이 청와대 낙하산들로 채워졌다”며 “KT의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와 개혁 방안에 대해 정부와 KT 구성원들, 그리고 국회와 시민사회과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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