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KT, 손실 ‘르완다’ 사업에 173억 또 수혈

  • KT, 손실 ‘르완다’ 사업에 173억 또 수혈

  • 르완다 투자 맡는 벨기에법인에 누적 932억원 지원

  • 김성미 기자  |  공개 2017-06-01 08:17:2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르완다 사업에 또 다시 수혈을 했다. 매출이 늘고 있으나 손실도 커지면서 또 다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사업 초반 인프라 투자 비용 확대가 불가피해 수익이 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1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T는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르완다 자금 조달을 위한 KT벨지움 출자를 결정했다. KT는 KT 벨지움 보통주 1500만 주를 173억 원에 취득했다.

KT벨지움과 KT ORS 벨기움 등 벨기에 법인 2곳은 르완다 사업의 투자 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173억 원의 지원을 포함해 그동안 KT는 르완다에 932억 원을 투자했다.

르완다

르완다 사업을 맡고 있는 KT르완다네트워크(KRN)와 아프리카올레서비스(AOS)는 올 1분기 매출 50억 원, 순손실 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다.

KT는 2013년 르완다 사업에 진출한 이후 매년 매출이 불어나고 있다. 2014년 80억 원에 이르던 매출은 2015년 144억 원으로 80% 증가했다. 지난해는 277억 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다.

KT는 르완다에서 주파수 분할 방식(FDD) LTE 사업, 통합 보안망 구축 등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KRN은 네트워크 설치 및 관리를, AOS는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스를 맡고 있다. KT는 르완다를 거점으로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11억 원에 이르던 순손실은 2015년 298억 원, 2016년 327억 원까지 늘었다. 통신사업은 사업 초반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만큼 당장 흑자를 내기 어렵다. KT는 르완다 사업 확대에도 환차손 등 영업외손실로 손실이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KT는 르완다 손실 보전을 위해 이번에 또 다시 자금 지원에 나섰다. 황창규 KT 회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을 2조 원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KT의 해외 매출은 아직 목표치에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KT의 해외 법인 매출 규모는 794억 원으로 르완다 사업은 이중 35%를 차지했다. KT는 르완다 등 개발도상국을 통해 해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르완다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가장 빠른 ICT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 성장으로 인한 실적 연결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르완다에 대한 리스크 감소, 투자 편의, 조세혜택 등으로 벨기에법인이 르완다 투자를 맡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LTE 커버리지를 르완다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추가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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