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 황창규 KT 회장, 자리보전 ‘빨간불’..새 정부 출범에 ‘좌불안석’

황창규 KT 회장, 자리보전 ‘빨간불’..새 정부 출범에 ‘좌불안석’

기사승인 2017.05.23  15:32:16

 

– 정권 외풍에 역대 수장들 줄줄이 교체..‘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재수사 가능성 ↑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황창규 KT 회장이 거취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모습이다.

황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년 연임을 확정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 수장이 교체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KT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황 회장이 임기를 채울 수 있을 지 의문부호를 달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말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상황. 이로 인해 올해 주총의 최대 이슈였던 황 회장의 연임을 놓고 KT 새노조는 황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월부터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성남시 분당구 소재 KT본사에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 역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문 재인 대통령이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한 만큼 황 회장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그의 거취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KT 수장들, 정권 바뀔때마다 자리보전 ‘진땀’

그동안 KT 수장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자리보전에 애를 먹었다.

남중수 전 사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임명돼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 수사로 구속돼 불명예 퇴진했다.

이석채 전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 전 회장 역시 연임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출범 이후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박근혜 정권 당시 회장이 됐고,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논란이 일며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황 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회사자금 18억원을 지원하고, 청와대의 청탁을 받고 최씨 측근인 차은택씨가 추천한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각각 광고 발주 담당 임원으로 채용했다.

이후 최씨가 소유한 회사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준 점도 드러나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 황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합병을 막아달라는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도 있었다.

아울러 그는 임기 초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는 청와대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인정해 그의 말은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KT가 현재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황 회장의 그간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무조사는 5년마다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로 알려졌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꼬리표는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文정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재수사 움직임..황창규 미래는?

한편, 황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뒤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 관련 기업설명회에서 “국정 혼란 스캔들에 KT가 언급돼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특검 재수사를 언급하면서 황 회장의 약속 이행을 지켜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초점을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맞추면서 이 부회장과 함께 각종 의혹을 받았던 기업 수장들은 화살을 비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기업들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재계에는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관행처럼 이어져 온 낙하산 인사 적폐부터 청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황 회장이 앞선 회장들과 달리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경 기자 114@00news.co.kr

1 댓글

  1. 이 사람 실적이 뭔가요?
    주가는 그대로…
    회장자리 어떻게 왔는지 안다면…나가는게 당연하죠.
    8300여명을 명예퇴직이라는 미명하에 강제퇴직시키고
    자기는 연임까지 하면서 희희락락한다면
    세상이 공평하지 못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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