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상한 투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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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살린다던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상한 투자’ 논란

기사승인 2017.05.16  08:40:05

 

– 경기 지역 특성 산업인 IT 중소기업 투자 않고 이스라엘 병원에 투자

 
[코리아포스트 편도욱 기자] 국내 중소기업 살린다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스라엘 병원에 투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지역별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며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취지와 아무 관련도 없는 해외 기업에 투자한 것이 밝혀졌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적 17개 지역 18개 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각 센터는 국비와 지방비로 운영을 하고 해당 지역 중소기업 지원은 각 센터별 담당 대기업이 출자한 자금과 기타 소규모 출자자의 자금을 가지고 조성된 펀드로 운영된다.
 
해외기업에 투자해 문제가 된 센터는 KT가 맡고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지난 2015년 3월 20일 출범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 지역내 IT, 게임, 차세대 통신 등의 특화산업 분야 관련 스타트업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됐다.
 
2015년에 KT와 기타 소규모 출자자가 출자한 자금을 바탕으로 350억 규모의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펀드를 조성했다.
 
이중 미화300만 달러 우리돈 약 34억 원을 이스라엘에 있는 카메디컬 병원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와 KT 두곳 모두 “투자는 운용사가 전적으로 맡아하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카메디컬 투자와 관련해 담당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와 KT에 확인한 결과, 두기관 모두 투자처에 대해서는 운용사가 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자세한 사항에 대해 모르거나 자금을 운용한 DSC에 문의해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운용사인 DSC는 운용 협약당시 전체 펀드자금 중 40%는 국적 제한없이 자율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에만 투자를 하기에는 투자처 발굴이 어렵거나 할 곳이 없었고, 잘못하면 펀드 수익률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본 해외 기업에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영주 의원은 “창조경제펀드는 말그대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본 투자건은 창조경제펀드 조성 목적과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런 계획 없이 대기업들에게 돈부터 걷어 보여주기 식 사업을 시작한 결과, 대기업들은 기업대로 피해를 봤고 중소기업 성장은 제자리걸음만 하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해보고 아무런 계획 없이 기업으로부터 돈부터 걷는 폐단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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