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문재인 프리허그에 홍대 ‘들썩’..비정규직·모솔 껴안아

문재인 프리허그에 홍대 ‘들썩’..비정규직·모솔 껴안아

차윤주 기자,최동현 기자 입력 2017.05.06. 21:05 수정 2017.05.06. 21:23

“촛불혁명 완성은 5월9일”..사회적 약자 포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25% 프리허그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6일 서울 홍대 걷고싶은거리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 참석해 시민들과 포옹하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최동현 기자 = 황금연휴의 막바지인 6일, 젊은이들로 붐비는 토요일 홍대 거리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등장으로 한층 더 들썩였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6시40분쯤 ‘사전투표율 25% 돌파 시 프리허그(free hug)’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홍대 걷고싶은 거리를 찾았다.

예정된 시각을 몇분 넘겨 문 후보가 나타나자 홍대 거리에 연호와 함성이 가득 찼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율 25%를 넘기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입을 뗐다. 이어 “무려 26%, 1100만명이나 투표를 해주셨다. ‘촛불 시민’ 1000만명이 모이는데 10주가 걸렸는데 이렇게 모여주신 것”이라며 “촛불 혁명을 완성하는 투표 혁명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25% 프리허그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6일 서울 홍대 걷고싶은거리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 참석해 시민들과 포옹하고 있다. 무대 밑에서는 경호원들에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 후보는 태어나서 한번도 연애를 못한 이른바 ‘모태솔로’, 비정규직, 유기된 동물을 키우는 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무대로 올려 포옹을 나눴다.

손을 들고 무대에 오른 ‘모솔’ 대학 4학년생 김동비씨는 “투표로 모두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기쁘게 문 후보를 안았고, 시민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다.

버려진 강아지 4마리를 키운다는 남성은 “유기견이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문 후보는 “네 꼭 약속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김선호씨는 “KT 스카이라이프를 3년 다니면서 소속이 세번이나 바뀌었다. 비정규직을 줄여달라”고 했고, 중공업종에 일한다는 송원석씨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이뤄달라”고 요청하며 문 후보를 껴안았다.

이번 선거 유권자는 아니지만 서울에 놀러 온 참에 문 후보를 보러 왔다는 고등학교 2년생 서혜원양(18)은 ‘마법의 성’을 열창했고, 투표를 위해 휴가를 내고 미국 애틀란타에서 왔다는 교포시민도 문 후보를 얼싸안았다.

한시간 동안 이어진 프리허그 뒤에 시민들은 다함께 ‘허그 파도’를 나누며 “투표합시다” “문재인”을 외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25% 프리허그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6일 서울 홍대 걷고싶은거리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 참석해 한 시민의 등에 업히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행사가 끝난 뒤 만난 시민들은 지지 후보를 직접 본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투표 의지를 내보였다.

주말 시간을 쪼개 문 후보를 보러 나왔다는 직장인 김모씨(34·여)는 “문재인 후보가 5월9일 투표를 신신당부했는데 이번 선거가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꼭 투표할 생각”이라며 “탄핵정국에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최악의 후보를 낸 것에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고3 박서연양(19)은 “대통령이 될 분을 실제로 봐서 너무 신기했다. 좋은 정치,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최수영씨(25.여)는 “이미 엊그저께 사전투표를 했는데 문 후보를 만나 너무 반갑고 좋았다”며 “취준생이다보니 새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이 잘 됐음 좋겠다. 세월호의 진실도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홍대 거리엔 일찌감치 이날 오후부터 문 후보를 보기 위해 발디딜 틈 없이 인파가 운집했다. 문 후보 도착에 앞서 가수 이은미씨가 ‘기억 속으로’ ‘애인있어요’ 등 인기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인터넷에 ‘프리허그를 하면서 문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을 올렸던 작성자(26)가 이날 오전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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