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의 대상을 변호하고 지지하는 자에게 노동절날 훈장을 주는 것은 촛불 시민에 대한 선전포고

적폐의 대상을 변호하고 지지하는 자에게 노동절날 훈장을 주는 것은 촛불시민의 열망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 없다.

 노동절을 맞이해서 KT1노조 정윤모 위원장에게 훈장을 수여한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지난 겨울 우리사회의 적폐 청산을 목 놓아 외치고, 박근혜를 탄핵/구속시키고 장미대선을 치르는 지금, KT1노조 위원장이 훈장을 받을 위치인지, 적폐청산의 대상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정윤모 위원장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KT1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기 중에 있었던 본인이 했던 일들 중 굵직한 일들만 확인해도 아래와 같다.

  첫째, 이석채 회장지지 선언.

  둘째, 8304명 강제명퇴 합의.

  셋째, 각종복지 후퇴 및 임금피크제 개악.

  넷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황창규회장 연임에 대한 지지선언. 등이다.

 MB정권 시절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각종 배임/횡렴 혐의로 시민사회와 야당으로부터 사퇴 촉구를 받던 이석채회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면서 ‘야당은 이석채 회장 흔들기를 하지 말라고’한 사람이 정윤모 위원장이다. 또한, 이석채 회장시절 KT에서는 가혹한 노무관리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자살하거나 돌연사해서 ‘죽음의 KT’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석채 회장은 결국 중도 사퇴했으며, 지금도 재판정에 불려다니고 있다.

 2014년 4월 황창규회장이 8304명의 KT노동자들을 강압적으로 명퇴시킬 수 있도록 합의해준 인물이 정윤모 위원장이다. 8304명의 명퇴는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단일기업 최대규모의 명퇴다. 청년실업과 고용불안으로 대표되는 헬조선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이 좋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발벗고 나서도 모자랄 판에 자본과 협력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없애 버린 것이다. 직접고용 정규직 노동자들이 맡고 있던 일은 다양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나쁜 일자리로 바뀌어 버렸다.

 2016년 싱글KT그룹 임금을 확인하면, 황창규회장은 24억원을 받았고, KT본체 정규직은 7천6백만원을 받았고, 반면 KTcs 계열사 노동자들은 1천9백만원을 받았다. 극단적인 임금양극화가 황창규KT호 경영성과의 열쇠말이다. 바로 정윤모 위원장이 KT판 헬조선 심화의 1등 공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간접고용 비정규직 착취 KT그룹에서 3년간 4번의 쪼개기 계약을 강요당한 KT스카이라이프 두명의 노동자가 4월 30일 계약만료란 미명하에 해고의 벼랑끝에서 처절하게 피눈물나는 투쟁을 하고 있다.

 대학생자녀 학자금지원 폐지등 각종복지를 후퇴시키고, 3년치 임금을 5년에 나눠 받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여 사실상 임금삭감을 초래했으며, 고령노동자 임금삭감을 통해서 청년 고용을 늘린다는 임금피크제의 최초 도입 취지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지금도 소규모 아웃소싱(시험실 외주화)을 계속하며 좋은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따른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으로 다가오는 5월 9일 장미 대선을 치른다. KT황창규 회장은 헌법재판소 판결문에 등장할 정도로 국정농단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KT새노조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 황창규회장의 사퇴와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KT1노조 정윤모 위원장은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촛불시민들에게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적반하장으로 결국은 황창규회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나섰다. 적폐청산이란 거대한 시대정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복지를 지키는 노동조합,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는 노동조합, 투명한 경영을 위한 내부 감시자로서의 노동조합 등 노조로서의 기본적인 역할과는 정면으로 반하는 노동조합 위원장에게 노동절날 훈장을 주는 것은 한국의 2000만 노동자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것이다.

 노동행정 전반에 똬리를 틀고 있는 적폐청산이 시급한 과제임을 2017년 노동절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확인한다.

                                  2017.   04.   28.

                                  KT 새노동조합

2 댓글

  1. 새 정권이 들어서면 둘 다 내보냅시다. 먼지 안나겠는가?

  2. 아무리 대통령의 공석인 개판인 정국이라지만…
    정윤모가 훈장이라…
    코가 막히고 귀가 막히네…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