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실적 급급 KT, 갤럭시S8 고객뺏기 ‘성공’ 품질관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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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13:32:21

– 사전예약개통부터 리베이트 과다 지급해 방통위 행정지도…사전 검수 거치고도 와이파이 불량 발견 못해

[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과도한 마케팅으로 업계 눈총을 받은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와이파이 접속 불량으로 이용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개통 7주일간 가입자 추이를 보면 SK텔레콤은 1011명 가입자가 순감한 반면 KT는 791명, LG유플러스는 220명 순증했다. 갤럭시S8 개통 후 KT가 가장 많은 고객을 유치한 셈이다.

KT는 갤럭시S8 사전예약 개통 첫날인 18일부터 성과를 냈다. KT는 SK텔레콤 고객 360명, LG유플러스 고객 283명을 데려와 해당일 홀로 643명 가입자가 순증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KT가 불법 지원금, 불법 판매장려금(리베이트) 등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투입해 가입자를 끌어모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휴대폰 정보 커뮤니티 등에서는 KT로 번호이동할 경우 조건이 가장 좋다는 정보들이 공유됐고, 집단 판매점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내세워 고객을 유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판매점에 따르면, KT는 매장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인 리베이트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권고 수준 상한인 30만원을 훌쩍 넘은 50만원선으로 지급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방통위는 KT에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그러나 KT는 마케팅 비용 지출보다 다른 요인으로 번호이동 건수가 늘었다고 응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개통 처리를 번호이동먼저 하느냐, 기기변경 먼저 하느냐에 따라서도 번호이동 건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밖에 개통 전 배터리 소모 절감기술인 CDRX 적용 내용이 공개돼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초반 고객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서비스 품질면에서 고객 불만을 샀다. KT를 통해 갤럭시S8에 개통한 고객들만 와이파이 접속 불량 사태가 발생한 것.

KT와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와이파이 접속 불량은 갤럭시S8에 내장된 소모전류개선기능과 KT가 와이파이 접속장치(AP)로 사용 중인 동원T&I의 제품이 서로 충돌해 접속 오류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신규 휴대폰이 출시되기 전 이동통신사는 제조사와 함께 품질 검수를 실시하는데, KT와 삼성전자는 이 과정에서 와이파이 접속 불량 가능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현재 발견된 사례는 극히 일부”라며 “사전 검수 과정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사항이었다”고 해명했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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