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키즈폰서 니켈’ 제조사 ‘사과’ vs. 판매 KT ‘고심 중’…KT ‘배짱?’

 

– 소비자원 관계자 “어떻게 공지 하라는 명령 권한 없지만, 정확한 정보는 줘야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자녀의 위치확인, 간단한 통화 및 문자메시지 수·발신 등이 가능한 키즈폰(키즈워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KT의 키즈폰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니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KT는 니켈 검출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이를 민감 피부 반응이라고 포장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라인키즈폰(KP-W110) 2개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니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치는 0.5㎍이나 두 제품에서 각각 12.1㎍, 19.6㎍이나 검출됐다.

   
▲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라인키즈폰(KP-W110) 2개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니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치는 0.5㎍이나 두 제품에서 각각 12.1㎍, 19.6㎍이나 검출됐다. ⓒKT

이번 조사는 키위워치 착용 후 손목에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했다는 위해정보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되면서 진행됐다. 이번에 적발된 키위워치은 KT가 ‘라인키즈폰1’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4월 선보였으며 음성 인식 문자, 자녀 위치확인 및 원격관리, 학습 콘텐트 체험형 게임 등을 제공한다. 현재 판매 중단 시정 명령이 내려졌고 이미 단종된 모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KT와 제조사인 핀플레이에 소비자 안전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권고했다. 해당 사업자는 △금속충전단자 보호캡 무상 배포 △금속충전단자 관련 고장신고 접수 시 무상 수리 △피부질환 발생 시 전액환불 및 보상 △해당 제품 판매중단 △차기 제품 개선 등의 조치를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핀플레이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 따르면 니켈 민감군에 속하는 일부 소비자에 과민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나 일부 환경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못한 점 등이 담겼다.

KT도 키즈폰 앱의 공지를 통해 충전단자 보호캡 신청을 받고 있다 문제는 그 어디에도 기준치가 넘는 니켈로 인한 배포라는 문구나 사과문은 찾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공지에는 안전한 제품 이용을 위해 배포하는 충전단자 보호캡이라는 문구와 어린이의 피부 민감 반응 방지를 위해 신청하라고 써있다.

하지만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는 어린이가 착용하는 제품, 구성품 중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금속제품 대상으로 1주일 동안 ㎠당 용출되는 니켈은 0.5㎍ 이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최소치에서 무려 20배가 넘는 수치인데도 KT는 아직 정확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 A씨는 4일 “KT에 전화해 항의하니 아직까지 응대 대책이 없다”며 “해지시 위약금 및 남은 단말기 할부금까지 물어야 한다”고 격분했다. 이어 “민원이 많아지면 보상대책이 생길수도 있으니 민원전화를 넣자”고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확실히 정보를 주고 보호캡을 왜 주는지를 사업자 측에서 누락한 것 같다”며 “하지만 사업자에게 어떠한 공지를 하라고 명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해당 키즈폰 고객들이 해지를 원한다면 위약금 등은 전혀 없다”며 “현재 사과문 게시 등 내부 협의 중에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손정은 기자 sisaon@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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