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 [이미현의 IT 톡톡] 주총서 ‘최순실 게이트’ 해명은 없었다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2017-03-30 06:00:00

“박근혜도 파면됐다. 박근혜 황창규 KT 회장 즉각 퇴진하라.”

“발행주식 총수의 1/4와 출석주식의 과반수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황창규 KT 회장 선임)이 통과됐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주주총회의 한 장면이다. 이날 KT 주주총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는 분위기였다. KT 주주총회에 5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는 한 주주는 발언권을 얻어 “이렇게 시끄러운 분위기는 처음이다”고 표현했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최순실 게이트’에 KT도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황 회장의 연임을 주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KT의 제2 새노조 측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듯이 황창규 회장은 낙하산 인사를 받아들였고 68억원 규모의 불법 광고집행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감한 이슈가 있는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불만 목소리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발언권을 얻어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묻는 주주 KT새노조들의 답변 요구에 황 회장의 해명이나 입장 표명은 끝내 없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여러차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 발언권을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을뿐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고 연임에 도전해 황 회장과 닮은꼴로 주목을 받아 온 포스코 권오준 회장도 지난 10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은 주총 직후 간담회를 열고 자신을 둘러싼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또 최순실 게이트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적극 해명에 나섰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불법적 지원은 아니지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영은 물론 기부 활동에 대해서도 의사 결정 및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것은 소수입장으로 보고 있다. KT에 따르면 제2 노조는 30여명 정도다. KT 임직원 2만3000여명 중 1만8000명이 가입된 KT의 제1 노조는 황 회장의 연임을 찬성하고 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경영 구조 개편, 조직 개편 등을 통해 회사 경영을 단기간 내 회복시켜서다. 그리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없는 고용안정을 바라고 있다.

아쉬운(?) 주주총회를 뒤로하고 황 회장의 2기 경영은 시작됐다. 황 회장이 그리는 향후 3년 KT의 미래에 이목이 집중되 있다.

1 댓글

  1. 박근혜 정권이 2013년에 취임했고, 황창규 회장은 2014년 취임했다. KT회장 취임에 정권의 연관성이 없지 않은진대, 2017년을 넘기면 기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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